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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 날아온 황금거위? 공포의 용가리?
마태복음 11장 17절: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부안이여! 부안에 밀려오는 21세기 문턱의 공포, 스릴, 고통, 눈물의 실상을 파헤친다. 조용히 위도와 더불어 살고 싶은 부안에, 어느날 갑자기 핵폐기물, 방사성폐기물, 원전수거물처리장이라고 불려지고 카멜레온 같이 얼굴만 바뀌어진 단어가 혐오성을 불식시키려고 갖가지 모습으로 다가왔다. 평화로운 곳에 황금거위가 나타나 황금알을 낳아주겠다고 장담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황금알을 낳아줄 것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황금거위가 아니라 무섭고 두려운 파괴의 공룡, 용가리라고 쫓아내야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전북발전과 부안을 위한 동전의 양면 같은 핵폐기물 처리장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미 부안의 어떤 사람들은 위기의 공룡, 용가리로 단정해 버렸고 어떤 사람들은 황금거위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안군민들은 사람이 살면서 위기는 또한 발전을 의미하는 것인줄 다 알지만 이번 방폐장유치에 대한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역사초유의 사건으로 지역 사람들 간에 찬반으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서로들 염려하고 있다.
왜? 모든 지역에서 반대했는가?
이 무서운 용가리는 울진 3,000 여명, 영광 10,000여명, 영덕 1차 4,000여명의 군민이 반대해서 못설치한 핵폐기장인데 부안에 이 못된 핵폐기장을 설치한다고 하니 참으로 조상님과 후손과 군민의 자존심상 허락할 수 없는 일이란다. 이웃지역 고창에서도 지난번에 반대하여 못한 혐오시설로 인식된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핵폐기장이다. 광주사태를 진압한 군대보다 무섭고, 우리 민족을 50여년이나 지배하면서 수천명을 살상하고, 장갑차로 미선효선양을 깔아 죽인 미군보다 무섭고, 36년간 지배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떨어진 원자폭탄 만큼이나 무서운 핵폐기장이다. 울진 2차 반대에서는 5,000여 군민이 반대했고, 1인 시위도 했으며, 이웃 고창에서는 반핵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영광군 군청의 공무원 협의회에서도 반대성명서를 냈단다. 그리고 영덕에서는 핵폐기장 반대 집회를 갖었던 것이다.
누가 이렇게 두려운 지식을 갖게 했는가? 누가 이런 홍보로 군민들을 볼모 잡았는가?
이런 부정적 인식과 경험과 소신, 생각, 확신속에 가득한 많은 부안군민들 속에 자신들이 뽑은 김종규군수가 자신들의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하지 않고, 위도에 방페장 유치신청했는데 정부도 그것은 두둔하고 나서면서 강제로 유치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치를 반대하는 부안군민들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막무가내식 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 마지막 1인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유치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느 세월에 부안이 발전하여 사람 살만한 지역이 될까? 이럴때 국책사업을 받아드려 유치한다면 유사 이래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니냐고 말한다.
변산 반도는 우리 나라 서해안의 꽃이며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해안을 갖고, 수많은 여행객을 모시고 수산물의 보고로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의 잉태지역이다.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곳에 핵폐기장을 건설하는 것은 부안군민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는 만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든 학자들의 논문과 지난 50여년간 30여 선진국의 원자력 관리실태를 볼때 별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부안을 신(神)이 마음먹고 창조한 변산 팔경과 격포채석강 적벽강 먹거리 삶의 장터......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지역이 쇠략하고, 전국의 명소 곰소 젓갈 단지의 몰락, 해변과, 내 변산의 몰락이 닥쳐오고 수산물도 방사선이나 혐오시설인 핵으로 인하여 팔로가 막힌다하고, 온갖 불안하고 무서운 핵이미지가 전부인 부안군민들은 한치의 양보도 죽음임을 인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 핵폐기장은 지금뿐 아니라 후손대대에 미칠 존재로서, “이 무서운 핵찌꺼기를 어떻게 이 곳 아름다운 부안 해변에 유치해 놓고 조상과 후손을 본단 말이냐”라고 한다.
