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크리스마스에 랜딩했으니 벌써 2년 반이네요. 거의 10개월은 영어를 배운다고 이민자용 영어수업인 LINC를 들으면서 보냈어요. 영어는 느는 거 같지도 않고 목표로 한 SAIT를 진학하기 위한 벤치마크를 받으려면 한없는 세월이 필요할 거 같아서 일단 단순한 일이리도 시작해 보려고 Cargill이라는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아프리카 출신 클래스메이트를 통해서 구한 건데, 이런 나라들 출신자들에게는 구직 부탁을 할 게 아닌 거 같더군요. 일단 눈 높이가 낮고, 교육 수준이 낮으니 정보 취득 능력도 떨어져서 같이 일하게 되면 수입도 작고 엄청 몸을 쓰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개월만에 다시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인 소유 담배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습니다. 이런 일은 몸은 편하지만 시급이 10불선에서 받습니다. 돈이안 되니 돈을 까먹게 됩니다. 또 한인 오너가 한국식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나중에 뒷맛이 남습니다. 저는 다시는 한인 밑에서는 일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다음 버스 운전을 했습니다. 여기에서도 한인 오너인데, 비교적 괜찮았으나 한인 관련직종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습니다. 오너가 현지 상대 세일즈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돈도 안 벌리고 불안정한 생활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은 여기에서 이민서비스를 하는 단체를 통해 직업 관련 프로그램을 듣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캘거리에서는 몇몇 단체가 이민자 대상의 카펜터, 일렉크리션, 플러마 등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제 경우는 밀라이트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약 육개월 되는 기간 동안 두달은 영어 수업 비슷하게 진행되면서 세이트에서 배우는 모쥴을 읽었습니다.
두달은 세이트에서 어프랜티스 수업을 듣고 끝나면 정식 시험인 TQ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두달 동안 2년차 어프랜티스에서 다룰 것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우고 CNC 기계를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육주 간의 실습을 받았습니다.
14명이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 아프리카 1명은 시험을 떨어져 그다지 의미 없이 수업에 듣는 것 같았고, 원래 이쪽 백그리운드가 있고 여기에서 비슷한 분야에서 슈퍼바이저를 하는 멕시코인은 원래 직장으로 취직했고, 유럽 등을 오가면서 경험도 많고 영어도 비교적 유창힌 필리핀인도 취직을 했고, 또 비슷한 케이스의 필리핀인도 가장 먼저 취직했고 중국에서 CNC를 다룬 사람도 그쪽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실습 없이 곧바로 취직을 하더군요.
최근 알버타도 경기가 안 좋아 회사들이 막 레이오프를 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남은 사람은 취직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긴장한 상태에서 실습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같이 공부한 한국인 친구가 cnc 머신니스트로, 시험에 떨어지길 반복했던 중국에서 선생을 하던 사람도 cnc 회사에 취직했고 또 다른 쿠바인도 원래 백그라운드가 있어서 실습회사에 고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저도 실습기간 동안 다른 회사에 밀라이트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
지난 육개월 동안은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 씻고 여덟시에 수업을 듣기 시작해 네시까지 공부를 하고 한 두시간 식사하며 쉰 후 여섯시부터 11시까지 파트타임을 하면서 눈코 뜰 새가 없었네요.
그러다가 이제 취직을 하니 비록 아침 여섯시에 일을 시작해서 일찍 일어나기는 하지만 오후 두시반이면 일이 끝나 집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전에 하던 파트타임은 월 금은 빼고 화수목만 합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부턴 여유를 갖고 좀 숨 돌리며 살게 되었네요. 근 한달 이렇게 보내고 나니 좀 정신도 나고 이거 저것 생각도 하면서 생활을 합니다.
이상 그 동안 지나간 일이었네요. 참고하시고 좋은 방향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글쓰신분 [먹고사니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