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잠실역 7번-(버스)-광암정수장 후문-금암산 고분-점심 쉼터-금암산(322m)-골프장 갈림목-남한산성 입구 버스정류장-마천역 2번-(지하철)-천호역 5번-천호동 로데오거리 강동 밀레니엄 중흥S-클래스 신축공사현장 옆 집밥 한식 뷔페(7km, 3시간)
산케들: 如山, 東峯, 法泉, 牛岩, 慧雲, 元亨, 長山, 回山, 새샘(9명)
9월의 4번째이자 마지막 산행날의 날씨는 평균 기온 18도, 낮 최고 24도에 구름 조금에 산들바람까지 불고 있어,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는 게 여실히 느껴진다.
오늘은 3분기 산행대장인 원형의 임기 마지막 산행을 축하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뒤풀이 후원을 예약한 여산을 포함하여 여덟 산케가 하남 금암산을 오르려고 잠실역 7번 출구에 모였다.
여산의 출격은 뒤풀이 장소인 천호동 로데오거리 부근에 있는 여산의 감리 현장식당 즉 흔히 말하는 함바(일본어 한바はんば, 반장飯場)로 산케들을 안내하기 위한 것.
1059 산행 기점인 광암정수장 후문까지 오는 하남행 30-5번 버스가 주말에는 배차 간격이 늘어나 20분을 기다린 10시 18분에 잠실역에서 차를 탄데다, 가는 도중 서하남 교차로 부근의 교통 체증으로 11시가 되어서야 늦은 산행이 시작되었다.
1101 정수장 후문 기점의 덱 계단 옆에 핀 외래종인 둥근잎유홍초留紅草(이탈리아 나팔꽃이라고도 불리는 유홍초 잎은 새깃처럼 갈라져 있다)의 붉고 앙증스런 꽃.
1103 덱 계단을 올라오면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1115 능선길에서 만난 금암산 고분 구덩이 한 곳.
안내판에 따르면 이 고분은 금암산 능선 주변의 돌을 다듬어 쌓은 것으로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금암산 능선에 29기의 고분이 있다고 한다.
1126 능선 쉼터에 앉아 여산이 준비한 맛있는 감귤을 먹으면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하는 산케들.
1137 두 번째 고개 오르기 시작.
1153 고개를 올라 능선을 걸으면서 시계를 보니 정오가 몇 분 남지 않았다.
금암산 정상은 10분 이상 더 가야하지만 모두들 점심 자리를 펴자는데 의견의 일치!
준비를 다하고 막걸리 한잔씩을 마실려고 하는데 느닷없이 '짜~안'하고 동봉 출현!
우리보다 20분쯤 늦게 정수장 후문에서 출발했다는데 부지런히 우릴 따라온 것이다.
이렇게 갑오가 된 아홉 산케들의 막걸리 건배!
산케들의 다양한 먹거리들 - 김밥, 떡, 삶은 달걀, 쿠키, 과일 등등.
1232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해발 322m의 금암산 정상 등정 인증샷!
금암산 안내판에는 비단색 바위가 많아 금암산이라 했다는데, 정작 한자 표기는 '비단 錦'이 아닌 '쇠 金'이다.
비단 錦자를 써야 할 것 같은데 찾아본 모든 자료에는 쇠 金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름의 유래가 잘못 전해내려온 것이 아닐까 싶다.
위 인증샷을 찍고 출발하려는 순간 법천이 뒤늦게 들어와서 한 장 더 찰칵!
1235 금암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풍광.
미세먼지 전혀 없는 맑고 쾌청한 날씨 덕에 가까이 롯데월드타워에서부터 멀리 북한산까지 훤히 보인다.
줌인해서 찍은 북한산-도봉산-불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37 금암산에서 내려가는 길가에 많이 핀 이고들빼기 노란 꽃.
1240 세 번째 고개 오름
1301 점심 먹으면서 하산하기로 정한 골프장 갈림목에서 휴식
1310 물이 제법 많이 고여 있는 캐슬렉스 골프장 위 계곡
1316 계곡 옆 길가에 핀 고동 모양의 물봉선 홍자색 꽃은 아랫부분이 도르르 말린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깔때기가 꿀이 들어있는 꿀주머니 즉 꿀샘이다.
이렇게 깊숙한 곳에 있는 꿀샘의 꿀은 긴 흡입 대롱을 가진 나비나 나방만이 빨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1317 제법 큰 늪지도 있다.
봄에는 이 늪지에서 수많은 올챙이와 함께 도룡뇽을 보기도 했었다.
1331 오늘 산행의 마지막 휴식 중.
1334 성불사 앞을 지나면서 앞을 바라보니 신축중인 하남시 학암동의 위례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1350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마천역 2번.
11시부터 산행을 시작했으니 여기까지 3시간 정도 걸렸다.
1431 마천역에서 5호선 지하철로 천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천호동 로데오거리가 나온다.
1433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따라 끝까지 가면..
1435 여산의 감리현장 아파트 신축공사장이 길을 가로 막고 있다.
천호1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곳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이름은 '강동 밀레니엄 중흥S-클래스'이며, 총 1,263세대 아파트,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지하 5층, 지상 40층 건물을 짓고 있다.
