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언제: 2011년 12월 30일(금), 12시 30분 ~ 15시 45분(3시간 15분)
누구랑 : 산타와 늑대
어디로 : 선바위 범서 옛길과 중구 둘레길 명산 배리끝까지...
혹자는 "어? 평일인데, 늑대가 산에 갔다?"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으리라.
늑대, 없는 생리 휴가를 얻었다고나 할까? ㅋㅋㅋ
그래서 나섰다.
동구 '옥류천 이야기 길'을 한번 걸어 볼까 하고...
혼자 가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타에게 문자를 넣으니,
산타모랑 선바위를 한 바퀴 돌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래서 방향을 선회하여 선바위 범서 옛길로 발길을 옮긴다.
구글지도, 노란색 코스를 걸었다.
선바위 선암사에서 범서 옛길을 찾아가는 발걸음(초록색 구간)
범서 옛길에 대한 정보를 익히기가 쉽지가 않다.
개략적인 지도만이 인터넷을 뒤져 알 수가 있고,
그나마 산행 사진을 보아도 도대체 어디로 해서 걸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산타와 함께 나서며 코스도 익히고 산행하기에 어떤지 확인도 해 볼겸,
겸사 겸사 범서 옛길을 거닌다.
산행 후 지도를 펼치고 찍어온 사진과 대조하며 중구청에서 발행한 개략적인 지도와 맞추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나름 산행 코스를 개략적으로 지도상에 그려보았다. ^^*
초록색 코스가 산행 구간(막걸리에 김밥 한 줄 먹은 시간 포함 3시간 15분, 빠르게 걸었다)
갓골로 들어 운동시설을 지나 좌츨 강변으로 조금 가파르게 내려서면 바로 선암사가 나온다.
선암사를 돌아 절골, 계곡이라기 보단 작은 골짜기
이름이 절골이란다. 산타왈, "선암사 옆에 있으니 절골이지 않을까? ^^*
아주 작은 골을 건너면 선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가 나오는데...
나무에 가려 조금 아쉽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선바위를 조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자연 훼손한다고 누가 뭐라 할려나? ㅋㅋㅋ
나무를 베고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으로 화단을 조성함도 생각해 볼만 한데...
암튼 조망이 아쉽다.
절골을 돌아 바로 이웃한 중디미계곡(역시 작은 골짜기 ^^*)을 지나 계단을 올라서면
가파르게(이번 산행 코스 중 가장 난코스 ^^*) 10여 분 발품을 팔고
발걸음이 조금 편안하다 생각되면 도착하는 곳이 중디미만디...
중디미가 뭔 의미일지 궁금하다 ^^*
만디는 꼭대기라는 사투리라는 것은 알겠는데...
중디미라???
중디미만디에서 15분 정도 부지런히 걸으면(산타나 늑대나 늦은 발걸음은 아니니 ^^*)
도착하는 곳이 운동시설이 있는 중리 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
지금 이곳은 운동시설에서 1~2분 걸어나와서 임도
여기서도 중리로 내려 설 수 있다.
이제 임도를 따라 돌아야 하는데,
그 곳도 걷기 밋밋하다며 길도 없는 능선을 오른다.
이런 황페한 능선을....
곳곳에 나무를 베어 놓아 여간 걷기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작은 능선을 몇 분 만에 넘어 내려서면 '도는 고개'
중리와 내사를 연결하는 35번 도로로 내려서는 갈림길
이곳에서 돌아간다 하여 '도는 고개'라 하는 모양이다.
도는 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잠깐 걸으면(불과 1~2분) 또 다시 갈림길...
우리집 갈림길이다.
산타말에 의하면 우리집이라는 간판을 단 집이 있단다. ^^*
사진상으로 보면 삼거리로 보이는데, 실지는 사거리.
왼쪽 전봇대 뒤로 능선을 오르는 '국수봉 가는 길'이 있다.
여기서 보면 국수봉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그러나 국수봉과 산길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 봉우리를 올라 내려서면
35번 도로를 건너 서사 마을이나 혹은 내사마을에서 국수봉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암튼 국수봉 갈림길 사거리의 이정표다.
중구청에서 달아 놓은 안내도로는 이곳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도는 고개를 돌아 중들 입구로'라고 안내도를 걸어 놓긴 하였지만
중들이 어딘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하긴 알아도 뭔 소용있을까 마는 ㅋㅋㅋ
이제 국수봉으로 오른다.
산타는 이곳 봉우리가 국수봉인줄 알았단다. ㅋㅋㅋ
그래서 상세히 설명해 줬다.
늑대의 떨어진 감으로...
국수봉은 치술령에서 내사마을로 내려오는 산줄기에 있는 봉우리로,
은을암 뒤에 있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뭔 소리하냐고요?
궁금하면 치술령 지도를 펼쳐 보세요. ^^*
그렇게 국수봉 아닌 국수봉 가는 능선을 10여 분 만에 올랐다 내려서면 또 다시 임도 갈림길,
그래도 생각보다 임도 길이 그렇게 지루하게 연결되지 않아 좋다.
장구산(이정표는 오심등만디와 솔발골로 표기되어 있다)과 구태골 갈림길
낯선 오심등만디나 솔밭골 보다는 차라리 입화산 방향이 타지인에게 더 알아보기 쉽지 않을까...^^*
구태골도 지도상으로는 확인 불가, 어디쯤인지 궁금타.
