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찾아 오신 손님은 무얼 뜨겠다는 계획 없이 오셔서는
다른 분이 뜨는 블랭킷을 보고 같은 걸 떠 보겠다 하셨습니다.
코바늘 뜨기는 하실 줄 아시죠? 했더니
중학교 때의 해 본 기억이 있다 하십니다.
손을 풀 겸 기호와 함께 모티프 하나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되지 않아
소파 등받이 겸 블랭킷 모티프를 색깔 별로 갯수에 맞게 다 떠 오셨고
꿰매 잇기 대신 피코뜨기 잇기를 가르쳐 드렸더니
사나흘 뒤 또 다 연결해 오셨더군요.
그리고 사이드 에칭뜨기를 가르쳤습니다.
그 다음은 가죽소파가 차가운 느낌이 들어 방석을 뜨고 싶다 하셔서
대바늘 가터뜨기를 추천했지요.
마지막은 러그입니다
집이 추운 건 아니지만 대리석 바닥이 겨울엔 썰렁해 보인다기에
큼직한 코바늘 모티프를 연결하여 러그를 완성했습니다.
이 세가지를 뜨는 데 한달 정도 걸린 거 같네요.
전직 수학선생님이셨다는 이 분, 지금은 뜨개질의 매력에 푹 빠져 계십니다.
경우의 수까지 따져 색깔을 맞추고 실 분량을 계산해서
제가 아주 아주 편한......ㅋㅋ
소파등받이 겸 블랭킷은 하마나카 엑시드울FL
소파방석은 코나 2겹 대바늘뜨기
거실러그는 코나 1겹 코바늘뜨기
첫댓글 대단하세요. 커튼 컬러와 쇼퍼컬러와도 계산된 조화겠지요? ㅎㅎ
당연하지!ㅋㅋ
수학 젬병인 저는 어떻게 배워야 하나요?
너무 예뻐요~
혹시 바닥카페트 뜨기실과 도안
구매가능할까요?
요즘 동영상보며 면사로 나름 한가지씩 떠보는 초보입니다^^
카펫 실이 뜨거운 여름만빼고 봄ㆍ가을 쓸수있었음 좋겠는데요
안녕하세요. 카펫은 봄, 가을, 겨울용입니다.
실과 도안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