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곧 죽으려 할 때 제자들이 장례를 후하게 치르려고 하자
장자가 말하길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곽으로, 해와 달을 한 쌍의 옥으로,
별들을 다양한 구슬로 그리고 만물을 부장품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 장례용품에 무엇이 부족하여 여기에 더 보태려 하는가 하자
(장례에 대하여 제자들은 영과 육을 하나로 보는 관습으로, 장자는 영과 육을
분리하여 영에 일체유심조의 의미를 부여하고)
제자들이 말하길 저희는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쪼아 먹을까
두렵다고 하자 이에 장자가 말하길 땅 위에서는 까마귀와 솔개의
먹이가 되고, 땅 밑에서는 땅강아지와 개미의 먹이가 되는 것이데
왜 까마귀와 솔개의 먹이를 빼앗아 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주려고 하니
어찌 이렇게도 편파적인가!(열어구)
이 이야기를 인생의 궁극적 정답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온전한 참음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 철학은
분별의 쳇바퀴을 끝임없이 돌리므로
문화와 문명을 발전과 발달시키는 철학서 등을 만들고
불교는 싯달타 등이 부처나 불법이 정답이라고
불경 등을 만들고, 유교는 공자 맹자 등이
도덕천의 인이 정답이라고 사서삼경 등을 만들고,
도교는 노자 등이 유무상생의 도가 정답이라고
도덕경 등을 만들고, 기독교는 모세와 바울 등이
야훼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정답이라고
성경을 만든 것처럼
장자를 대단한 선생이나 정답으로
이미 결론을 내어놓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말들로 분별하여
장자를 도구로 스스로 대단한 선생이 되는
무례한 오지랖을 펼치고 있지만
이 이야기의 본질은 죽음과 장례에 대하여 영과 육을
하나로 보는 일반적인 관습을 따르는 제자들과
영지주의 처럼 영과 육을 분리하여 영을 따라
일체유심조의 의미를 부여한 장자에 대한 유불리를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분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지주의 처럼 영과 육을 분리하던지 하나로 하던지
온전한 분별이나 정답이 없다란 넉두리로 바로 알 때
참이 없고 모든 것이 헛된 이 세상에서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원인이나 이유나
결과 등의 유불리를 분별하여 연합이나 야합하여
상생이나 공생하려고 정답처럼 철학서나 종교의
경전 등을 만들어 스스로를 속이는 삶이나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수행하는 삶은
바른 정답의 삶이 아닐 뿐 아니라 우리란 이념을
진짜 나로 착각하여 내가 원하는 너로 변화시켜
정복하여 다스리려는 감탄고토의 연기인
무례한 오지랖이 된다
따라서 온전한 지혜는 무분별 지혜이고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기쁨과 평안과 자유가
온전한 조화를 이룬 행복을 소유하여 누리는
사랑으로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또 너와 내가 아닌
스스로 거듭난 온전한 우리만 가능한 것으로
그 실상은 부모나 보호자가 없이 가능한 어린 아이의 삶이나
야훼 하나님 없이 가능한 에덴동산 아담과 하와의 삶으로
결국 스스로 만든 나만의 에덴동산에서만 온전한 행복을
소유하여 누리는 무주상의 삶인 진짜 사랑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