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더치 오븐, 스킬렛의 관리 요령

[뜬구름]

무쇠 제품의 관리 Caring for Cast Iron

즐겁게 요리를 하다보면 요리 도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내키지 않는 일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무쇠 제품의 관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조금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즈닝이 훼손되지 않게 유지하려면 다음 몇가지 간단한 규칙만 지키면 됩니다.(시즈닝이 궁금하신 분은 '무쇠제품 길들이기' 게시글을 참고하세요) 그것은 절대로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 장에서는 무쇠 제품을 청소하고 보관할 때 알아 둬야할 것들에 대해 다룹니다. 때때로 최고의 요리사들도 겪게 되는 타서 달라붙어서는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음식물의 제거 요령에 대해서도 다루게 됩니다. 이 정보는 오래된 무쇠 제품을 사거나 넘겨 받은 경우 또는 (방치돼서) 좀 더 관리가 필요한 무쇠 제품의 시즈닝을 준비하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장의 마지막에서는 캠프 파이어에 이상적인 요리 도구인 무쇠제품을 이곳 저곳으로 이송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게 됩니다.

* 무쇠 제품으로 조리한 요리는 청소와 보관 뿐만아니라 그 사용법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무쇠 제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조리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장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청소 요령과 비결 Cleaning Tips and Tricks

무쇠 제품을 청소할 때는 저녁 식사후 남은 음식이 무엇이든 깨끗이 설겆이 하는 것과 그러면서도 시즈닝은 훼손하지 않는 두마리의 토끼를 쫒게 됩니다. 청소를 깨끗이 하면서도 시즈닝을 잘 유지하려면 다음의 몇가지 규칙을 지키면 됩니다.

세제를 쓰지 마세요

세제는 지방과 기름 찌꺼기를 떼어내는데 확실히 효과적이지만 몇 년간 요리를 하면서 유지해온 시즈닝의 핵심 또한 지방과 그 잔유물임을 안다면 왜 비누를 써서는 안되는 지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세제를 써야겠다면 무쇠 제품을 매번 사용한 다음 다시 시즈닝을 하면 됩니다.

금속제 솔이나 쇠 수세미를 쓰지마세요

이런 도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표면을 덜 훼손하고 심하게 들러붙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방법은 이 장 마지막의 '들러붙은 음식물 제거하기'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시즈닝을 하는 첫번째 이유가 무쇠 주철 제품의 특징인 기공과 긁힌 부위를 (기름으로) 채우기 위해서인데 금속 솔이나 쇠 수세미를 쓰면 시즈닝으로 채워야할 곳만 더 많아질 뿐입니다.

물기를 남겨 두지 마세요

물에 젖었거나 물기가 남았을 때 (가열시켜 건조시켜야지)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시키지 마세요. (금방 녹이 납니다) 무쇠제품을 청소할 때 물은 최소한의 양을 최단 시간 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절대 전기 식기 세척기로 씻지 마세요

식기 세척기의 세제는 오랫동안 공들여온 시즈닝을 벗깁니다. 헹구는 과정에서도 물을 뿌리므로 건조 과정을 마칠 때까지 물기가 남게 됩니다.

뜨거운 무쇠 제품에 찬물을 붓지 마세요

이러면 심한 경우 팬이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뜨거운 팬을 청소할 때는 더운 물을 써야합니다.

음식물 찌꺼기의 제거 Rub-a-dub-dub, Removing the Grub

무쇠 제품을 씻는데는 뜨거운 물과 팔 힘만 있으면 됩니다.

무쇠 제품은 다음 단계에 따라 씻습니다.

1.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모두 제거합니다.

시즈닝 잘 된 팬에서는 남은 음식을 덜어내듯 숟가락으로 바닥과 옆면을 문질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심하게 들러붙은 음식물을 제거하려면 이 장 마지막의 '들러붙은 음식물 제거하기'로 건너뛰세요.

2. 뜨거운 물과 억센 솔로 팬의 요리 면을 문질러줍니다.

뜨거운 물을 흘리면서 억센 천연 털 또는 플라스틱 강모로 된 솔로 팬을 문지릅니다.(억센 칫솔 정도의 강모면 됩니다) 이 때 세제를 쓰지 않아 병균이 남을까 걱정 된다면 솔로 민 다음 팬의 안팎을 뜨거운 물로 헹굽니다.

3. 타월을 이용해서 무쇠 제품을 즉시, 완전하게 말립니다.

무쇠 제품을 절대로 젖은 채로 마르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물기를 닦아내고 젖은 타월처럼 습기가 있는 것 위에 올려 두거나 닿게 해서도 안됩니다. 팬에 물기가 남아 있거나 물기 있는 물체 위에 팬을 올려 두면 금방 녹이 습니다.  그러면 녹을 제거하고 시즈닝을 전부 다시 해야 합니다. 무쇠 제품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는 버너로 가열해 물기를 말리거나 오븐 안에 넣고 가열해서 물기가 없도록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4. 무쇠가 따뜻할 때 식물성 기름을 가볍게 한 층 입혀 주고 종이 타월로 닦아 냅니다.

