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
전통의 HOH(Heart of the Hide) 시리즈로 대변되는 역사와 전통깊은 회사. 최고모델로 프로 프리퍼드 시리즈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프로용 모델들은 필리핀에서 생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내 점유율 50% 이상을 항상 유지해온 글러브계의 절대 강자. 데릭 지터, 노마 가르시아파라,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러브 디자인과 색깔 등에 있어 엄청난 다양함을 자랑한다. 과거엔 메이저리그 내 롤링스 사용자들중 HOH 시리즈 사용자가 절대 다수를 이루었는데 비해 요즘들어 프리퍼드를 쓰는 선수들이 적잖이 발견된다.
롤링스의 자랑인 HOH는 90년대 중후반부터 딱딱한 Horween 가죽에서 무른 오일레더 가죽을 쓰기 시작했으며 2000년부터 전량이 필리핀에서 생산되기 시작되었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롤링스 HOH의 품질이 떨어졌다는 올드타이머들의 얘기가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오일레더가 아닌 글러브들을 다시 생산하고 있으며(대표적인 것으로 PRO6HF 및 여타 Oil-treated 마크가 찍히지 않은 모델들)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동시에 갖춘 글러브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제 2의 전성기가 기대된다. PRO6HF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롤링스에서 거친 가죽의 단단한 글러브가 다시 생산되고 있음을 감지하실 수 있을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십자웹 내야글러브와 단색으로 된 올드스타일 글러브를 보기가 힘들다는 점. 그리고 오더제품 주문시 색상선택에 제약이 많다는 점 등이 있다. 가격은 보통 $150(HOH)~$250(프로 프리퍼드), 오더생산시 $200~$300 정도. 이베이 등에서 싸게 사면 $100불을 약간 상회하는 가격에 살 수 있다.
*현재 미국내 생산 롤링스 글러브는 Eastbay에서만 주문할 수 있다.
롤링스 글러브의 특징은 필드에서 막 굴려도 전혀 아깝지 않은 거칠음에 있다 하겠다. 일본 글러브같이 세세하게 신경쓴 흔적은 보이지 않으나 그만큼 필드에서의 사용에 큰 부담이 없고 세세한 관리가 딱히 필요가 없는것이 장점이자 단점. 글러브의 예상수명은 5년이며 매년 시즌 후에 약간의 정비가 필요하다. HOH 두개면 사회인야구 은퇴시까지 충분히 쓸 수 있을것.
* 롤링스 글러브들은 Lite시리즈를 제외하곤 다들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다. 그렇다고 이스턴이나 켈리처럼 무거운 것은 아니고...
롤링스 글러브들을 한번에 쫘악 볼 수 있는곳: http://www.aluminumbats.com/gloves/rawlings_gloves.htm
롤링스 글러브 라인별 제품번호
PROS--- 프로 프리퍼드(최상급품, 송아지가죽으로 제작)
PRO--- HOH(메이저리그들이 가장 많이사용하는 라인 글러브)
GGP--- 골드글러브 시리즈, 사용하기 나쁘지 않으나 심이 약한 단점이 있음
윌슨
롤링스사에 HOH 시리즈가 있다면 윌슨사에는 A2000이 있다. 요즘 글러브의 전형이 된 독특한 디자인의 A2000시리즈는 1950년대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글러브중 하나로 회자된다. 비록 롤링스의 아성을 무너뜨린적은 한번도 없지만 이제껏 항상 2인자의 자리를 유지해온 전통의 회사이며 적어도 품질면에 있어서는 롤링스와 견주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글러브를 생산한다.
최상급 모델인 A3000 시리즈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데 (A2000은 일본생산) 백쪽에 Exo-skeleton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것으로 유명하다. A2000보다 백부분이 더 튼튼하고 두툼하다. 하지만 약간 더 무거운 단점이 있고... 정작 프로 선수들은 A3000을 쓰는 선수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케리 우드와 배리 본즈정도? 아직까지는 A2000이 대세라 할 수 있겠다.
윌슨 A2000시리즈는 현재 배리 본즈, 이반 로드리게스, 그렉 매덕스, 박찬호 등 메이저리그의 많은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그렉 매덕스의 영향으로 듀얼힌지에 손가락 덮개가 있는 투수모델이 메이저리그 투수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A2000의 특징으로는 멋스런 디자인과 색깔, 부드러운 Pro-stock 가죽과 듀얼웰팅으로 처리한 강력한 백부분, 그리고 글러브마다 찍혀있는 메이저리그 마크를 들 수 있겠다.
