
시골장은 5일장이다 .5일만에 열린다고 하여 5일장이다.
모란장은 4자 들어가는 날과 9자 들어가는 날이다 .
즉 매월 4일.14일 .24일 과 9일 19일 29일이다.
나는 성남 모란장에 자주간다 .볼거리 .먹거리 ..사람 사는냄새 때문에 간다.
사람이 그리워 질때도 시골장터에 간다.
일부러 가는적도 있다 ...그때는 목적이 있었다 .
그 목적은 개구경을 하고자 함이다 .
성남 모란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개사장이 형성되는 곳이기도 하였다 .
이전에는 부산의 구포장이 국내 최대의 개시장이 형성 되었었다 .
3일과 8일이 구포장날 이다 .
부산최대의 시장인 구포장에는 좋은개들이 많이 나왔었다 .
지금의 모란장에는 작은 소형견들, 애완견이 주축이 되어서 시장을 형성하지만 부산의 구포장은 대형견들이 상당히 많았다 .
이름있는 명견들을 구경하러 가려면 구포장에 갔었다 .
모란장의 경우 대형견(성견)들이 가끔씩 나온다 .
모란장에 들어서면 개를 직접 잡아주고 고기를 파는곳이 입구서부터 오른쪽으로 20여곳 넘게 쭉 늘어져 있다 ..
이곳에 진열된 철장에 가두워져 있는개들의 대부분은 누런 똥개들로서 식용으로 길러진것 들이다 .
그러면 집안에서 키우던 대형명견 및 작은 애완견들은 개장수 한테 팔리게 되면 어디로 가는것일까 ?

모란장에 가면 애견파는곳이 있다 .
입구에서 개고기 파는곳을 쭉따라 올라가면 개고기 판매하는 집들이 끝나는 지점의 건너편에 애견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여기에서 판매되고 있는개들은 시추.뽀미.말티.허스키.진도.등등 외국의 유명한 애완견 들의 자견들이다 .
그 옆에 나있는 도로쪽에는 이름있는 명견들이 묶여 있다 ,
애완견파는곳옆에 있는데 길옆에 쭉 묶어놓고는 주인을 기다리는 형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
이 개들은 보신탕집에 팔려 오것들 중에서 눈썰매가 좋은 개장수가 골라서 개인판매를 목적으로 길거리에 전시 된다 .
개를 전문적으로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판매되는 이개들은 이끼감으로 즉 종견감으로 판매되거나 암컷의 경우 새끼를 뽑기 위하여 판매 된다.
개장사의 경우도 좋아서 개를 잡는사람은 없다 .
다만 직업에 의하여 개를 잡 을 뿐이다 .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통없이 빠른 시간내로 개를 죽이는게 자신들이 개를 위하는 것이라고 할만큼 이들도 개 잡는것을 좋은일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다만 배운게 도둑질이고 어쩧게 하다보니 이런 일에 접했다고들 한다.
웃기는일은 이들중에 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
개를 잡는것을 직업으로 하는사람들도 좋은명견들이 죽어 없어지는것을 원치 않는까닭에 한마리라도 더 살리려고 개인적으로 아깝다고 느껴지는 개들을 전시하여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장사꾼과 구분이 되어 있는 까닭에 거의다 종견을 취급하는 개장수들에게 위임되여 판매가 된다..
길거리에 전시된 개들..외에도 개잡는 사람들의 견사에는 좋은 종견 들이 많이 있지만 어지간한 갗춤을 하지않은 개들은 거의다 도축장에서 도살되어 고기로 전시.판매 된다 .
작은애완견 부터 대형종견들까지 누런똥개가 아닌개들은 거의다 도축장에서 사라지는것이다 .
필자가 이런까닭을 알게 된것은 오래전부터 였다 .
품종이 좋은 개들을 좋아하는 필자는 흙속에 진주를 찻는것을 좋아하였고 그로인하여 모란장.구포장 할것없이 좋은개를 찻아다녔기 때문이다.
개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오를때나 애완견가격이 엄청 비쌀때 또 개고기 값이 폭락할때나 나는 그 현장에서 그들과 타협을 보았고 협상을 통하여 좋은개를 구입하였다.
필자가 구입한개들은 이들중에 몇마리에 불과 했지만 내가 개를 잘알고 좋은개를 구별할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는것을 잘아는 주변의 개를 키우는사람과 개를 키우고자하는사람들에게 그개들을 공급하여 줬기 때문에 많은 좋은개들을 살릴수 있었다.
물론 이개들도 길게는 몇년동안 더 목숨을 연명하지만 결국에는 거의다 도살된다.
