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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행복한 삶을 위한 조용한 준비
LIFE 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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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행복한 삶을 위한 조용한 준비
“아이를 잃은 한 엄마가 부처를 찾아와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부처는 ‘마을에 가서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의 겨자씨를 구해오면 아이를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엄마는 한걸음에 달려가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뒤졌다. 그러나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은 한 곳도 없었다. 그제야 엄마는 죽음이 자신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 불경 中
우리가 추구하는 ‘웰빙’의 마지막 단계는 무엇일까? 바로 행복한 죽음, ‘웰다잉’이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죽게 된다. 그렇다면 후회 없이 생을 마무리하는 것도 분명 잘 사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웰다잉을 준비하라.
2014년만큼 죽음이 한국 사회를 지배한 적도 없었다.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최근 신해철, 김자옥 등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이런 일이 생길 때면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곤 하지만, 잠시 그때일 뿐. 우리는 다시 허둥지둥 눈앞의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나 자신 또는 내 가족의 죽음이 아닌 이상 남의 일에 불과하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살지만 누구나 한 번은 죽어야 하고, 그것이 우리 삶의 끝이다. 아프거나 쇠약해져 죽는 날짜를 받게 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슬픔이 아니라 차라리 다행이다. 대개의 죽음은 갑자기, 예상치 못한 시기에 찾아온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여유도 여력도, 후회할 시간도 없이 생명이 끝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광고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대변한다. 의사에게서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1년뿐이다’라는 통보를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이 광고는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별것 아니다.
죽음 앞에서 ‘일을 더 많이 할걸’ ‘돈을 더 많이 벌었더라면’ ‘더 높은 지위에 올랐더라면’ 하고 후회하거나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는 것만큼 아쉬운 일이 있을까? 그것을 좀 더 빨리 깨닫고 실천한다면 죽음을 앞두고 후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죽고 싶은가?’라는 물음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같은 의미이다. 행복한 삶을 꿈꾼다면 그 삶의 마지막 여정인 죽음과 그 이후까지도 행복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옳다. 관을 짜고 수의를 준비하고 보험을 드는 게 웰다잉이 아니라는 뜻이다. 죽음은 항상 삶을 따라다닌다. 죽음의 입장에서 삶을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를 통해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웰다잉이다. “오늘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던 스티브 잡스처럼, 우리도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오늘부터여야 한다.
한국웰다잉강사협의회 조원규 회장이 말하는 ‘웰다잉을 위한 깨끗한 마무리 3’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그래서 죽음 이후 여러 가지가 고인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때로는 분란의 불씨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은 사람을 위해 미리미리 죽음 후의 결정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유언장 써두기
유언장은 부자들만 쓰는 것이 아니다. 상속 문제뿐만 아니라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사후에 남겨진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두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웰다잉 강의 수강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끼는 때도 바로 유언장 작성 시간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기는 이야기, 장례 방식, 시신 처리, 재산 분배 등은 유언장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항목이다.
장례 방식 결정하기
장례식의 주인공은 죽은 사람 자신이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화장/매장, 장지 위치, 장례식 방법 등 자신의 입장을 미리 밝혀두는 것이 좋다. 장례 절차나 시신 처리 문제는 남은 가족들끼리 분란이 생기기 쉬운 대목이다.
사전의료의향서 작성하기
우리는 하루에도 몇 건씩 교통사고와 재해로 목숨을 잃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전의료의향서란 만약 불의의 사고나 병환으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의료 행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미리 결정해두는 것이다. ‘당사자의 정신이 건강할 때’ 자신의 의사를 밝힌다는 점이 사전의료의향서의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류에 들어갈 내용은 장기 기증 여부, 심폐소생술 및 기도삽관 등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의료 행위 여부, 의사에게 당부할 점 등이다.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은 남은 가족의 짐을 덜어주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전의료의향서의 정식 규격은 따로 없으나, 대표적인 양식은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www.sasilm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원하는 점을 정리해둬도 무방하다. 꼭 지키고 싶다면 공증을 받아두고, 이를 가족들에게 미리 알려둘 것. 생각이 바뀌었을 경우 철회도 가능하다.