위치상으로 지도와 비교해 보면 동작골못으로 연결되는 임도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심등만디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그곳으로 걷노라면 과수원 밭
과수월 옆 임도를 따라 5분 여 걷다 임도를 버리고 산능선으로 오른다.
정확히 어느 지점이라 설명은 힘들지만 아무튼 임도를 걷다보면 낡은 시그널이 우측으로 보인다.
작은 능선을 하나 넘으면 구영리와 35번 도로가 연결되는 구 도로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끝까지 와도 어차피 이곳으로 나오게 되니
마지막 능선을 올라 내려서나 임도를 따라 끝까지 걸으나 아마도 비슷한 지점으로 나오지 싶다 ^^*
길 건너편으로 이제 중구 둘레길이 연결된다.
명산 배리끝에서 장구산을 지나 이곳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구 둘레길이다.
이 도로와 중리와 내사로 연결되는 군도를 따라 내사마을 서사교로 지나
모래골(지도상으론 시계천으로 표기)을 지나 길촌마을->서암사->오장골->성동천->주연마을을 거쳐
시례천->동천강변길 ->태하강 북쪽 강변길->선바위로 중구둘레길이 길게 연결된다.
그런데 산타의 저 엉거주춤한 폼은?
왜 그려?
싼겨?
중구둘레길로 들어선다.
둘레길 안내도
누군가가 그려놓은 둘레길이라는 검은 색 매직 표시 부분은
아마도 캐빈하우스에서 올라서는 코스를 그려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곳에서 장구산 까지는 3km 거리
오우~~짧지 않은 거리인데!!
전화를 받고 당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산타...^^*
한참을 통화하고 있다.
도로 건너 축대위 내려 온 계단이 보인다.
중구 둘레길 정자 휴식 공간
잘 익은 김치 내어 놓고 막걸리 한 사발 벌컥 벌컥 들이키면 참 달겠다. ^^*
갈림길, 오른쪽으로 향한다.
왼쪽으로 오르면 어디로 가게될지 궁금하긴 하지만....
이정표라도 달았두었으면 좋으련만, 산타야 니가 한번 가보고 어디쯤인지 시그널 좀 붙여 둬라.
이리갈까? 저리갈까? 차라리 돌아서 갈까...궁금하지 않게 ㅋㅋㅋ
중구 둘레길은 이리로...라고는 표시해 뒀다.
하지만 다른 한 곳은??
어딜까?
그리고 묘지...
의외로 곳곳에 묘지가 많다.
옛날 공동묘지였나 생각 들 정도로 군데 군데 묘지가 많다.
사거리 갈림길
장구산과 범서 선바위, 그리고 케빈하우스와 구영리(동촌) 갈림길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지나치며 잠시 뒤돌아 보았다.
많은 묘지를 지나쳐 왔는데, 이렇게 묘지길이라고 안내도가 서 있다.
릉, 원, 묘, 총, 고분으로 분류한나는 안내문 ^^*
릉은 왕과 왕비(무열왕릉), 원은 세자나 세자빈, 세손과 세손비, 왕의 생모,
묘는 왕과 왕비가 아닌 왕족이나 조정의 신료
총은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인데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적 없는 유물이 나온 무덤(천마총)
고분은 과거의 무덤으로 주인을 알 수 없으나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곳
아따 무덤의 종류도 참 많군요. ^^*
빤한 길을 바지런히 걷습니다.
장구산 갈림길
능선으로 오르면 다운동 동아아파트 방면이고, 능선을 옆으로 돌아 가야 장구산 방향
산자락을 옆으로 끼고 돌다보면 급경상의 지점 아래로 다운동과 구영리를 연결하는 터널이 지납니다.
터널을 지나면 만나는 말구부리 지점
"말구부리가 뭐꼬?"하니
산타 왈, "계곡이 말굽처럼 둥글게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 아닐까?" 한다.
그러고 보니 이고 지점이 말굽처럼 두리뭉실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장구산과 다운동(동 이름은 다운동인지 몰라도 지도상으로 시무골로 표기하면 좋을 것 같다)
하긴 시무골도 다운동에 속한다면 뭐 할 말 없지만...ㅋㅋ
장구산(큰장구산)으로 오르는 이 곳은 일명 진달래길이란다.
그런데 주변 둘러봐도 진달래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진달래길을 올라서서 뒤돌아본 갈림길
직진으로 보이는 코스는 구영리 쟁골(참 구석 구석 골짜기 이름도 많다 ^^*)가는 길
우측 으로는 방금 지나친 진달래길
범서고교 갈림길...
3시간 가량 실컷 돌아왔건만 여전히 구영리 주변이다 ㅋㅋㅋ
이 코스가 생각보다 좋다.
남구의 솔마루길이 있다면 중구에는 선바위 범서 옛길이 있다.
어쩌면 숱한 임도를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빼어난 조망을 보여 주는 곳은 없으나 소나무 아래로 조용히 이어지는 길이 한바탕 땀 흘리기에는 그만이다.
산타가 서 있는 우측으로 범서고교 방향이고 왼쪽으로 장구산 방향
뒤돌아 본 범서고교 갈림길
소나무 길 코스
일부러 갖다 붙인 듯한 느낌
걸어오는 동안 계속되는 소나무 길이다.
크지도 굵지도 않으면서....
마침내 큰장구산 올라가는 산타.
잠시 후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