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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1507.4M)산행
1.산행일 : 2011년 12월 17일(토) 오전7:00
2.출발지 : 07시00출발.
엄궁 남태평양앞건너편 정류소(6시35분)
세연정 (7시) 만덕육교(7시5분)
자세한 탑승인원은 출발전다시 공지합니다.
3.산행지: 경남함양 서상면 거창북상면일대(1507.4M)
4.예상소요시간 :산행시간 4시간 30분~5시간정도
5.준비물 : 아이젠 스페츠 방한복 장갑은 꼭두켤레이상준비
카메라,중식,간식,식수,스틱,여벌옷한벌(꼭 준비),우의, 헤드렌턴등
6.산행코스 :
A코스:영각사 앞 버스정류소~영각매표소~출렁다리 1, 2~영각재~남덕유산 전망대(철계단)~
남덕유산~삼거리~서봉~로프구간~잇단 갈림길~계곡~덕유교육원~영각사 입구 (10.5Km)
7.경비 :3만5천원(유명맛집식사 ,가조온천온천욕 포함된경비)
*사정으로인한 산행지및 코스는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근교산&그너머 <660> 남덕유산~서봉 눈꽃 산행
사방 둘러봐도 雪… 雪… 雪… 혹시 여기가 히말라야?
겨울 산행의 백미는 역시 눈꽃 산행.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소위 '눈폭탄'이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 지방에 이어 호남지방까지 강타하고 있다지만 올 겨울 눈이라고는 아예 보지도 못한 부산 지역 산꾼들은 '원 없이 눈길 한번 걸어 봤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품고 있을 뿐이다. 근교산 취재팀은 겨울 특집 눈꽃 산행지를 고심하다 결국 남부지방 산꾼들에게 영원한 눈꽃 산행지로 손꼽히는 남덕유산(1507.4m)을 택했다. 영각사에서 출발, 남덕유산과 서봉(장수덕유산)을 거치는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부산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낮이 짧은 겨울일지라도 여유있게 당일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전국 그 어떤 눈꽃 산행 코스에도 뒤지지 않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눈꽃 산행 코스'로 평가 받는 만큼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산행은 영각사 앞 버스정류소~영각매표소~출렁다리 1, 2~영각재~남덕유산 전망대(철계단)~남덕유산~삼거리~서봉~로프구간~잇단 갈림길~계곡~덕유교육원~영각사 입구 순. 총 10.5㎞의 원점회귀 코스. 동절기를 제외하면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걸리지만 적설량이 많은 한겨울에는 5시간30분은 족히 잡아야 주파 가능하다.
근교산 취재팀이 영각재에서 남덕유산으로 향해 가던 도중 만난 전망대 암봉 철계단을 오르고 있다. 사방이 눈에 뒤덮여 얼핏 보면 마치 히말라야 산맥 어느 봉우리를 오르는 듯한 착각이 든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에 있는 영각사 앞 버스정류소에서 '남덕유산 3.8㎞' 이정표를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가면 덕유산국립공원 영각매표소. 무료 입장이며 지금은 공원탐방센터 역할만 하고 있다. 등산로 안내판을 보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평일이지만 적지 않은 산꾼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아름다운 설화(雪花)를 만끽하고 싶어서인지 앞다퉈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완만한 계곡길은 마치 '눈의 천국' 속으로 빠져드는 오솔길 같다. 제법 다져진 등산로는 그나마 걸을만 하지만 한 발만 비켜나도 무릎 위까지 눈 속에 파묻힐 정도로 아주 많은 눈이 쌓였다. '뽀드득 뽀드득'. 개선장군처럼 30분가량 걷다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곧이어 이정표가 나오고 10분 뒤 두 번째 출렁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정면 능선을 치고 오른다. 서서히 가팔라지면서 영하 10도의 혹한에도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눈의 나라'를 찾은 산꾼들의 기분도 덩달아 데워지는 느낌이다. 40분 뒤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선 곳은 영각재. 이정표가 있는 능선 안부지만 어느새 해발 고도는 1300고지를 넘고 있다. 영각재는 영각사에서 올라온 길과 오른쪽의 하봉을 거쳐 남령으로 가는 길, 그리고 왼쪽의 남덕유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 동시에 남덕유산에서부터 하봉 남령 월봉산 황석산 기백산으로 연결되는 진양기맥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각재에서 남령에 이르는 오른쪽 능선길은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입산통제 구간이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이제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매서운 칼바람이 코끝과 볼을 할퀸다. 하지만 만개한 눈꽃의 향연이 있기에 "이정도 칼바람쯤이야"라며 가벼운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분가량 능선길을 걸으면 '남강발원지 참샘'이라는 안내판을 만난다. 참샘은 능선에서 살짝 비켜 100m정도 왼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지만 무릎 위까지 차오를 정도의 엄청난 적설량을 핑계 삼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은백색으로 뒤덮인 덕유산 주능선의 환상적인 겨울 풍광이 광할하게 펼쳐진다.
