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 원인재에서 -
지난 5일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원인재(인천 문화재자료 제5호)에서 많은 관람객과 친지가 모인 가운데 3쌍이 전통 혼례로 부부의 연을 잇는 백년가약 식을 거행했다.
‘알펜로제 어린이 요들단’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연수문화원 조영주 사무국장은 “나라에 슬픈 일이 있음에도 예약된 행사라 축하 놀이는 줄이고 전통 혼례를 현대식으로 독일 신랑과 한국 신부, 러시아 신랑과 우즈베키스탄 신부, 한국 신랑과 한국 신부 등 3쌍이 전통혼례식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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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조 씨 부부가 결혼식을 하지 않고 살다가 딸이 신청하여 전통 혼례를 마치고 3대가 사진 찍고 있다. |
혼례식은 전통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랑과 신부가 처음 맞절하는 교배례(交排禮) △신랑과 신부가 천지신명에게 서약하는 서천지례(誓天地禮) △신랑과 신부가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서로의 서약을 받아들이는 서배우례(誓配遇禮) △하나의 박이 두 개로 나뉘었다가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합근례(合巹禮)로 진행되었다.
이날 혼례에 참여한 3쌍의 혼례 자들은 실제 부부로 혼례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백년가약을 다짐하였고 참석한 가족과 친지, 지인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축하 속에 혼례의 기쁨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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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동 연수문화원 감사가 준 덕담 족자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전통 혼례식으로 신부 백수정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조삼조 씨는 “전통혼례식으로 혼인하게 되어 뜻깊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오늘의 혼례를 생각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부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혼례식에서 덕담을 전한 방윤식 연수문화원장은 “오늘 전통 혼례로 부부가 된 3쌍 모두 이날의 기쁨보다 앞으로 더 큰 기쁨이 생기길 바란다”고 인사하며, “연수문화원은 많은 사람이 전통의 가치를 계승하고 혼인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전통 혼례의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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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신부가 영국으로 유학 갔다가 독일 남자를 만나 결혼식을 하며 시종일관 웃고 있다. |
이경자 대한노인회 연수구 지회장은 “대나무와 소나무처럼 늘 푸른 마음을 가슴에 담고 친구 친지 부모님 앞에서 부부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정말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전통 예식을 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축하했다.
박영동 연수문화원 감사는 「사랑과 존경과 믿음으로 하나 되자」, 「믿음 소망 사랑이 늘 함께하는 가정」, 「공경과 사랑 속에서 화목한 가정생활」이라는 덕담을 족자에 담아 3쌍에게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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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혼례를 마친 3쌍의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식 행사가 끝나고 신랑과 신부가 퇴장할 때 조 사무국장은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크게 해달라고 관중에게 부탁하여 관중들이 행복하라는 함성과 손뼉을 받으며 모든 행사가 끝났다. 멀리 독일과 일본에서 온 가족 친지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관중들은 손을 흔들고 행복하라며 모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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