TIP 유언과 상속에 대한 별별 궁금증
Q 부채도 상속이다?!
법적으로 부채(빚) 역시 재산에 해당한다. 재산 상속을 포기하면 부채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상속할 재산보다 부채가 많다면 반드시 ‘상속 포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1순위 상속인만 상속 포기를 하면 상속의 순위를 가진 다음 사람으로 부채가 승계된다. 그러므로 공동상속인 모두 상속 포기를 하여야 부채 상속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Q 유언장을 꼭 손글씨로 써야 할까?
자필증서로 쓰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비밀증서, 공증증서 녹음, 구술증서에 의한 방법도 있으며 민법이 정한 바에 따라 모두 효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언장을 한 번 작성하면 고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유언장 작성을 꺼린다. 그러나 유언장은 정신이 건강한 상태라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다만, 일정한 양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양식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작성한 유언장은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 수 있다. 유언장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작성일자가 반드시 쓰여 있어야 하며, 이 요건만 갖추면 내용은 자유롭게 써도 된다. 서명은 불가하며 도장을 찍는 것이 원칙이다. 공증을 받지 않아도 요건만 제대로 갖추면 법적 효력을 발생하지만, 쓸데없는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증을 받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Q 유언만 하면 그대로 상속이 진행된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묘사한 장면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유언을 한다고 해서 상속이 모두 유언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자녀와 배우자, 부모와 형제자매 등 법정 상속인에게는 반드시 일정한 액수의 재산을 남겨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 예를 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이 있어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유언하였다 하여도 자식은 법적으로 상속받을 몫의 1/2 또는 1/3을 유류분 반환 청구할 수 있다. 유언장 위에 헌법이 있음을 유념하자!
웰다잉을 위해 오늘부터 하는 실천 13가지
웰다잉, 행복한 삶을 위한 조용한 준비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은 자녀가 ‘우리 부모님은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일본 교육 전문가 가나모리 우라코
Practice 1 부부가 함께 의논하기
인간이 살면서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험이 바로 배우자 사별이다. 아내와 남편 모두 자신이 먼저 죽을 경우, 배우자가 먼저 죽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사별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가 회피하려 한다. 그런 얘기는 농담으로라도 입 밖에 꺼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고, 상대가 말을 꺼냈다고 서운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피하던 문제는 언젠가 급작스러운 시점에 닥쳐버린다. 3일장, 49재 내내 온갖 현실적인 문제들이 쏟아진다. 그때 넋이 나가 있는 동안 내린 결정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하고, 그 결정을 후회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부부가 미리미리 의논해놓았다면 유족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배우자가 고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모든 상황을 지휘할 수 있다.
Practice 2 ‘잊힐 권리’ 지키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미니홈피 등 사람은 가고 없는데, 웹상에서 고인의 기록만이 떠도는 일이 많다. 사망할 경우 온라인 기록들을 어떻게 할지도 미리 결정해두는 것이 좋다. ‘잊힐 권리’란, 본인이 원할 경우 온라인 상의 모든 개인 정보 및 자료를 삭제하거나 타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권리를 말한다. 또한 이미 알려진 사실이 어떤 사정으로 변경되었을 경우, 변화된 내용을 다시금 알려 변경 전의 사실이 완전히 잊힐 수 있도록 하는 권리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온라인 과거 기록 삭제와 함께 사후 디지털 장의 서비스를 진행해주는 업체들이 많이 생겼다. 업체를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에게 미리 알려두거나 유언장에 적어둔다면 잊힐 권리를 챙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Practice 3 엔딩 노트 쓰기
일본의 미야자키 시에서 진행한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명 치료를 받으면서 병원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를 반영해 죽음을 편안하게 준비하는 시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엔딩 노트’다. 동명의 영화까지 제작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엔딩 노트는 일종의 유언장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법적 효력을 가지는 문서는 아니다. 사실 이 엔딩 노트는 유언장보다 자신의 인생 정리, 자아성찰 노트에 가깝다.