1437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현장 바로 옆에 집밥 한식 뷔페란 간판이 붙은 5층 건물이 나온다.
1438 1층에 한식뷔페 입구로 들어서서
1446 지하1층으로 내려가니 엄청 넓직하게 자리잡은 식당이 오직 산케들만을 기다리고 있다.
1448 여산이 푸짐하게 제공하는 삼겹살을 안주로 시원한 소맥 건배하는 산케들!
이 건배는 여산의 후원, 그리고 3개월 동안 완벽한 대장 임무 수행은 물론 때론 주필까지 겸한 원형의 마지막 노고에 대한 것이었다.
1607 뒤풀이를 즐겁게 끝낸 다음, 여산을 따라 공사 현장을 구경하려고 건물 5층 옥상으로 올라갔다.
현재 지하 공사는 끝낸 상태이고 타워 크레인으로 지상 건물을 올리고 있는 중.
1610 타워크레인을 배경으로 5층 옥상에서 여산 현장 방문 인증샷을 남긴다.
2022. 9. 26 새샘
첫댓글 시원하고 청명한...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씨.
오랜만에 출격하여 금암산에 오르니 세상만사 다 잊고 이렇게 좋구나~.
함바집에서 여산이 베푼 막걸리에 삼겹살, 원 없이 잘 먹었소~!!
그 동안 못나온 죄로 점심 쏠려고하여도
순번에 밀려 다음으로 순연...
멋진 새샘 후기, 늘 감사해요~^^
첫 번째 댓글 고맙소 법천.
뒤풀이 후원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내년 1/4분기 대장임무를 아무 꺼리낌 없이 그냥 치고나간 법천의 용기와 헌신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대단한 법천!
법천이 오랫만에 출격했네요.
오랫만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는 게 묵은 산케의 자랑입니다.
더구나 내년 1/4분기 대장을 스스럼없이 수락했다니 열의가 놀랍소.
@百山 이주형 소인의 출격부족으로
애쓰시는 백산회장님 노고에 보답 못하여 늘 미안한 마음이죠.
종종 뵙도록 노력중입니다^^
오랫만에 출격하여 가쁜숨으로 금암산을 오르내리니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산케들에게 한 창 진행중인 강동구의 랜드마크 현장도 보여주고, 맛있는 삼겹살로 대접도 하여 마음이 즐겁다.
힘든계절의 대장임무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우직한 원형에게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친구들을 대접하는 건 기분좋은 일이오.
간만에 출격하여 천호동 현장까지 안내하여 뒤풀이 스폰으로 3/4분기 산행대장 졸업?을 축하.... 고맙소, 여산!
여산이 베푼 맛난 삼겹살 덕에 그날은 물론 다음날까지 푸근하게 지냈다오.
잘 먹었소!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땀흘린 뒤에 여산의 나와바리에 초대되어 한바에서 맜있는 성찬을
먹으니 색다른 즐거움이었소..
고기도 좋고 밑반찬이 맛갈스러웠소.. 여산이 오래오래 현직에 있어야제
그동안 폭염속에서 산케들을 즐겁게 이끌어준 원형의 노고에 감사하오..
오르막 초입에서 새샘 왈,
내 숨소리가 장산 숨소리보다 훨 크다고 하네..^^
올 들어 장산의 산 타는 모습은 프로급!
여산, 잘 무웃소.법천은 다음 출격 날이 언제인고? 많은 산케들이 나와서 법천이 베푸는 은혜를 크게입어야 할낀데. . . . .
그라고 장남 결혼도 미리 축하하요!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마라.
절대 안 갈카준다.
부지런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상식 아인가?
우암선생이 콜하면 출격합니다^^
원형 대장님 지난 3 개월간
고생 했습니다
조은 코스 잘 배우고
개인적으로도 배운 점이
많습니다
여산 감리를 맡고 있는
강동 랜드 마코를 구경시겨주고 삼겺살 파티까지ᆢ
고맙습니다
법천 경사를 축하드리고
내년에 산악회 봉사까지
자원해서 하겠다니
역시 1 년 대장 1 년 회장
하셨던 분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샘 주필 예쁘고 상세한
후기 감사 합니다
회산은 나날이 문장력이 팍팍 느는구려..!!
눈이오나 비가오나 늘 성실한 자세 본받겠습니다^^
더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숲길 금암산은 훌륭한 산행코스.
함께한 산케들 반가웠고, 현장까지 안내하여 편안한 곳에서 먹거리까지 제공한 여산에 감사하고
3개월 동안 열심히 대장,때로는 주필까지 수고해 준 원형에 고마움를 전하고, 후기 남겨준 새샘에게도 감사!
수고한 원형대장, 대장 쫑파티해준 여산,다음 대장을 자청한 법천ᆢ
산케는 이렇게 아름다운
선순환을 이어가는 멋진
사람들이구나ᆢ
@장부
자청하였다기보다는...
그 동안 수고많이하신 회장님.대장님의 짐을 조금이나마 들어줄 수 있을까하여^^
원형대장이 3/4분기... 13/13의 만산 기록으로 산케를 이끌어주어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산행 전 날 막걸리를 냉동시켜 신문지에 싸서 가져 왔었지요.
소리없는 봉사...이륙산케가 존재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