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찾아가는 작가 모임 '작은 언덕"이 시월엔 양평에 있는 세월초등학교에 갔다.
청량리역에서 9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이규희 선생님, 이지현 선생님과 함께 탔다.
차창밖으론 무르익은 가을이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양평역에 내려 마중나온 원유순 선생님 차에 타고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 최지혜 관장님에게로 갔다.
최지혜선생님과는 오랜만이라 무척 반가웠다.
작은 언덕은 원래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작은 분교에 가는데
이번에 간 세월초등학교는 분교가 아니라 학생수가 많았다.
그래서 저학년들만 만나기로 했다.
이번 달엔 이지현 선생님과 내 동화를 들려주기로 했다.
최지혜 선생님이 출판사에서 그림자료까지 구해 준비를 잘 했으나
학교 컴퓨터가 옛날 버전이라 쓸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서 영상 없이 육성만으로 동화를 들려주었다.
<촌뜨기 선생님이 뭘 알아>를 열심히 듣고 있는 아이들.
이지현 선생님의 동화 <엄마가 사라졌어요>를 재미있게 듣고 있는 아이들.
동화를 듣고 난 후 독후 활동 시간이다.
언제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최지혜 선생님,
최지혜 선생님은 부평 기적의 도서관 관장님인데 권위적이지 않고 싹싹하고 명랑해서 참 좋다.
이번 독후 활동은 작가 선생님이 들려준 동화를 생각하며 조개에
어머니나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과 그림을 적고 그리기다.
아이들에게 나눠준 조개는 최지혜 선생님이 직접 구해서 일일이 닦아온 것이다.
그림 그릴 조개를 받으려고 눈을 감고 기다리는 아이들,
어쩜 그리도 말을 잘 듣는지 정말 예쁘다.
"엄마 사랑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등 예쁘게 그리고 쓴 아이들의 작품을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학교 방문이 끝난 후 우리는 여주에 새로 집을 짓고 이사온 원유순 선생님 집에 초대되어 갔다.
햇볕 바른 양지녘, 산이 울처럼 둘러져 있는 곳에 자리잡은 원유순 선생님 집은 마치 멋진 갤러리 같았다.
이층도 일층처럼 문을 열면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티비에서나 보았던 그런 저택이었다.
화장실에 천창과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그 계단으로 올라가면 산과 마주한 넓은 통유리창, 그리고 집필실.
꼼꼼하고 멋지게 지은 현대식 건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참 좋아보였다.
우리는 그 날 정갈하게 차려준 점심상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첫댓글 제 카페에 올린 거라 개인적인 글 양해바랍니다.
선생님, 고마워요. 제가 보챈 것은 아닌지...... . 그날 영상이 안 떠 걱정이 되었는데 오히려 정감있는 목소리로 작가가 읽어주니 아이들이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전화위복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아니에요. 지난 주 내 ~ 서울 있다 내려가서 춥다기에 이것저것 챙기느라 제 카메라를 안 풀어서 늦었어요. 제가 게을러서 그래요.
저 아이들이 부럽네요^^ 딴 말이지만 부평기적의 도서관에서 아동들, 초등생 대상의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사촌애가 거기 사는데 좋은 프로가 있으면 추천하고 싶어요. 저만큼 아이들 책에 연연하는것 같진 않지만요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다채로운 게 많아요. 열정을 가지신 관장님이라 서요. 동화책도 공짜로 얻을 기회도 꽤 있을 걸요.
감사!! 그냥 한글로 치면 되나보군요
예 네이브나 다음에 그냥 <부평기적의도서관>이라고 치셔도 되고요. www.bpml.or.kr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책놀이를 다채롭게 합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은 늦은 6시부터 작가랑 아이들이랑 이야기 나누기를 합니다. 놀러오세요. 고맙습니다.
아이사랑 선생님 ㅋㅋ 절 예쁘게 봐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샘을 오랫동안 못 만나 많이 그리웠었어요. 자주 뵈요^^ 글도 사진도 참 따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