그렇지만 부안군과 위도의 발전과 개발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역사 이래 언제 부안이 이런 좋은 발전과 개발의 기회를 갖겠는가? 정말 핵폐기장을 건설하면 그렇게 되느냐? 학자들이 발표한 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경우를 살펴보아도 그렇지 않고, 그렇게 부정적인 면만을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할수 없고, 우리 부안은 영원히 낙후된 삶을 살아도 좋다는 말이냐고 말하면서, 닥쳐올 우려의 생각을 절대화 한다면 산업화나 21세기 발전은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한다.
부안을 사랑한다면
지금 부안은 자신의 찬반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숨쉬기 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나이든 어른들은 인공때 사상전보다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반대하며 시위를 주동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찬성하는 목소리들어나지 않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소리만 영웅의 목소리가 된단다.
부안에서는 시위가 끝나면 사복, 정복경찰이 골목 골목에서 수갑을 들고 문앞에 서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교회, 원불교, 동네 어귀에 온통 경찰이 서성이며 수배자들을 찾고 거리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양쪽 모다가 부안을 사랑하는 애향심인데 반대하는 부안군민들 가운데 동네 아저씨, 형, 동생, 이웃집 친구가 피를 흘리고, 잡혀가고 두둘겨 맞으면서 외쳤다. 벌써 반대하던 부안 군민 수십명의 이웃은 집행유예나 실형을 선고받고 앞길이 막막한 막판 인생길에 다달아 있지만 모두가 부안을 사랑하는 애향심으로 뭉쳐있다.
전북도민과 기독교는 부안군민의 아픔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영광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던 때의 약속과 환상은 깨어지고 영광은 암과 백혈병환자 비율이 높고, 어장이 황폐화되고, 무뇌아가 태아나고 영광농산물은 영광브랜드로 팔리지 못하고 피해 보상이나, 핵발전소 사고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부안 군민들은 이해하고 있다. 영광원전주변에 사는 어는 목사님은 자녀들 혼사가 막판에 영광에 산다고 하면 막히는 일도 있다고 전해줬다. 그러나 한구수력원자력공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코 그와 같은 일은 없으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선진국 30여 나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문을 닫았을 것이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영광굴비나 부산 멸치는 더더욱 그 브랜드로 잘 팔리고 있으며, 암발생율도 기우인데 영광에 원자력이 있는 전라남도가 강원도보다 암발생률의 비율이 낮다고 답변한다. 특히 선진국 30여 나라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지난 50여 년간에 걸쳐서 무뇌아가 태어났다는 보고가 없으며, 백혈병환자가 생겼다는 보고도 없었단다.
어떤 사람들은 부안 사람들이 원전의 혜택은 보면서 혐오시설은 설치하려고 하지 않는 지역이기주의라고 한다. 영광, 울진, 울산에 있는 원자력의 혜택은 보면서 그 폐기물은 유치하지 않겠다는 맘보는 좋은 혜택만을 누리려는 놀부심보라 하지만 부안 군민은 항변하기를 “그럼 왜? 하필 부안이냐”고 되묻는다. 정부는 가장 안전하고 지방자치의 장이 신청한 유일의 장소이기에 이제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되며, 어떤 대안도 없다는 것이다. 부안군민들은 “그렇게 안전하고 보장할 만한 장소였더냐? 그렇다면 조사한 결과를 내놓아 보아라! 어떻게 이렇게 짧은 기간에 안전성을 말할 수 있느냐? 그러나 정부는 가장 안전하고 오랬동안 보관하면서 방사능을 연구할 지역이 필요하지 아무 곳이나 유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게 안전한 황금거위인데 어찌 부안에 주겠는가? 하는 의구심과 서울이나 여의도지하에 묻든지, 수십만평, 백만평 가까운 현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묻으라고 항변한다. 아직은 많은 부안 군민들이, 온갖 불안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으나 유치하고자 하는 군민들은 모두가 무슨 말인가? 이런 기회가 다시 있겠는가? 반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기우라며 정부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의 도시의 도민들도 어느 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도데체 찬성하는 사람들, 유치하려고 결단한 군수와 도지사, 그리고 정부는 어떤 말로 이들을 설득하고 있는가? 이렇게 군민들의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인데 어떻게 유치하려고 공권력의 힘을 빌린단 말인가? 특히 부안 군민들의 결집된 의견이 아닌 비민주적인 절차로 신청한 군수의 유치신청을 받아드리면서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은 지방자치가 아니라 중앙 독재권력이나 다름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중재로 절차와 방법도 민주적이기를 원하고 있다.
