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관악산역 1번-관악산공원 일주문-관악산 물놀이장-관악산 호수공원-제4야영장-서울대 관악캠퍼스-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 버스정류장-카페 그랑-서울대 후문-낙성대역 전주아구찜감자탕(7km, 2시간 10분)
산케들: 冠山, 如山,大谷, 長山, 牛岩, 元亨, 慧雲, 回山, 새샘(9명) -뒤풀이: 동우, 丈夫(2명)
7월 산행계획에는 원래 세 번째 산행이 안양 석수역에서 출발하여 호암산을 오르는 코스였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마비와 폭우로 산의 지반이 약해진 걸 고려한 우암대장이 전날 카톡에 관악산공원으로 코스를 변경하여 서울대입구역에서 10시 또는 관악산역에서 10시 20분에 만나자고 공지!
오후에 비 예보가 있지만 흐린 날씨에 비는 오지 않는 가운데 관악산역에 모인 산케는 관악산 지킴이 관산을 비롯해서 모두 아홉에다 뒤풀이에 참석하겠다고 한 산케가 둘로서, 그중 동우가 뒤풀이를 후원하겠다고 알려왔다.
우암이 올린 뒤풀이 장소 봉천시장 머릿고기집은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여, 일단 낙성대역 부근의 순대집에서 하는 걸로...
그리고 산행코스를 의논한 결과 관악산공원 제4야영장까지 오르기로 하고, 내려올 때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후문을 지나 낙성대역으로 가는 코스로 결정하고서 출발.
10시 25분 관악산공원 일주문으로 들어가면서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인 포장길로 가지 않고 도림천道林川(여태 이 하천 이름이 신림천인줄 알고 있었는데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도림천이다)이 흐르는 계곡길로서 물놀이장 이정표가 있는 왼쪽 흙길으로 들어선다.
관악산 물놀이장 앞 도림천에는 꽤 많은 물이 흘러내린다.
물놀이장에서 보이는 사람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우산 쓰고 하천 옆둑에 앉아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는 부부(?)가 전부이고, 하천 오른쪽 천막 아래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관리자 2명이 의자에 앉아 있을 뿐 나머지는 우리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이다.
10시 46분 관악산 호수공원 입구에 제법 큰 광장이 있다.
앞서간 세 산케-관산, 대곡, 원형-를 천천히 뒤따라가는 여섯 산케는 호수를 배경으로 광장 전망대에서 기념샷.
호수공원을 지나면서 바라본 정자
정자 아래 호수를 유유히 헤엄치고 다니는 오리와 잉어떼
상류로 갈수록 도림천 계곡의 물은 더욱 세차게 흘러내린다.
관악산길이란 이름에 걸맞는 울퉁불퉁한 돌길
11시 2분 도림천 작은 다리 앞에서 바라본 관악산 능선
다리를 건너면서 왼쪽에 보이는 도림천 상류(남쪽) 계곡과 관악산 능선
다리 위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류(북쪽) 계곡이 생각보다 깊고 험하다(이런 곳이 있었나?).
제4야영장으로 가는 도림천 다리 옆에는 옥류샘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약수터인 듯.
11시 14분 옥류샘이 있는 다리를 건너니 바로 오늘 산행의 종점인 제4야영장이 나온다.
그런데 야영장을 이리저리 둘러봐다 앞서간 세 산케가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가 하천(남쪽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으로 도림천의 지천) 건너편을 바라보니 세 산케가 이쪽을 보고 있다.
우리는 다리 건너 도림천 우안길을 따라 왔는데, 앞서간 세 산케는 걷기 좋은 좌안길을 따라 올라온 모양.
바로 위쪽에 보이는 다리 건너 이쪽으로 오라고 소리친다.
함께 모인 아홉 산케는 관악산공원 제4야영장 바위에 앉아 쉬면서 전례없이 막걸리 없는 간식 타임을 즐긴다.
내려가기 전에 제4야영장 표지판 앞에서 기념촬영!
11시 26분 내려갈 때는 서울대 캠퍼스 안으로 가려고 올라왔던 길(왼쪽) 바로 옆길(오른쪽)로 관산을 따라간다.
서울대 가는 길 도중에 연주대 오르는 갈림목(산행객이 가리키고 있는 왼쪽 길)이 나온다.
서울대에서 연주대 오르는 길이 바로 이 길.
이번에 내린 비로 뿌리가 뽑힌 채로 길 한가운데 드러 누워 길을 가로막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
왼쪽에 보이는 하천이 동쪽의 관악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도림천 상류.
도림천 상류의 징검다리를 건너 서울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간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숲을 지난다.
11시 31분 서울대 캠퍼스 외곽도로의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대 안 외곽도로를 따라 후문으로 향한다.
