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는 선군이 아닌 폭군이 되리라.

[어린양의 아내]

조선에 두 왕이 있었다.

광해군과 연산군.

그들은 처음에는 선군이었으나 나중에는 폭군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왕좌를 빼앗긴 것은 성군이 아닌 폭군만 되었음이니

그 왕이 왕좌를 빼앗기지 아니하려면 반드시 성군도 되어야 하리라.

그 왕이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군이 되어서는 아니 되나니

그 왕이 폭군이 되지 아니하면 그 왕은 그 왕좌를 지킬 수가 없도다.

선군은 조롱꺼리가 되되 폭군에게는 고개를 숙이니

어찌 왕이 폭군이 아닌 선군이 될 수 있으리요?

그 왕이 폭군이 되지 아니하면 백성들이 그 왕을 조롱하는도다.

그러나 나는 폭군이 되되 성군도 되리니 선군은 되지 아니하리라.

백성들이 조롱할찐대 선군이 되어 어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성군은 되리니 그리하면 백성들이 폭군보다도 더 두려워하리라.

왕이 좋은 말로 하되 백성들이 비웃으니

어찌 왕이 좋은 말을 백성들에게 할 수 있으리요?

왕은 폭군이 되되 성군도 되어야 하리니

그리하면 백성들이 그 왕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