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옥의 노스탤지어에서 샘솟는 시심
이경옥 제3시집 [별과 함께] 평설
박경석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문학평론학회 회장
1.작품과 시인과의 관계
시집에 실려 있는 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시를 쓴 작가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즉 작품과 작가와의 관계는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육체와 정신영역처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같은 시구(詩句)라 할지라도 창작한 사람에 따라 그 내용이 진실인지 진실과 먼 가식인가가 구별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작가의 기교가 뛰어난다 하여도 쓴 사람이 옳지 못한 길을 걸어왔다면 그 시가 풍기는 향기가 반감할 것이고 반면 시를 쓴 사람의 행적 하나하나가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면 그 시는 더욱 빛날 것이다.
우리는 지난날 일제시대에 활동했던 시인들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그 가운데 흔치 않았던 항일 애국시인의 작품이 오늘날 우리들의 심금을 더 울리는 까닭은 시가 정신영역에서 차지하는 면이 크기 때문이다.
Poetry(시)의 원래 어원은 시정신(詩精神) 또는 시혼(詩魂)에서 연유하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그만큼 시는 어느 평자를 막론하고 정신적 영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뜻에서 이경옥 시인의 시 하나하나는 독특한 개성의 향기가 풍겨오는 꽃으로 비유하고 싶다.
이경옥의 아버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전투지휘관으로 참전,조국의 안전을 지키고 국위를 선양하여 젊음을 바친 이계신 장군이고 어머니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여 남달리 문학을 사랑했던 서달수 여사이다.
그 부모 밑에서 차녀로 성장한 이경옥은 일찍이 도예가로서 또한 화가로 활동하면서 소녀시절의 꿈이었던 시 창작에 도전하여 마침내 정식 등단 절차를 마친 후 맹렬히 활약하여 짧은 시일에 세 권의 시집을 상재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주부들이 가사에만 전념하다가 세월을 보내는데 이경옥은 가사에 충실하면서도 예술의 여러 장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음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게재하는 시평설은 이경옥 시인의 제3시집 [별과 함께]의 시 가운데 일부분을 선정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