사실 경찰에 대한 불신도 민주정부가 들어서서 겨우 불신이 벗겨지고 있는데, 자랑스런 민주경찰을 국민의 적법한 의견을 막기위한 도구처럼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공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은 발본색원하여 법적으로 처리하겟다는 강한 의지이다. 많은 국민 대다수가 정부에게 모든 힘과 권력과 세금을 납부하면서 침묵으로 밀어주는 국민들 앞에 무슨 항변의 말이 있냐고 생각하는 것은, 그 동안 매스컴, 홍보, 교육을 통해서 무었을 했기에 부안 군민들이 온통 혐오시설이며 죽음의 핵폐기장이라고 알고 있냐는 질책이다. 환경단체와 몇몇 종교단체가 곡해하여 군민을 현혹한 탓이라고 돌릴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모든 원인과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
핵폐기장, 울진, 영광, 울산에서 반대하여 못설치한 무서운 존재가 부안에 와서 자리를 잡고 또가리를 틀면 부안은 망하고 우리 후손들이 두고 두고 손가락질 당하는 조상이 되고 싶지 않단다. 조상대대로 유명수산물로 물려받은 부안의 변산반도와 농토와 핏줄속에 핵을 넣어 두고 살 수는 없는 일이란다. 어떤 폐기물은 300년 동안 방사능을 품어내고, 어떤 방사물은 2만5천년까지 방사능을 품어낸다고 하니 두렵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학자들과 원전센타 사람들은 지금 핵폐기물 혹은 원전수거물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여러 곳에 임시로 보관되어 있어서 더 위험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니 잘 관리하면서 연구함으로 21세기 최첨단 과학문명을 발전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방사능과 더불어 사는데 수만년, 아니 영원히 방사능을 내는 물질도 있지만 그 정도가 미약하면 그것은 위험스럽지 않다고 답변한다. 지금 70여일이 넘게 모든 생업을 포기하고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아와 소리치는 많은 군민들에게 미안하지만 진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얼마전 전주에서 목회자들을 모시고 설명회를 갖었는데 구구절절이 한수연 강사의 말이 옳고 걱정 할 것 없는 원자력 산업이며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선가 책임져야할 일이라고 모두가 생각했고 그런 지식을 갖었다. 그렇다면 힘의 논리로 강제성을 띠지않고 지역 주민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정당한 논리로 대화해 간다면 서로 공가대를 형성할 수 있는 유치사업인데 왜? 이렇게 대결구도를 지속하는지 주변 사람들도 의아해 한다. 만약 설득할 논리와 작업 없이 강제로 유치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흑막이 있는 사업에 불과하다. 사실 부안군민 많은 사람들은 이미 돌이키기 어렵게 핵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유치를 희망하며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부는 이제라도 홍보물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성실하게 홍보하고 국민을 개몽하여, 혹 잘못 전달된 부정적인 이야기보다 참된 지식을 알려서 국책사업이 민족의 대동단결 축제속에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종규군수가 진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면 다수의 군민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치를 반대한는 부안군민들은 이런 빌미를 준 김종규 군수가 밉다. 자신은 부안을 사랑해서 내린 고육지책의 결단이라고 말하지만 많은 군민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군수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자기가 민선지방자치 단체의 장이라면 부안 군민들이 철회하라고 하면 김종규 군수는 철회하면 명분도 있는데 끝까지 철회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은 어떤 흑막이 있다고 부안군민들은 믿는다. 김종규 군수는 일단 유보를 선언하고 군민의 소리를 들어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군민의 합의된 의견을 존중해야 하며,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인 김종규 군수가 접수한 서류를 접수할때 그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했다. 만약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장인 군수의 독단을 받아드린다면 그 절차상 하자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군민의 요구이다.