이렇게 해주면 시즈닝이 보호되고 청소 중에 손상된 시즈닝도 다시 복구 됩니다.

5. 씻고 말려서 기름을 입혔으면 잘 보관합니다.

보관 요령에 대해서는 이 장에서 이어지는 '무쇠 제품의 보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들러붙은 음식물 제거하기

가끔은 손톱이나 테이블 나이프로 긁어도 들러붙은 음식물 찌꺼지가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다음의 방법을 써서 제거하고 통사으이 방법대로 씻고 말려서 보관합니다.

만질 수 있는 최대 온도로 팬을 가열합니다. 그러면 무쇠의 기공이 열려서 청소하기가 쉬워집니다.

물만 쓰지 말고 물과 식초를 혼합해서 씻습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시즈닝을 다시할 각오를 해야합니다. 식초의 산성 때문에 들러붙은 음식은 쉽게 제거하지만 대신 시즈닝도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되는 얼룩은 물이나 식용유에 적신 소금으로 문지릅니다.

알루미늄 호일을 구겨서 끓기 직전의 뜨거운 물을 부어 고무 장갑을 끼고 얼룩을 문지릅니다. 팬 표면이 손상되기 전에 알루미늄 호일이 먼저 부스러지므로 (팬의 손상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청소를 생략해도 좋은 경우

빵이나 비스킷 또는 케이크를 굽는 경우처럼 무쇠 제품을 주로 베이킹 용으로 사용한다면 전혀 청소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운 빵이나 케이크를 들어 내어 팬을 식힌 다음 종이 타월로 깨끗이 닦고 오일을 얇게 입혀주면 다음에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래되거나 혹사시킨 무쇠 제품의 강력 세척

Super-Cleaning for Old -or Abused- Cast Iron

(쓰던 물건을 차고 앞에 쌓아 놓고 이웃에게 싼값에 파는)차고 세일이나 농장 경매, 골동품 가게에서 무쇠 팬을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팬들은 음식물 찌꺼기나 온갖 흔적이 남아 있어 대부분의 경우 사용하기 전에 제거해야 됩니다. (누군가가 20 년 너머 옥수수 식빵 굽는데 쓰던 팬에 남은 찌꺼기가 식욕을 돋울 리 없겠지요)

강력 세척하고 새로 시즈닝할 각오가 되었다면 다음 순서를 따르면 됩니다.

1. 녹을 제거합니다.

오래된 팬이나 관리를 소홀히 해서 녹이 슨 새 팬은 사용하기 전에 먼저 녹을 제거해야 합니다.

2. 팬과 한 덩어리가 되어 붙어 있는 흡착물을 모두 제거합니다.

오래된 시즈닝이나 오래 전 만들었던 음식 부스러기 또는 원하지 않는 어떤 종류의 흡착물이라도 깨끗이 제거합니다.

녹 제거

무쇠 제품의 녹을 제거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적용할지는 녹의 발생 범위와 녹슨 팬이 얼마나 많으냐 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비교적 작은 부위에 녹이 슨 경우에는 다음의 방법을 따릅니다.

사포를 이용해 팔힘으로

이때 너무 거친 사포를 사용하면 커다란 흠집이 남을 수 있으므로 입자가 중간이나 고운 사포를 사용해야 합니다.

생 감자와 녹 제거 파우더

녹 제거 파우더를 뿌린 다음 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녹이 없어질 때까지 문지릅니다.

쇠수세미

녹이 난 부위를 녹이 없어질 때까지 닦아냅니다.

녹 제거기

이름 그대로 녹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쓰이는 간단한 장치입니다. 철물점이나 목재 제재소, 바이크 샵 등 녹슬기 쉬운 제품을 판매하거나 취급하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녹이 너무 많이 슬었거나 손으로 사포를 미는 시간이 아까우면 다음 방법을 고려해 봄직도 합니다.

그라인더에 와이어 브러쉬를 장착해 사용합니다.

그라인더에 와이어 브러쉬를 장착해서 몇 백 번 회전시키면 녹은 확실히 제거되지만  무쇠 표면이 광낸 것처럼 반들반들해지면서 시즈닝을 먹지 않아 좋지 않습니다. 이런 표면에는 시즈닝을 하더라도 금새 닦여나가고 맙니다. 행여 그라인더나 와이어 브러쉬를 쓰더라도 주물 표면의 우둘투둘한 요철을 훼손시키지 않아야합니다.

지역 대리점에 들고 가서 샌드블라스트 처리를 합니다.