남덕유산 오름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은 뭐니뭐니해도 철계단을 오르내리며 2개의 암봉을 통과하는 구간. 첫 번째 암봉을 오르면 콘크리트 흔적이 남아 있다. 이는 이후 만나는 암봉 허리 부분과 연결됐던 구름다리 구조물의 잔해다. 정면에 우뚝 솟은 두 번째 암봉은 일명 남덕유산 전망대로 일컬어지는 곳. 그 왼쪽 멀리 드디어 남덕유산 정상이 보이고 전망봉을 중심으로 오른쪽 저 멀리 덕유산 주능선 상의 월성치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 등이 끝없이 이어진다. '자연이 빚은 위대한 한 폭의 수묵담채화' 앞에서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다. 층계가 도대체 몇 개인지 셀 수조차 없을 것 같은 철계단을 오르는 산꾼들의 모습을 보니 순간적으로 아찔하다. 한 차례 심호흡을 한 뒤 살짝 내려섰다가 본격적으로 계단을 오른다. 총 420계단이라고 한다. 계단 층마다 눈이 쌓여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경사인 탓에 오를 때 보다는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계단을 모두 올라 두 번째 암봉 정상에서 뒤돌아보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광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직전의 첫 번째 암봉을 통과하는 산꾼들 등 뒤로 하봉과 월봉산이 일렬로 도열해 있고 월봉산을 중심으로 왼쪽 저 멀리 거창의 금원산과 기백산이, 오른쪽에는 황석산 거망산이, 남동쪽으로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주능선이 거대한 성처럼 하늘 높이 솟아있다.
영각재에서 남덕유산을 향해 가고 있는 취재팀.
길을 재촉한다. 살짝 내려선 뒤 다시 오르막길에선 경량 아이젠을 착용한 산꾼들이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있어 진행 속도가 갈수록 느려진다. 그래도 이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상고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힘든 줄 모르고 발길을 옮긴다. 전망대 암봉에서 20분이면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선다. 사실 영각매표소 앞 등산로 안내판이나 기타 여러 가지 등산지도 상에는 영각재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 0.9㎞를 가는데 40분이면 된다고 표시돼 있지만 겨울철 산행의 경우 실제로는 1시간 이상 잡아야 될 듯싶다. 그래도 이 구간을 오르고 나면 왜 산꾼들이 "겨울 덕유산 눈꽃 산행은 역시 북덕유(향적봉) 보다는 남덕유가 좀 더 낫다"고 평가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해발 1507.4m인 남덕유산 한겨울 풍광은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압권 중의 압권이다. 우선 백룡(白龍)이 용틀임하는 듯한 덕유산 주능선이 가장 쉽게 눈에 든다. 그뿐인가. 남동쪽 멀리 천왕봉~재석봉~반야봉~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서쪽의 서봉에서부터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백두대간 능선 등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풍광이다. 하지만 강풍과 체감온도 영하 30도는 정상에서 1분 이상 서 있도록 허락해 주지 않는다.
서둘러 서봉으로 내려선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삿갓봉 방향으로 200m쯤 가면 갈림길. 동북쪽으로 직진하면 월성치 삿갓봉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길이지만 왼쪽길을 택해 서봉으로 향한다. 산꾼들의 발길이 비교적 적게 닿는 구간이다. 그 덕분에 서봉에 이르는 구간은 이번 산행에서 최고 절정의 상고대를 보여주었다. 안부를 거쳐 다시 계단을 오른 후 해발 1492m인 서봉 정상석에 닿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봄 가을에 비해 20분가량 더 걸렸다. '장수 덕유산'으로도 알려져 있는 서봉에서는 남덕유에서 북덕유(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지만 갑자기 몰려온 구름에 가려 볼 수가 없다. 아쉬움을 접고 육십령 방향인 남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내려서는 이 길 또한 비할데 없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로프를 잡고 살짝 올라서야 하는 구간을 통과한 후 10분쯤 가면 갈림길. 즉, 서봉에서 40분가량이면 닿는 갈림길인데 이곳에서 계속 능선을 타고 직진하면 할미봉을 거쳐 육십령까지 가지만 취재팀은 영각사로 원점회귀를 하기 위해 왼쪽 지능선으로 길을 잡고 가파른 내리막을 탄다. 외길이어서 헷갈리는 부분은 거의 없다. 다만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남덕유산 정상~서봉 구간은 활짝 핀 눈꽃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취재팀이 '눈꽃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지능선을 타고 20분쯤 가다 왼쪽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로 좀 더 내려서면 어느새 계곡 상단부에 닿는다. 뚜렷한 계곡 옆 길을 따라 20분가량 더 내려서면 널따란 덕유교육원 야영장에 닿는다. 덕유교육원 정문을 통과해 영각사 입구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 떠나기 전에