Practice 4 자신의 이야기 기록하기
자신의 인생,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세상 사람들이 들어주었으면 하는 말들을 적어보자. 거창하게 세상을 향한 외침이 아닐지라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것이 일주일치일 수도, 십 년치로 길어질 수도 있다. 생각날 때마다 자신이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사실 나의 삶은 내가 죽으면 끝이다. 그러나 내 삶을 기억해주는 누군가에 의해 내 삶은 계속 이어진다. 그들이 매일 나를 기억해주지는 않겠지만, 일상의 순간순간 나를 떠올리며 웃음 짓거나, 또는 그리워서 눈물지을 것이다.
서른 살의 나이에 중국 3대 명문대로 꼽히는 푸단대 교수로 재직했던 위지안은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삶의 가치를 돌아보며 알게 된 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했다. 그녀가 죽은 후 이 기록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 강의] 역시 췌장암으로 세상을 뜬 미국의 랜디 포시 교수가 남긴 책. 2008년 6월 초판 발행된 이 책은 그해 7월 그가 죽음을 맞이하며 정말로 마지막 수업이 되었다. 물론 기록을 남긴다고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남긴 말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Practice 5 무조건 희생하지 말기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자녀가 자기 부모의 일생을 ‘평생 나를 위해 희생하다가 돌아가셨어’라며 슬퍼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우리 엄만 꽤 멋진 삶을 사셨어. 나도 그런 삶을 살 거야’라고 기억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 대해 소홀했다면, 내가 죽은 후 자식이 어떻게 나를 기억하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자. 부모가 자신의 삶을 살되 자녀와 함께 행복을 누렸다고 기억하게 하는 것, 이것이 돈보다 훨씬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
Practice 6 가훈 정하기
요즘 세상에 누가 촌스럽게 ‘가훈’을 정하냐고? 요즘 부모는 그 윗세대의 부모보다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손들에게 가르침을 주었지만, 이제 가르침은 타인의 몫이 되고 말았다. 아이들은 학원을 뺑뺑이 돌며 남의 손에 자라난다. 거기서 ‘삶의 교훈’을 얻는 일은 없다. 가훈을 만들면 한 가족이 함께 살아나가면서 꼭 지켜야 할 삶의 규칙이 정해진다. 가족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규범인 ‘가훈’이 결국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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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7 기념일 챙기기
아무리 바빠도 생일, 기념일은 그냥 지나가지 마라. 그날이 당신의 마지막 생일, 마지막 기념일일 수도 있다. 11번째 결혼기념일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날이 지나면 하루하루가 또 새로운 날이다.
Practice 8 아껴두지 말기
찬장 속에 모아둔 비싸고 예쁜 접시들을 당장 꺼내라. 중요한 손님들이 오는 날을 기다리지 마라. 지금 내 가족, 내 부모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단 말인가? 특별한 날은 따로 있지 않으며, 설령 있다 한들 그 특별한 날이 오는 걸 못 보고 죽을 수도 있다. 내가 살아 있는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다. 어떤 물건이든 사용해야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얻게 된다. 선물도 마찬가지다. 쓰이지 못한 생일선물이 박스째 유품으로 남았을 때, 남은 가족의 슬픔은 더해진다.
Practice 9 주기적으로 가족사진 찍기
최근 외국에서 ‘추억의 사진 그대로 찍기’가 유행 중이다. 어릴 적 꼬꼬마 때의 사진을 찾아 사진 속 장소와 의상, 구도를 똑같이 하여 찍는 것! 이를 활용해도 좋고, 매년 같은 시기에 사진을 찍어 세월의 흐름을 함께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들은 어른으로 자라고 부모는 점차 늙어가는 모습이 한눈에 보일 것이다. 부부와 어린 자녀로 시작된 가족사진은 점차 손자손녀로 인원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가족사진은 그 가족의 역사와도 같다. 사진관에서 찍는 거창한 기념촬영보다 다양한 버전으로 자유롭게 찍는 스냅 사진이 추억으로 남기기에도 훨씬 좋다.
