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과학˙의학] 정확도 90%, 치매 검사법 개발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치매의 전 단계인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에 걸렸는지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치매 전문 배너선 보건연구소가 만든 이 치매 검사법은 기억력, 언어능력, 방향감각에 관한 21가지 질문들에 가족이나 친구가 예와 아니요로 대답하도록 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21가지 질문 중 15개는 문항에 해당될 경우 1점, 6개는 2점으로 처리하면 된다.
검사 결과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이며 5~14점이면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로, 4점 이하면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류된다.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에 걸린 이들의 약 15%는 1년 안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 계량심리학자 마이클 말레크 아흐마디는 “이 검사법의 정확도는 약 90%이며 전문의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법은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센트럴 노인의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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