정부와 부안의 반대시위를 주도 하는 시민운동가들은 이성을 되찼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어야 한다. 온 국민이 알고 있듯이 초기단계에서 부터 잘못된 절차상 하자가 있는 김군수의 독단적인 행정처리로 되어진 지방자치단체장의 유치결정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있어서는 안될 독단으로 중앙정부가 그 잘못된 것까지 껴안을 필요는 없다. 앞으로 중앙정부가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나 그지역 주민의 민의를 무시한 군수의 독단을 받아드린다면 어찌 민주주의의 초석인 지방자치라 할수 있겠는가?
정부가 유치하고자 하는 원전수거물처리장과 양성자 가속기를 국민과 군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실시하기 바란다. 일단 많은 부안군민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해결할 교육 및 홍보의 책임을 지고 모든 결정을 유보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원점에서 시작하기를 바란다. 부안군민들이 혹 오도된 지식으로 왜곡되었어도, 그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겸허히 받아드리기를 바란다. 한 지역지방자치의 많은 군민들이 이렇게 아우성의 절규를 친다면 다른 적법한 절차를 밟아 그 군민의 찬반 어느 쪽이든 합의된 의견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는가?
도민들도 무엇인지 모르는 이름과 사업......!
전북 도청소재지인 전주에 사는 1000여 목회자들과 전북 4000교회 지도자들도 원전수거물처리장, 그리고 양성자 가속기가 무엇인지를 몰라서 몇 일 전에야 설명회를 통해서 겨우 초보단계에 발을 들여놓을 정도이다. 그런데 농촌에서 일하며 생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부안 군민들이야 어찌 알겠는가? 정부가 유치하려는 주장이 옳다면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설득과 이해를 얻어서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그 동안 부안사태가 생기기전 매스컴이나 홍보지를 통해 얼마나 국민 의식 개몽에 나섰는가? 하는 점이다. 일단 전국민에게 홍보하여 알리고 특별히 유치 가능한 몇몇 지역에 집중적으로 홍보한 후, 그 몇몇 후보지에서 군민투표를 실시하여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아무리 홍보해도 국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할 정도의 논리에 불과하고 이렇게 국민들의 반대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좋지 못한 사업일 가능성이 짙다.
무론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얼마나 있었는가? 반성하는 기회를 갖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투표를 해도 해야 한다. 전주에서 교회를 담당하는 목회자와 장로들도 자세히 듣지 못해 원전수거물처리장과 양성자가속기에 대하여 상식적인 일외에는 알지 못했던 것이 엊그제 일이었다. 그러나 설명회를 통해서 듣고 보니 새로운 것을 알게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사랑하는 부안의 부모형제자매의 절규가 이곳 전북에서 울려나고 있는데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아픔을 이해해 주지 못함을 못내 섭섭해 하고 있다.
김종규군수의 아픔은 부안 군민들의 사랑의 매질. 그 책임역시 본인이 져야 한다. 공권력에 도전? 아니다.
그런데 엊그제 부안 군수 김종규가 참으로 오랬만에 절간에 들려서 스님과 밀담을 나눈다는 정확한 정보가 왔단다. 수백명의 부안 군민들이 누가 말하기도 전에 생업을 포기하고 몰려들었다. 도데체 어떻게 하려고 김종규군수는 그런 결단을 내렸는가? 속시원하게 이야기하고 결자해지하라고 했으나 강행만을 고집한 그가 미웠다. 김군수가 군민을 사랑하는 고육지책이라 했으니 많은 군민이 반대하니까? 다시 의사를 물어 결정하겠다는 유보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그가 군수라는 지방자치장의 권력을 남용하여 군민의 주권을 땅바닥에 내동쳤다고 많은 군민들이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모여든 400여명의 군민들은 4시간 동안 인내하며 대화를 요구했으나 무시당하고, 어스럼하게 어둠이 내려앉을 시간에 나와서 성난 군민들에게 하는 첫마디가 “돌을 던질려면 던져봐라! 나는 내가할 일을 했다”고 하는 강변을 늘어놓으니 성난 군민 중 몇몇이 돌을 들어 던지고 달려가 박살을 내고 말았다. 많은 매스컴들은 과정은 기록하지 않고 결과만 대서특필 보도하면서 은근히 폭력적인 면만 부각하고 정부측을 두둔하는 듯한 기사를 내어 보낸것도 참으로 속이 터질 노릇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필자가 지난 18일 부안을 찾아 갔을때, 어느 사복경찰관이 피곤한 모습으로 말하기를, 김군수가 항상 30여 명쯤되는 전경의 보호를 받았는데, 그날은 10여명 만 데리고 내소사로 갔단다. 그리고 수백명의 성난 군민들이 면담을 요청했을때, 제일교회 황목사님은 불상사가 날것 같아서, 뒷문으로 빠져 나가라고 했으나, 그날은 기어이 할말을 해야겠다며 나서서 이런 꼴을 당했는데, 생각해 보니 계획적인 것이라고 단정하며 이야기 했다.