- 해발 700m서 산행 시작, 스노체인 준비를
남덕유산~서봉 원점회귀 코스의 들머리이자 날머리 역할을 하는 영각사(靈覺寺)는 남덕유산이라는 큰 산 자락에 있으면서도 절 자체의 명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한때는 영각사 역시 '명산에 대찰'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876년(신라 헌강왕 2년)에 심광(深光)이 창건한 고찰로 지금은 해인사의 말사로 돼 있지만 창건 초기에는 규모 면에서 해인사에 못지않은 큰 수행도량이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영조때인 1770년에는 상언(尙彦)이 장경각을 짓고 '화엄경' 판목을 새겨 봉안하기도 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상언이 이 절의 승려들에게 절을 옮기지 않으면 수해를 당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아무도 새겨듣지 않았는데, 얼마 후 큰 홍수가 나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산행에 앞서 주의할 점은 해발 7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영각사 앞까지 자가용으로 가기 위해서는 스노체인을 반드시 준비할 필요가 있다. 4륜구동형 차량이라면 체인 없이도 접근 가능하지만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또한 남덕유산과 서봉 정상부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육박하고 강풍이 분다는 점을 명심, 별도의 보온용 의류도 준비하자. 아이젠은 등산화 크기에 딱 맞게 조절해야 한다. 이번 취재 산행 도중 만난 한 산꾼은 "아이젠을 새로 샀는데 자꾸만 등산화와 이격이 발생해 덜렁거린다"며 애를 먹고 있었다.
◆ 교통편
- 함양읍서 영각사행 버스 오전 9시30분 출발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서상IC에서 내려 곧바로 서상면소재지 쪽으로 좌회전한다. 서상버스터미널 앞 갈림길에서 우측 길로 직진한 후 500m쯤 가다가 우회전 한 뒤 26번 국도를 타고 장계 방면으로 좌회전해 1.5㎞가량 가면 중남삼거리에 닿는다. 우측 2시 방향으로 37번 지방도를 타고 5.5㎞쯤 가면 영각사 앞 버스정류장이다. 주차는 인근 도로변에 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함양행 시외버스(경유)와 무정차 직행버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진주 산청 등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함양읍까지 요금은 1만3000원이다. 3시간이나 소요되는 것이 단점. 직행버스는 오전 7시, 9시에 있다. 1시간40분이면 도착하고 요금도 1만 원이기 때문에 소요시간과 경제적으로 이익. 함양읍에서 영각사까지 가는 버스는 함양버스터미널에서 오전 6시30분, 7시30분, 9시30분 등 3회만 출발하기 때문에 적어도 9시30분 버스는 타야한다. 이에 맞춰 부산에서 함양행 버스를 선택하자. 영각사에서 함양읍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15분, 4시45분, 6시25분(막차)에 출발한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김원진 산행대장 016-803-2750
첫댓글 에공눈 보고 싶은데.. 전 서울갑니다..1박2일 결혼식보고 원주서 망년회한답니다...잘다녀 오세요...맘 만 함께 합니다..
설~~ 구경 잘하시고 망년해도 재밋게 하시고 오이소~~
산행할수 있는 몸은 다 만들었는데.....연결 고리를 또 잘라 버립니다.
모임이 있어 같이 하지를 못합니다. ㅋ~
좋은 시간 되시길.....
바쁜연말의 일정으로 이번 산행 빵구의 조짐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남덕유의 설경 ......
이번주 개인산행은 안될듯한데 먼산 함 댕겨올까 생각합니다.
넘넘아름다울것같은데..아쉽네요...^^
그렇네요 ~~ 이번주는 한판 쉬어가야 할듯합니다. 즐건주말 되이소~~
저두 일욜에 선약이 있어서 참석치 못하겠습니다안산 하시길...
부디, 멋찐 설경에
산애님도 멋진 주말 보네시길 바랍니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고 쉬어 달라고 해요 ㅠ.ㅜ 푹 쉬어 가뿐히 만들어 놓을께요^^ 담주를 기약합니다.!
컨디션 쭉 올려두이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백덕산 겨울에 가볼만한 산이죠~~
엄청나게 추운날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방한장비 잘챙겨 다녀오이소~~
토욜 남덕유산 산행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다음날 일욜 지리산비경코스 마야계곡코스로 다녀올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