뒤풀이 조와는 1시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바로 내려가면 빠를 것 같아 가는 도중 서울대 학군단 식당에서 커피 한 잔하고 내려가자는 관산 제안으로 외곽도로 입구에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공휴일은 휴무란다.
12시 05분 관산은 후문 쪽에 대학원생 기숙사(생활관)의 '카페 그랑'으로 들어서자마자 폭우가 퍼붓는게 아닌가!
카페 그랑 문 안에서 바라본 장대비 퍼붓는 바깥 풍광.
쾌적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 안에서 관산이 사준 커피를 기분 좋게 마시는 산케들
12시 35분 우산을 받쳐 들고 서울대 후문을 향해 내려간다.
산행 시작할 때 뒤풀이조와 만나기로 했던 낙성대역 부근의 기절초풍왕순대 식당 앞에는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동우가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발길을 되돌려 길 입구에서 봤던 2층 전주아구찜감자탕으로 올라간 시각이 정각 1시.
들어가니 그다지 넓지 않은 식당이지만 한 팀만이 있을 뿐 우리가 앉을 자리는 충분하다.
우리가 택한 메뉴는 모두들 좋하하는 감자탕!
동우가 사주는 감자탕을 안주로 소맥과 막소를 부지런히 마시고 있는 와중에 등장한 장부가 큰 비닐주머니에서 옥수수를 꺼내면서 산케들을 위해 처음으로 삶아본 거라면서(고맙기 그지없다!) 우리들에게 선물.
1시 30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산케들의 뒤풀이.
2023. 7. 18 새샘
첫댓글 호우대비차 계곡과 모교 캠퍼스를 여유있게 소요하니 참 좋다
버들골과 학군단 본부도 예전대로인데 이몸은 할배가 됐구나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은 발전의 증표이고..
관산의 커피한잔과 현동의 감자탕과 장부의 옥수수가 구미를 당겼습니다 ~
장산의 상쾌한 첫 댓글이 후기를 살립니다 고맙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청년은 할배가 되었으니 감회가 깊군요.
보통 비예보가 있는 날이면 산행인원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이 날은 오히려 평시보다 많이 참석했다.하는 일 없는 대장으로서 다들 너무 고맙다.하산시 하이라이트는 관산이 서울대 내의 까페테리아에서 차 한잔 하고 가자고 해서 들어갔는데 약 5분후 부터 비가 약 20분이상 퍼부웃다.절묘한 타이밍으로 비를 피한 대곡의 예상에 찬사를. . . 마지막 뒤풀이는 현동의 기절초풍왕순대집 스폰이었으나 손님이 진짜 많아서 발길을 돌려 감자탕집으로 갔으나 실망하지않고 맛있게 무웃슴.겐도,잘 무웃다.고맙다.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장부가 괴산 옥수수를 주기위해 직접 삶아서 빗속을 뚫고 멀리 낙성대까지 왔다.또한 감사하오.
우암대장님이 산행코스를 관악산공원으로 변경한 것이 신의 한수!
우암이 덕장이라 산케들이 많이 모이나 보네요.
이것 저것 많이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우암대장님 더운 여름철 홧띵합시다..^^
우암대장의 인기가 날로 올라 가네요.
모두들 즐거운 얼굴로 먹고 웃는모습이 보기좋네요. 장부정성이 대단하오.옥수수 삶기 힘든데^^
인생 별거없어요. 먹고 마시고 떠드는 것.
폭우도 절묘하게 피해다니는 산케의 예지력! 관산은 못본 지 오래됐는데 하필 제가 못나갈때 오셔서 좋은 일하셨군요. 다음 주 청계산에도 관산의 커피와 장부의 옥수수 기대해도 될려나.
청계산에서 봅시다 민헌
장마철이라 산행일정에 고심이 많은 우암대장의 산행지 변경은 절묘한 한 수.
하늘도 도와 소낙비도 피해가고, 가랑비속에 걷는 관악산 공원길, 여유있는 산행길이다.
하산길 관산의 안내와, 커피가 일품이고, 비오는날 막걸리 한잔에 감자탕, "마이딴" 현감사 고마버요~
마이땅이라 케서, 해양학과 출신들 마이티해서 억수로 따가지고 스폰하는 줄 알았다.
현동 맛있게 잘 묵었소..^^
산케에 속하기 전 토,일 오전에 사당에서 연주대를 거쳐 서울대입구까지 2시간반 정도에 완료 후 해장국에 막걸리 한병으로 마무리 하는게 일과였고, 특히 4광장에서 입구까지 많이 지루했던 추억이..
산케들과 쉴새없이 떠들고 보니 쉽게 4광장에 도착했다.장부가 가지고 온 옥수수(당케정모 때 포함)는 한 톨 맛도 못밨다. 장부야, 어케하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