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두달 전
결혼 날짜가 잡히고 여성회 안에서 같이 행사를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약간의 흥분,
축가를 부르자는 의견이 나오고 운영위들이 같이 부르면 좋겠다는 혼자만의 생각, 기대.
아 거창 여성회와 함께하면 재미있는 결혼식이 될것 같다.
모두 참여 하고 싶겠지!
●결혼 한달 전
축가를 부르자, 그럼 누가 부를까.
기운찬 오삼희 회원을 넣어 부르자.
나 혼자 부를 곡명 정하고 의견 구하고 같이 부르자는 전화 공지 하고
난리를 치는 동안 별 반응 없다.
다행히 박상희 회원이 같이 부르기로 했다.
그럼 최윤선 가족, 오삼희 가족, 박상희 가족, 김태연 가족, 정지현 부르면 되겠다.
●2주일 전
하루 종일 마법의 성을 들어도 가사도 안 외워지고 음도 틀리다.
다들 연습은 하고 있는 건가? 문자질을 한다.
●1주일 전
이사람 저사람 빠지고 불안하다. 농사일로 바쁜 남편까지 끼워 넣었다.
우리 가족끼리 이틀 연습했다. 다들 연습은 하고 있겠지?
●4월 24일 첫 연습
나무와 사람들에서 몇번 연습을 했다.
다른 팀과 급조하여 퍼포먼스를 한다.
다행히 정순신님이 기타를 쳐주신다.
당일날 10시에 만나자고 약속했다.
●4월 27일 당일
아침 부터 서둘어 10시에 갔더니 아무도 안왔다.
약간의 분노, 조바심이 난다.
그렇게 잘하지도 못하는데 연습시간에 늦다니!!!
11시가 되서야 다 모여서 연습을 한다.
결혼식은 적당한 날씨였다.
바람이 좀 불어 장식꽃들이 쓰러지는것만 빼면 어려움없이 진행 되었다.
하얀 원형 테이블이 행진카페트 양쪽으로 놓여 있었고
신부 대기실도 천막이 쳐져고 분홍 아르누보양식의 의자에 신부가 앉아 있다.
느티나무에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예쁘다.
음식은 맛있고 식은 일반 예식장 시간이 매우 길었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신랑은 자기들이 준비한 결혼 선언문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고 나도 난생 처음한 마스카라가 눈물에 흘러내렸다.
우리 남편도 울었다고 했다.
준채씨의 진심이 느껴졌다.
주례는 이윤정 샘의 축시였다.
축가는 정순신샘과 신랑의 노래
거창 여성회는 마법의 성
아델포스라는 중창단의 아주 프로페셔널한 2곡.
우리 노래는 연습한것 보다는 잘 했다.
특히 아이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예식이 끝나고 사진찍고 밥먹고 1시30분쯤 차례로 돌아갔다.
결혼식 끝나고 곰실로 가족끼리 놀러갔다
노란 리본을 느티나무에 달았다.
추연숙 회원의 세째 영은이-리본달기에 한 몫
거창 여성회의 야무진 일꾼 윤정씨가 사다리에 올라타고 리본을 묶다
한결고운 갤러리를 돌아보며
리본접는 근희와 선녀
어깨를 드러낸 정희씨의 드레스, 예쁘다- 촌놈 조씨 부자
결혼 선언문을 읽는 신랑 신부
우쭈쭈 자기분량 눈물로 읽고 신부를 보는 신랑
정희는 좋아 죽고 준채는 헐!!!!!
결혼식은 피곤하다. 결혼생활은 그보다 100배는 피곤하다
정희가 그렇게 이쁜가!! 힐끗 거리는 준채
양가 부모님
곰실에서 김근희 남편 조성우
축가연습에 성의없이 까불며 부르다가 아침 부터 머리
두번 맞고도 금방 까불거리는 우리 아들 조준희
위의 사진은 모두 조준희가 찍어 주었습니다.
첫댓글 넘 결혼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되는 것 같아요. 신랑신부 다 우는 결혼식은 처음이었어요. 감동먹었구요. 고생많으셨어요.
우리부부도 덩달아 울고 말았잖아요
확실히 사람을 안다는것은 그사람의 전 생애가
나에게로 오는 기막힌 인연인것 같아요
부부 두사람의 사연을 알고 있으니
준채씨의 눈물이 더욱 다가오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아들은 지가 무대체질이라고 하더군요.
드센 엄마 만나 고생입니다^^
그 자리에 있어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는데, 준희의 사진으로 쪼~끔 위로가 됩니다. 정희씨가 '샘이 두고두고 섭섭할꺼에요~' 하더니, 벌써부터 그렇네요^^;
우와! 사진으로보니까함께하지못한아쉬움이더커지네요 ㅜ 사진을이리도이쁘게편집해서올려주시니그날의감동을뒤늦게나마느껴봅니다 ㅎ 고마워용~!!! 새신랑새신부 행복하세용~!!!!
근희샘이 이끌어주어서 덩달아 끼었더니 ..감사해요..고생많았어요
빨간 땡땡이원피스 예뻐요..
"결혼식은 피곤하다 .결혼 생활은 100배 피곤허다"
훌륭한 정리입니다ㅋ
가끔 100배 행복한 결혼도 있던데
정희 준채씨 가끔에 속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