다행으로 개를 좋아하는사람을 만나 수명을 다할때 까지 사는경우도 있다 .
여기 그러한 개에 대하여 예기하려 한다 .
겨울이 지나서 봄이되자 구포장은 몰려든 사람들로 인하여 발딛을틈조차 없었다 .
날씨도 화창하여 구포장 주변에 있는 낙동강에도 사람이 많이 몰려 들었기 때문이다 .
낙동강변에 봄나들이 온사람들도 구포장에 몰려 온까닭이다.
필자도 여느때와 같이 구포장에 들러 새로나온개가 있는지를 살피러 나왔다.
그때의 구포장의 개시장은 주차장 안쪽끝에 자리잡고 있었다 .
구포장에 있는 개시장은 각지방에서온 개들과 닭.오리 .염소.토끼같은 집집승은 물론이고 김해등 지방에서 포획한 야생동물까지 그 종류가 다양했다.
시장의 여기저기에서는 그동물들의 오물및 냄새로 악취가 났지만 그러한 냄새에 익숙한 나는 여기저기 좋은개들이 있는지에 정신이 팔려 있는터라 느낌 조차도 없었다 .
평소때 자주가던 구포보양원 사장 처남인 김씨가 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소리쳤다 .
이사장님 커피 하잔하고 가세요.
나는 김씨와 친하게 지내던터이라 구경하던 개들을 뒤로하고 그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김씨는 밖으로 나가더니 커피아줌아 하고 커피파는 아주머니를 부르고는 여기 사장님한테 커피 맛있게 타달라고 하면서 계산을 치뤘다 .
그 시절 구포장에서 인기가 좋은 커피는 밀크커피라고 불리우는 길거리표 커피 였다.
밀크커피는 커피에다 프리마 대신 가루로된 전지분유를 넣어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커피였는데 맛이 엄청 좋았다 .
일사후퇴때 아버지가 피난차 부산에 왔다가 부산여자와 눈이 맟아서 생긴 아이가 바로 커피 아줌마 였다.
북한사람인 아버지의 근성을 닮아서 그런지 억척 스럽고 생활력이 강해서 일년내내 쉬는날이 없을정도로 근면한 아주머니로 구포시장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했다 .
아주머니 였는데도 얼굴도 이쁘고 상냥함은 물론 커피도 맛있게 타서 여기 구포시장의 상인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하긴 나도 팬인데 ...
지금도 커피를 마시게 되면 그아줌니 생각이 나는건 어쩔수 없다 .나도 낭만시절의 사람인 것이다 .
지금...내가 생각해보면 이 길거리표 밀크커피가 다방커피의 원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글을 써내려가면서 자꾸 예기가 딴데로 빠지는데 필자가 그때 그시절들이 자꾸 생각이 나는 까닭에 그런 것이니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이해 하시기 바란다.
어디 좋은개 나온거 없어 ? 그냥 놈담삼아 던진 말인데도 김씨는 예민한 반응을 하면서 안그래도 안평 사장님 생각을해서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얼마전에 어쩌구 하면서 ...지금은 없다는 예기이다 .
어지간한 사람이 갔으며 허접한 개를 부풀려서 어쩌구 저쩌고 했을것이다 .
커피맛이 참 좋았다 .딱 내스타일이다 .
커피아줌마는 프로였다 .몇번 안마셨지만 내가 좋아하는 비율로 정확하게 나에게 주었다 .
커피 한스픈. 밀크 2스픈 설당 3스픈.ㅎㅎㅎ 황금비율이다 . 1.2.3.
솔직히 예기하자면 젊었을때 나는 잘생겼었다 (믿든지 말든지)
그래서 그런지 여자들 한테 인기가 많았다 .거기다 돈도 있고 ...ㅎㅎㅎ
하긴 돈있고 젊은데 다가 잘생기기 까지 했으니 안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겠냐 마는 그때는 사실 그랫다 .
그런까닭에 커피 아줌마가 신경을 써준것 같다고 내나름데로 해석을 한다 .
그소리가 쉰소리가 아니란것은 나중에 늑대아빠와 커피아줌마와의 사랑에 써내려갈 것이다 . ㅎㅎㅎ
아 ~오늘은 글을 못쓸꺼 같다 .
오후에 성남 모란장에 가서 막걸리 한잔하고 개들구경하고 강아지 한마리를 사가지고 왔는데 이넘이 자꾸 놀아 달라고 발밑에서 물고 뜻고 날리다 .
구포장에서 명견을 만나게되고 그로인하여 내 삶에 어떤부분이 바뀌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싶었는데 ...
오늘은 불가능 `~~~~
좋은 하루 되세요
山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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