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모세의 기적’ 3월 29일 개막하는 진도 바닷길 축제
진도 바닷길 축제 모습 / 사진=진도군
매년 봄, 대한민국 남쪽 끝자락 진도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기적이 펼쳐진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길이 2.8km, 폭 30~40m의 신비로운 길이 드러나는 현상이다. 이 기적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이곳에서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찰나의 순간을 직접 걸어볼 수 있으며, 신비한 자연 현상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프랑스 외교관 피에르 랑디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칭하며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이후,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일본 NHK에서도 ‘세계 10대 기적’ 중 하나로 소개되면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진도 바닷길 축제 프로그램 / 사진=진도군
이 신비로운 자연 현상을 기념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2025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4일간 열린다. 해마다 약 40만~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이 장엄한 순간을 함께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횃불 행진, 바닷길 미디어 아트, 진도 문화예술 공연, 글로벌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총감독제를 도입해 ‘보물섬 모도’, ‘진도아트비치 바다미술관’, ‘새빛 퍼포먼스’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마련했다. 또한, 진도읍에서는 3일 동안 야간 공연이 열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 바닷길 축제 / 사진=진도 바닷길 축제 공식홈페이지
진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시간은 하루 두 번, 약 한 시간 정도다. 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부 관광객들은 미리 모도에 도착해 펜션이나 민박에서 머물며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린다.
바닷길을 걷다 보면 바다 속에 감춰져 있던 갯벌과 자갈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길 전체를 다 건너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중간 지점에서 되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에도 마치 자연이 허락한 특별한 공간을 걷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진도 바닷길 축제 풍경 / 사진=진도군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2024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유산·역사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방문객 만족도, 지역민 지지도, 콘텐츠 차별성, 안전관리 체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즐기는 관광객 / 사진=진도군
진도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를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봄, 진도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기적의 순간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홀한 바닷길을 걸으며,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해보자.
첫댓글 올해는 날짜맞춰 한번 가봐야 할듯 고맙습니다
호랑이와 뽕 할머니 얘기가 담긴 진도바닷길
예전에 갔지만
못건너봤지
모세가 진도에서 기적을 행한거 아닐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