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날 복(福)을 비는 풍속 중에 입춘서(立春書)가 있다.
대문이나 기둥에 두 줄로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
다경), 國泰民安 家給人足(국태민안 가급인족),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등을 써 붙인다.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國泰民安 家給人足 (국태민안 가급인족)
雨順風調 時和豊年 (우순풍조 시화풍년)
2월 3일 밤 서울엔 함박눈 내리고 아직 바람은 찬데
벌써 입춘(立春),그러나 이제 봄입니다.
입춘 날 비가 내리면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기었고,
그때 받아둔 물을 입춘수(立春水)라 하여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
이 물로 술을 담가 먹으면 남정네의 양기가 좋아지고,
이 물로 엿을 고아 먹으면 그해의 백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고도 하였다.
정초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듯이
입춘(立春)에는 길흉을 점쳐보는 풍습도 있었다.
그 중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풍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여인이 목욕재계 소복단장하고
지신(地神)에게 세 번 절한 뒤에 보리뿌리를 뽑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뽑은 뿌리가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또, 쌀, 보리, 콩, 조, 기장의 오곡의 씨앗을
함께 섞어 솥에 넣고 볶는다.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의 풍작이라고 믿기도 하였다.
봄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