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안녕하세요 안젤라(심*영)입니다.
이렇게 정말로 오랜만에 메일을 쓰는건 좋은일이 있음이란걸 직감하셨겠지요ㅎㅎ
맞아요 저 취직했어요!! 제가 제일 가고싶던 공기업 취직했습니다.
제가 취업한 공기업은 남부발전이라는 화력발전소인데요 한전이 100퍼센트 주식을 갖고있는 자회사입니다.
연봉은 초봉 4000으로 한전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알고있습니다.
반도체공학 전공으로 대기업을 포기하고 공기업으로 마음먹은지 딱 2년만에 성공했네요
그간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고 제가 너무 높은 꿈을 꾸고있는건 아닌가 좌절도 했어요
그렇지만 다 하고보니 드는 생각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된다라는 것이에요
제가 2년간 준비하면서 스터디를 5개를 넘게 했는데 거쳐간 사람만 몇십명이 됩니다. 결국 일년간 지속했던 전공스터디 4명중 세명이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남부발전 취업에 성공했고 한명은 수자원공사 인턴(인턴이지만 일년 후 전환)을 하고있네요.
또한, 일년간 하던 생활스터디에서는 이런 취업 불황에도 포스코, 현대, 도로공사, 남부발전, 삼성 등등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할 수 있는것 같아요
언젠가 5수만에 임용에 붙었던 친언니가 이런말을 해줬어요
어려운 시험 준비는 번호표뽑고 기다리는 거라고, 앞에 몇명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는한 결국 내차례가 오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대체 내앞엔 몇명이 있을까 내 차례가 오긴 하는걸까 생각했는데 결국 오더라구요
지금 무적에 계신분들 열에 아홉은 저같은 고민 하고 계실거에요
더 큰 이상이 있을수록 가는길이 험하고 중간에 쉬운길로 빠지는 유혹도 많을거에요
그럴때는 성공하는 집단으로 가서 그 사람들 얘기만 들어요
공기업 준비하는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 (그래봤자 20대 후반)이 저한테 계속 할거냐고 물어요. 그럼 저는 1초의 망설임없이 응 될때까지 할거야라고 대답했어요.
그럼 어떻게 단언하냐고 어떻게 흔들리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친언니도 그렇고 결국 공기업에 들어간 사람들도 아주 많이 봤어요. 더 열심히 사는 우적커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중 제가 안되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이미 저는 표를 뽑았고, 제차례만 기다리면 되는데 왜 안해요? 그렇게 물어보고 이번해까지만 하고 아무데나 들어간 사람들이 만족할까요? 결국 나와서 다시 준비해요. 저는 저를 잘 알아요 ㅎㅎ 저 진짜 꿈이 크거든요 제가 만약 포기하고 작은회사 들어갔다면 바로 나왔을거에요
저는 회사가서 발전소 설계를 할거에요 기술사 자격증도 따고 여자라고 무시하던 사람들한테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거 보여주려구요
제가 수자원인턴 하는중에 발표가나서 오늘 퇴사하는데요 수자원동기 중에 전기기사 있으면서 영어 회화까지 되는사람 없어요.
작년에 한달간 사기업에서 인턴할때 과장이 저 여자라고 엄청 무시했거든요 사다리도 못올라갈것이다 여자는 고용이 안된다. 적당히 결혼전까지 일할수 있는 자그만한 회사 소개 시켜줄게 등등(성희롱도 엄청 했어요)
보통 발전회사가 그런 제조업체 인허가를 담당하거든요. 한번은 중부발전이 그 회사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 사람 허리가 폴더가 되더라구요.
저한테 그런말 하던 사람한테 틀렸단거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통쾌해요 못된 생각이지만..
저의 이런 메일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있을 무적커들의 ㅟ동기가 되었음 좋겠어요 2년간 이것만 하면서 영어 무지하게 까먹어서 테리쌤한테 영어로 말은 못걸거 같아요 ㅎㅎ 연수 끝나고 발령받으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