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燕나라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제齊나라 王이 말했다.
"내가 맹자를 보기가 너무 부끄럽다."
대부의 진가陳賈가 말했다.
"왕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왕께서 왕과 주공周公 중에서 누가 더 어질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십니까?"
왕이 말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진가가 말했다.
"주공周公이 관숙管叔을 시켜서 은殷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관숙이 은나라 유민들을 거느리고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주공이 관숙을 그럴 줄 알았으면서도 은나라를 감독하게 했다면 그것은 어질지 못한 것이고, 그럴 줄 모르고 은나라를 감독하게 했다면 그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어짊[仁]과 지혜로움[智]에 있어서 주공과 같은 분조차 완전하지 못함이 있었는데, 하물며 왕과 같은 분은 어떻겠습니까? 제가 맹자를 만나서 해명하겠습니다."
진가가 맹자를 뵙고 물었다.
"주공周公은 어떤 사람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옛날의 성인입니다."
진가가 물었다.
"주공이 관숙管叔에게 은殷나라를 감독하게 하다 관숙은 은나라 유민들을 부추겨서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진가가 물었다.
"주공은 관숙이 반란을 일으킬 줄 미리 알면서도 그에게 은의 유민을 감독하게 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알지 못했습니다."
또 진가가 물었다.
"그렇다면 성인도 잘못을 범하는 일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주공周公은 아우요, 관숙管叔은 형이었으니, 주공이 당연히 그러한 잘못을 범할 만도 하지 않겠습니끼?(*註1) 또 옛날의 군자(*註2)는 잘못이 있으면 고쳤는데, 오늘날의 군자는 잘못이 있어도 그대로 밀고 나갑니다. 옛날의 군자의 경우 그의 잘못이 일식이나 월식 같아서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알아차렸고, 그가 잘못을 고치게 되면 백성들 모두가 우러러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군자는 잘못을 밀고 나갈 뿐 아니라 그것을 변명하기까 합니다."
燕人畔. 王曰, "吾甚慙於孟子."
陳賈曰, "王無患焉. 王自以爲與周公, 孰仁且智?"
王曰, "惡! 是何言也?"
曰, "周公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 知而使之, 是不仁也. 不知而使之, 是不智也. 仁智, 周公未之盡也, 而況於王乎? 賈請見而解之."
見孟子問曰, "周公何人也?"
曰, "古聖人也."
曰, "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也, 有諸?"
曰, "然."
曰,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
曰, "不知也."
"然則聖人且有過與?"
曰, "周公, 弟也. 管叔, 兄也. 周公之過, 不亦宜乎? 且古之君子, 過則改之. 今之君子, 過則順之. 古之君子, 其過也, 如日月之食, 民皆見之. 及其更也, 民皆仰之. 今之君子, 豈徒順之? 又從爲之辭."
첫댓글 *註1 : 「周公은 아우요, 管叔은 형이었으니, 주공이 당연히 그러한 잘못을 범할 만도 하지 않겠습니끼?」.... 관숙이 반란을 일으킨 것을 알지 못하고 은의 유민을 감독하는 자리에 있게 한 것은 주공의 잘못이지만, 아우의 입장에서 형이 차마 반란을 일으키리라고는 의심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註2 : 「古之君子 過則改之 今之君子 過則順之」
『맹자』에서 ‘군자는 대체로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통치자를 가리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덕적 인격[덕]을 갗춘 사람을 가리킨다. 여기서 말하는 군자는 첫 번째의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