이 방법은 녹을 제거해야할 팬이 산더미처럼 많아 자포자기 상태에 있을 때 써봄직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녹을 제거하는 가장 강렬한 방법인 만큼 다시 시즈닝을 하려면 많은 공을 들여야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샌드블라스트 sandblast - 강한 압력으로 모래를 뿜어 대상을 연마하는 방법)

보호해야할 문양이나 마킹, 로고가 있는 무쇠 제품은 샌드블라스트 처리를 하면 안됩니다. 집안에서 대물림해 쓰는 제품이거나 수집 대상 품목 또는 어떤 이유로든 특별히 아끼는 무쇠제품의 경우 샌드 블라스트 처리를 하면 로고나 문양, 마킹이 지워지거나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값 비싼 수집품이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무쇠 제품이라면 수고스럽더라도 사포를 이용해서 손으로 녹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시즈닝, 흡착물 찌꺼기, 정체 불명의 덩어리 제거하기

녹을 닦아 내고 나면 이제 낡은 시즈닝이나 팬에 남은 잔유물을 제거할 준비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열을 가하는 방법과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웃도어에서 무쇠 제품을 불 속에 넣어 불이 꺼지고 숯불이 식을 때까지 둡니다.

그러면 오래되거나 들러붙은 음식물 찌꺼기, 돼지 기름, 오래된 시즈닝의 잔재가 모두 사라집니다.

자동 세척 오븐에 넣고 전원을 켭니다.

기본적으로 아웃도어에서 뜨거운 불 속에 넣는 것과 같습니다. 지긋지긋한 찌꺼기들이 매우 높은 온도에서 타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오븐 문이 열릴 때 쯤이면 낡은 시즈닝에서 해방 될 수 있습니다.

오븐 세척제를 뿌리고 비닐 백에 넣어 이틀간 두었다가 꺼내면서 세척제를 닦아내고 세제를 탄 물에 씻습니다. 그런 다음 오븐 세척제가 말끔히 씻겨 나갔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깨끗하게 헹굽니다.

(주의)세척제를 사용해서 팬을 청소할 때는 고무 장갑을 끼고 조심하도록 합니다. 오븐 세척제 속에 들어 있는 알칼리성 화학약품은 부식성이 매우 강하므로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면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페인트 같은, 원하지 않는 찌꺼기가 남을 때는 퍼티 나이프나 금속제 솔, 무독성 얼룩, 페인트 제거제, 해머를 끄는 훈련된 코끼리 등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낡은 시즈닝을 벗겨 내고 찌꺼기를 다 제거했으면 새 팬을 장만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세제를 푼 더운 물로 깨끗이 씻어서 다시 시즈닝하면 됩니다.

무쇠의 보관 Storing Your Cast Iron

무쇠 제품은 보관하기 쉽습니다. 캐비넷에 쌓아 두거나 고리에 걸어 두거나 팬 시렁에 올려두면 됩니다. 하나 밖에 없는 무쇠 팬을 가지고 캠핑을 갈 때는 구입할 때 받은 포장 박스에 담아 가면 됩니다. 무쇠제품을 보고ㅏㄴ하거나 진열하려면 다음 방법을 따릅니다.

무쇠 제품을 선선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합니다.

수분이 최대의 적이라는 사살을 잊지 마십시오.

뚜껑은 따로 보관하거나 조금 열어서 보관합니다.

무쇠 제품 뚜껑은 꼭 맞게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팬 안에 물기가 있을 때는 뚜껑 때문에 빠져 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 갇히게 되어 결과적으로 팬에 녹이 슬게 됩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곳에 거주하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두껑을 닫아 보관하려면 뚜껑과 팬 사이에 종이 타월을 접어서 끼워 보관하고 팬 안에도 종이 타월을 넣어 수분을 흡수하도록 해줍니다.

무쇠 제품을 벽에 걸어 보관할 때는 고리나 못이 무쇠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한 샛기둥에 박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천장에 걸어둘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시 팬 또는 장식용 무쇠 팬이라 하더라도 정말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문간에 걸어 두는 것은 피합니다.

무쇠 제품의 운반 Hitting the road with your Cast Iron

자기 먹거리를 가지고 모이는 포트럭 모임이나 가족 모임, 추수감사절 모임 등등이 아니면 여간해서는 무쇠 팬을 갖고 다니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쇠 제품을 갖고 다닐 때도 무릎 위에 올리거나 발 사이에 두거나 타월로 싸서 트렁크에 모시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무쇠 제품 보다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접시 보호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무쇠 제품도 운송 가능한 장비로 생각하고 주방 용품들을 다른 장비와 함께 곧잘 야외로 갖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쇠 제품을 야외로 안전하게 갖고 다니는 비결은 너무 덜컹거리거나 여기 저기 부닥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타월이나 헝겊으로 싸서 포장 박스에 담거나 모서리를 감싸서 스키나 다른 장비에 부닥치지 않도록 해주면 됩니다. 너무 걱정이 된다면 무릎 위에 올려도 되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좋습니다. 포장마차에 실려 수천 마일을 실려 다니고도 너끈하게 살아 남는 무쇠 제품이 요리 경연 대회를 위해 이웃한 카운티로 가는 여행에서 문제가 생길리는 없으니까요.

- 「Cast-Iron Cooking for Dummies」, Ba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