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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찾아 3만리
방송일 : 2015년 2월 16일(월)~2월 20일(금) / 오전 7:50~8:25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삼만 리를 건너 온 해외 입양인 루크(43) 씨의 이야기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40년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는 이 하나 없는 고향 충북 제천에 정착한 지 어느덧 1년.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지난 1년간, 그에겐 일생일대에 아주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다. 아내 제인(43) 씨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작년 겨울, 두 사람을 닮은 딸 줄리아(1)를 낳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아이의 할머니를 찾아 해요...더 늦기 전에”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올 겨울, 낯선 내 나라에서 시작된 해외입양인 부부의 눈물겨운 ‘엄마찾아 3만리’가 지금 시작된다.
# 40년만의 귀향 “안녕하세요. 제천에서 온 루크입니다. 저는 네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습니다. 친부모님을 찾고 싶습니다.” 친부모를 찾으러 40년 만에 귀향 한 남자가 있다. 해외입양인 루크 맥퀸(43) 씨다. 본격적으로 친부모를 찾기 위해 미국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한국에 온 지 2년째. 7개월 전엔, 처음 발견된 장소인 충북 제천에 정착했다. 제천에서 보낸 지난 7개월 간,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시장이나 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전단지 돌리기... 부모님 세대가 주로 머무는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수소문하기... 시청을 방문 해 그 당시의 옛 기록 및 사진 찾아보기.. 전국 방송을 통해 사연을 알리기 위해 전국노래자랑 예심 도전하기... 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한국말을 못하는 그가 이 많은 과정들을 해나갈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아내 제인(43) 씨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루크 씨를 대신해 제인은 남편과 한국을 이어주는 멋진 통역사가 되어주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2013년... 해외입양인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잠시 방문한 루크 씨는 해외입양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제인(43) 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입양인들의 대변인으로 진취적이고 용감하게 활동하는 제인 씨의 모습에 반했고 둘은 사랑에 빠졌다. 2014년 겨울..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로 자신들을 꼭 닮은 줄리아(1)를 낳았다. 만약 친부모님을 찾지 못한다면 ... 줄리아는 이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루크의 핏줄이기도 하다. “우리 딸 할머니를 찾아야 해요. 할머니께 이렇게 예쁜 손녀딸 보여드려야 해요. …더 늦기 전에.” - JANE # 어머니를 찾는 이유.. 사실, 루크(43)씨의 고향이 제천인지는 확실치 않다. 루크 씨는 고향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도 태어난 날짜도 알지 못한다. 그가 가진 유일한 단서는 1972년경에 태어났을 것이라는 추측과 1972년 제천읍 신월리에서 미아로 발견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이후 몇 군대의 위탁가정을 통해 보살핌을 받은 뒤, 미국 콜로라도의 목사가정에 입양되었다. 온화한 가정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고, 이후 독립해서는 외국계 회사의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하며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다. 그는 미국에서 ‘루크’라는 이름으로 사는 40년의 세월동안 감정을 표출하기보단 속으로 감추는 편이었다. 어느 날 문득,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부모를 잃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 삶에서 뭔가 빠진 것 같았어요. 그게 어렸을 때부터 생긴 문제라는 것을 알았죠... 하지만 외면해왔어요. 제 양부모 가족은 항상 저를 사랑해주었고 저 또한 제 가족을 사랑했기에 저는 균형을 흐트러트리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에요.“ - LUKE
사람들은 묻는다. 얼굴도 성도 모르는 어머니를 왜 그렇게 찾으려고 하느냐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만나서 뭘 하려느냐고...
입양인들이 친가족을 찾기 위한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다. 일반 사람들은 문제가 있어도 이미 지난 과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헤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입양인들은 자신의 과거를 알지 못하기에 인생의 가장 큰 고비를 겪을 때마다 내가 누구인지...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혼란을 겪게 된다.
제인 씨가 루크 씨의 친어머니를 찾는데 가장 절대적인 지원군이 되어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자신이 친어머니를 찾은 뒤 인생의 가장 큰 전환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상처와 오해로 둘러싼 자신의 삶과 과거가.. 친어머니를 만나면서 회복되었고 치유되었다. 때문에 남편이 하루빨리 친가족을 찾아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그녀는 바라고 있다. # 엄마 우리 꼭 만나요 "실망 안 해야겠다 해도 실망하게 돼요... 내가 많이 우니까 당신은 울지 않아도 돼요. 남편은 못 울어요. 대신에 제가 많이 울어요.” - JANE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제천으로 온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친어머니를 찾는데 커다란 진전이 없다. 지칠 법도 한데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없는 루크 씨.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그를 볼 때마다 제인 씨는 마음이 아프다. 때문에 바깥에 나갈 때는 서툰 한국말솜씨가 부끄러워도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며, 작은 단서라도 있을까 제인 씨는 남편을 대신해 발 벗고 나선다. # 이땅의 모든 이별가족들을 위하여 한국말이 원활하지 않는 부부가 고향이라고는 하나,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이 낯선 땅에서 맨땅에 헤딩 하는 심정으로 친모를 찾고 게다가 100일된 아이를 주위의 도움 없이 육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부부가 친모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다. ‘제2의 루크’와 같은 수많은 입양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연간 수백 명의 아이들이 국외로 입양되고 있다. 다행히 2012년 8월,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입양이 불가해졌다. 때문에 추후 친모를 찾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올 입양인들이 루크 씨의 상황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친부모를 만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아내 제인 씨는 말한다. 자신이 입양인들 중에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살아생전에 친모를 찾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생 엄마를 추억하며 살 수 있다고...
제인은 루크 씨에게도 그 행복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그리고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국에서 아직 만나지 못한 ‘제2의 루크’ 씨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루크 씨는 오늘도 엄마를 만날 날 만을 꿈꾸며 열심히 한국말을 연습한다.
“엄마.... 우리 차 한 잔 해요.” 1부 줄거리 (2015/02/16) 충북 제천,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40년만에 고향을 찾은 남자가 있다. 해외입양인 루크(43) 씨다. 미국생활을 접고 제천으로 와 정착한 지 어느덧 1년. 루크 씨는 같은 해외입양인 출신 제인(43) 씨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얼마전 두사람을 닮은 줄리아(1)를 낳았다. 1월의 혹독한 추위에도 아기를 데리고 재래시장을 전전하며 전단지를 돌리는 부부. 작년 이 과정을 통해 루크 씨의 수양부모님까지 찾게되니 두 사람은 종이 한 장 건네는 데도 온 힘을 다한다. 친가족을 찾기로 결심한 뒤, 루크 씨는 그날 있었던 과정들을 매일 기록하는데... 오늘도 역시 '찾지못함..'. 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만 간다. 글 : 원효진 연출 : 임준현 촬영 : 서연택 조연출 : 노승환, 김동환 취재 : 윤이나 회사 : 제3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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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를 꼭 찾고 정체성을 찾아 희망찬 내일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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