Practice 10 영상 남기기
간혹 외국 영화를 보면 세상을 먼저 뜬 가족의 영상을 보면서 눈물짓거나 추억에 잠기는 장면이 있다. 영상은 말이나 글보다 훨씬 강력하게 각인되며 이미지화된다. 평소 가족 여행이나 기념일 등에 영상을 찍어두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된다.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촬영해서 남겨도 좋다. 살면서 힘이 드는 순간, 부모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될 것이다.
Practice 11 자녀에게 죽음 교육하기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들에게는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하고 상황이 생겨도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면서 죽음에 대해 궁금해 하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무조건 감추려고 하지 말고 죽음이 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자. 죽음을 부정적인 것, 무서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삶의 일부라는 것을 알릴 것.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의 죽음, 또는 엄마, 아빠의 죽음에 대해 경건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중요하다.
Practice 12 매일 밤 감사 노트(행복 노트) 적기
잠들기 전 오늘 하루 감사했던 일 또는 행복했던 일에 대해 기록하자. 그것은 당신이 이번 생에서 쓰는 마지막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 세상에 쓴 마지막 말이 슬픔이나 두려움이라면 그것은 행복한 삶도 행복한 죽음도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감사 노트, 행복 노트를 매일매일 채워나가자. 내일 아침 당신이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면 행복한 삶의 일부를 하루 더 이어가게 된다.
Practice 13 사랑한다고 말하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내일 해야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영원히 그 말을 하지 못한다. 언젠가 하겠다는 건 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대형사고 현장에서 부모나 자녀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메시지는 언제나 ‘사랑한다’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걸 가장 후회한다. 죽기 전에 표현하라. 마음은 아무도 볼 수 없으며, 살아 있을 때 그것을 표현해야 한다.
TIP 웰다잉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
안녕,헤이즐 포스터
안녕,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2014)
8.52
드라마 , 멜로/로맨스 | 미국 | 2014.08.13. 개봉 | 125분 | 12세 관람가
조쉬 분
쉐일린 우들리 외
영화 상세보기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코에 꽂은 헤이즐과 종양으로 다리를 잘라냈지만 미소가 매력적인 소년 어거스터스가 암 환자 모임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암 환자들의 생활은 칙칙하고 우울하기만 할까? 그렇지 않다. 이들이 질병과 죽음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담담하지만 현실적이다.
엔딩 노트 포스터
엔딩 노트(Ending Note,2011)
8.87
다큐멘터리 | 일본 | 2012.11.29. 개봉 | 90분 | 전체 관람가
마미 스나다
한지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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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4기 선고를 받은 아버지가 6개월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딸이 촬영한 다큐멘터리 작품. ‘사랑해’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준다. ‘엔딩 노트 쓰기’의 유행과 맞물려 나온 영화이다.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포스터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9.07
모험 , 코미디 , 드라마 | 미국 | 2008.04.09. 개봉 | 96분 | 12세 관람가
롭 라이너
잭 니콜슨 외
영화 상세보기
자동차 정비사와 재벌 사업가가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겠다는 각오로 의기투합하여 여행길에 오르는 두 사람.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 등 이들이 버킷 리스트를 실행해나가는 과정의 끝은 결국 아주 평범한 것, 가족과의 식사다.
어바웃 타임 포스터
어바웃 타임(About Time,2013)
9.12
멜로/로맨스 , 코미디 | 영국 | 2013.12.05. 개봉 | 123분 | 15세 관람가
리차드 커티스
돔놀 글리슨 외
영화 상세보기
모태 솔로 팀은 스무 살 생일에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유전된다는 것! 그는 애인을 만들고 사고로부터 동생을 구출해내는 등 일상에서 이 능력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이 눈물짓는 장면은 아버지와의 재회 장면.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등장한다.
진행 최진주(프리랜서)
사진 박우진
도움말 조원규(한국웰다잉강사협의회 회장)
참고도서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갤리온)
발행 2014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