롤링스보다 더 다루기가 쉽게 나오며 비닐을 벗긴 후 곧바로 캐치볼 들어가도 공이 착착 잘 감기는 부드럽고 끈끈한 가죽탓에 가끔씩 수명이 짧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좋은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HOH 시리즈처럼 한 4~5년은 잘 쓸만한 모델이다. A2000 두개 잘 관리해서 쓰면 사회인야구 은퇴할때까지 잘 쓸 수 있다. 약해보이면서도 생각보다 오래가는 윌슨 글러브만의 비결은 강력처리된 백부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백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가죽의 부드러움에도 불구하고 글러브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마크... 이것은 사용자의 정신적인 만족감을 고양시킨 다는 점에서 뛰어난 시도다. 하지만 윌슨 글러브의 가격이 비슷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HOH 시리즈보다 조금 높게 책정되는 것은 혹시 이 마크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메이저리그 공식 글러브 마크는 공짜로 얻지는 않았을테고.... 그 부담이 소비자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생각하면 한 $10 더주고 HOH 대신 윌슨 A2000을 사도 나쁘지 않다. 가격대는 $160(A2000)~$299(A3000)이며 역시 이베이나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이것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윌슨 글러브는 주로 파란색/회색, 검정색/주황색, 검정색/회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모두 전통적인 글러브색깔은 아니라 하겠다. 롤링스가 전통적 글러브색깔을 중시한다면 윌슨은 뭔가 이노베이티브한 색깔을 선호한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윌슨 글러브를 가지고 있으면 21세기를 준비하는 야구인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윌슨 글러브 라인별 제품번호
A3000--- 3000시리즈, 손가락 부분이 두툼하게 제작됨
A2000--- 메이저리그들이 가장 많이사용하는 라인 글러브, 얄팍함
A1000--- 롤링스 골드글러브 시리즈와 비슷
미즈노 USA
미국 미즈노사의 글러브는 일본의 미즈노사와는 다른 독특한 컬러를 가지고 있다. 일본 미즈노사가 세세한 마무리와 하드함으로 오랫동안 승부해왔다면 미국 미즈노사의 글러브들은 부드러운 가죽에 편한 손, 그리고 편한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글러브들이다. 롤링스, 윌슨에 이어 제 3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글러브로 최상급인 프로 리미트드와 바로 아랫급인 클래식 모델까지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글러브들이라 할 수 있다. 치퍼 존스, 스캇 롤렌, 알폰조 소리아노, 톰 글래빈들이 단골 고객들. 과거 프로 리미트드 모델은 일본에서, 뷰리그(몇년 전까지 최고급 모델이었음)와 클래식 시리즈는 미국에서 생산되곤 했으나 지금은 전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부드러움의 미학을 추구하는 탓에 미즈노 글러브들은 매년 물러지고 또 물러진다. 윌슨 뺨칠정도로 포장 뜯은 첫날부터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이며 윌슨 가죽 못지 않게 공이 찰싹 잘 달라붙는 글러브다. 지름질 따위는 한동안 잊어먹고 있어도 상관 없다. 아니, 미즈노 글러브에 있어 지름질은 최고의 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즈노 USA사는 여타 글러브사들과 다르게 글러브 관리용품을 내놓지 않는다. 내츄럴하게 길들이면 딱 2주면 충분할정도. 글러브 관리가 필요없는 글러브를 만들자는게 마치 그들의 모토인것 처럼 느껴진다. 내피도 아주 부드러워 손 안이 굉장히 편하다. 한마디로 편하게 껴서 편하게 길들이고 편하게 쓰다가.... 편하게 버리는 글러브라고 해야할까?
사용에 있어서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유일한 문제는 글러브가 좀 무거운 편이고 또 금방 해진다는 점이다. (1년에 글러브를 3개씩 공짜로 받는 메이저리거들에겐 하등의 상관이 없을듯 하다) 따라서 글러브 하나하나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오래 써야하는 사회인 야구인들에게는 그리 추천할만한 글러브가 못된다. 특히 클래식 시리즈는 더더욱 그렇다. 문제는 과거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 생산되던 프로 리미티드 시리즈까지 클래식 시리즈처럼 전체적으로 무른 글러브가 되어간다는 점.... 글러브 스폰서해주는 사람 없으면 그냥 HOH나 윌슨 사는것이 나아보인다.
* 미즈노USA 글러브들의 진화를 보고있으면 찬란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적절히 조화된 최고의 글러브였던 프로 리미티드와 기능성 위주의 실험적 글러브였던 뷰리그, 부드러움의 상징이던 클래식의 구분선이 모호해지면서 정체불명의 무른 글러브들이 서로 다른 시리즈명을 달고 출시되는 지금..... 비록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서 계속 부드럽고 부드럽게 개조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공짜로 글러브를 배급받지 않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상당히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미즈노 글러브 라인별 제품번호
GZP-- 프로 리미티드 2003년 이후 모델, 최고급 라인으로 메이저리거들이 사용함. 굉장히 부드러움
MZP-- 프로 리미티드 2003년 이전 모델, 단단함이 가미되어있음
GCC-- 커스텀 클래식 모델, 메이저리거들이 사용하는 모델
GCS-- 커스텀 모델, 2004년 모델부터 색상이 멋있어짐
출저: 나만의 글러브 갤러리.
첫댓글 야용사 펌글!!
스포츠의류신발로 우리가 나이키 아디다스를 우선으로 쳐주는것과 같은 얘기군,..근데 '필독'이라니..의도가 뭐냐??
야용사에 올라왔던 글 제목 그대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