유치를 반대하는 부안군민들은 김종규군수 때문에 200여명의 군민이 부상당했고, 병원에 누워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몇이며, 감옥소에서 나날을 보내는 사람이 몇인가? 그런데 김종규 한사람의 고통은 대설특필하는 신문이 부안 군민의 실제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는가? 이제 전국의 국민들은 부안 군민들이 폭도가 되었다고 알게 되었고,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7,000여명의 경찰병력을 주둔 시켜 폭도들을 발본색원하겠다고 하니, 그 동안 멍멍하여 결단하지 못한 백성들은 정부의 강경진압을 은근히 힘있는 정부라고 부추기기도 하는 모양에 속이 터질 것같다고 한다. 처음에 부안 군민들은 평화로운 시위로 자신들의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데, 그들에게 돌아온 것온 것은 엄청난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보았던 것이란다. 시위에 같이 나선 사람이 방패에 찍혀 나 뒹구는 모습을 보았고, 맨손 뿐인 사람들에게 짓밟는 군홧발에 채이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신음소리와 피를 흘리는 동물 같은 울음뿐이었다. 8시가 되면 어김없이 촛불 하나씩 챙겨들고 불길의 바다를 이룬다. 혹시나 이곳에 하루라도 빠지면 핵폐기장 문제가 어떻게 될가봐, 하루도 거르지 안혹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보통 3,4천명 가까이 매일 밤모여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구호도 함께 따라하고 울기도하고 웃기도한다. 학생들도 나오고 의사들도 나오고 보수적이라고 손가락 받던 기독교인들도 나와서 매일 밤 많은 사람들이 부대기며 공동체를 이루고 아픔을 서로 나눈다. 많은 사람들이 생업인 농사를 놓아버리고 수배자가되고 시위에 참여하고, 마음을 잡지 못하고 지낸다. 그리고 촛불 행진에 나선다. 촛불 행진에 나서는데 비가와도 그냥 비를 맞고 걷는 것은 핵폐지강 문제는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7,000여명의 전투경찰들이 온뒤 부터는 교회성도들이 인도로 가는 촛불행진도 가로 막는다면서 경찰국가, 독재국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반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과민반응이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사회속란을 피운 것은 반대하는 사람인데 그중에 일부는 환경을 빙자한 외부인이었다며, 선량한 군민을 위해서 정부의 공권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부안 버릴 것인가? 부활의 도시로 만들것인가?
이제라도 정부와 시민운동가들은 이성을 되찾고, 정부의 공권력과 백성의 주권이 부딪쳐서는 안됨을 선언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면서 얽힌 실타래 풀 듯이 하나하나 정도를 따라 풀어가야 한다. 어떤 논리나 지식이나 정책이나 권력도 더 이상 부안 군민들의 삶을 현혹하거나, 두려운 공포에 떨게 할 권한이 없다. 이제 그만 멈추고 대화와 타협으로 다시 길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부안사태로 일어난 모든 희생자들에게 보상하고 고통당한 부안군민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 정부의 공권력이 부안 7만 군민들에게 더 이상 다가서서는 안되며, 일단 멈추고 다시 각자 생각하고 대화와 타협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억지로 될 일이 아니지 않는가? 더 이상 소모적인 피를 흘리는 부안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다시 원점에서 국민설득, 부안군민 이해와 대동단결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종규군수의 결단은 도장을 찍었다 해도 지방자치의 군민들이 이렇게 반대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유보해야 하고 중앙정부도 그것을 칭찬하고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김종규 군수는 자신을 뽑아준 부안 군민들과 다시 찬반을 상의하여 좋은 합의점을 찾아 군민을 위한 길을 찾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모두가 승승하는 민주주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