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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찬가 (延中讚歌)
BC 2333년 단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국토를 정하고 9개의 정맥을 다스린다. 그중 낙동정맥은 몰운대에서 바다로 숨어들어 다시 솟아오르니 그 섬이 거제도이고 그 첫째 산이 대금산이다
대금산아래 자리 잡은 연초면은 동으로는 강망산봉수대 서로는 앵산 남으로는 국사봉 북으로는 대금산을 품어 안고 그 아래 남여산과 지애봉 밑에 자리잡은 연초중학교
연초면은 산 좋고 물이 좋아 수만년전부터 인간이 터를 잡아 농사짓고 철을 생산하여 공인(工人)들이 살았기에 1012년에는 죽토부곡 연정부곡을 두고 송정향의 지명이 있었던 곳이다.
임진왜란 시 왜군은 조총으로 무장하고 송정고개를 넘어 죽토 부곡에 물밀듯이 쳐들어온다.
거제유림의 원로인 제인국은 연초 하청에서 200여명을 장정들을 모아 왜군과 대적한다. 야부마을에서 칼과 창을 만들고 죽토마을에서 대창을 수집하여 적과 싸워 이기니 그 이름도 찬란한 밀바대 승전...
그 역사의 터전위에 선구자들은 학교를 설립한다.
황량한 벌판위에 뜻있는 선조들이 부지를 기증하고 다 같이 힘을 보태어 학교를 설립한다.
거제읍 중에서 지독히도 가난했던 연초면 그러나 배움의 열기는 뜨거웠다. 학교를 세워야한다는 일념 하에 공부를 뒤로 한 채
교실에 유리창을 달기 위해 여학생은 머리에 4~5쪽의 나무를 이고, 남학생은 8~9쪽의 나무를 운반하여 돈을 모우고 2인1조로 담가(당까)에서 흙을 부어 운동장을 고르고 흙 언덕을 만들기 위해 가래질(삽질)을 3인 1조가 되어 힘든 줄도 모르고 퍼 올렸다.
다공에서 벽돌을 가져오고 천곡에서 나무를 운반하고 연초천에서 자갈을 날라 운동장과 교정을 만들었다. 흙으로 쌓아 올린 둑에는 손수 삼나무(수기목)을 심었다. 3회보다 일을 많이 한 특회 1~2회 선배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쉽다.
바닥에 가마니 깔고 공부하던 교정은 지역민과 선생님과 학생들의 힘으로 하나둘씩 변모해간다.
1955년에 개교한 연초중학교에 일대 변혁이 일어난다
연중 1~ 2회 선배님들이 전국주산대회에서 처음 출전하여 개인 금매달 4개와 단체에서 금매달을 따서 우승을 한다. 트럭을 3대에 학생들을 태우고 거제 일주를 하며 우승기를 휘날리고 연중교가를 불러댄다.
그 뒤에 숨은 공로자 옥치룡 서무과장은 소리도 없이 이 세상을 하직한다. 우리는 그 분은 공로를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에 힘을 얻은 재학생들은 주경야독하여 엄청난 진학 돌풍을 몰고 온다. 거제도에서 유일하게 부산의 우수학교를 진학하였기에
그 기상이 하늘을 치솟아 인근 각지의 향학열에 불타는 학생들이 모여 들어 거제의 명문학교로 이름을 새긴다.
담배중학교, 깡통중학교가 아닌 명문중학교를 만들어낸다. 1973년 거제군내 학력경시대회에서 연중이 1등을 하여 또 한번 학교를 빛낸다.
젊은 혈기로 뭉쳐진 동문들은 1972년 동창회를 결성하고 1983년 축구부를 창단한다. 십시일반 돈을 내어 축구부를 격려하고 응원하여 2001~2005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대한민국 불멸의 스트라이크 서정원(현 수원감독)을 배출한다.
동창회는 1986년 동창회체육대회를 개최하고 1995년에는 연중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도와준다.
그런 연유로 경상남도 교육감이 연초중학교동창회를 소개하면서 역사도 오래지 않는 학교가 이렇게 동창회가 잘되고 있다니...
그러나 세월은 시간을 잡아두지 못한다. 씨족으로 뭉쳐진 마을은 붕괴되고 산업화 물결에 한 둘 떠나던 향리는 동공현상이 생긴다.
그 찬란했던 연중!
지금은 생활중심지도 아니고, 인구밀집지역도 아니고 생활이 부유한 곳도 아니고 공부 잘하는 학교도 아니다. 고현과 옥포에 끼어 숨도 제대로 못쉰다.
그러나 개구리는 더 높은 곳을 도약하기 위해 움츠린다. 연중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숨고르기를 한다.
우리 7천여명 동문들은 그 찬란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밝은 미래의 그림을 그려본다.
낙동정맥의 끝줄인 대금산 정기를 받아 앵산과 국사봉에 둘러싸인 연중의 샘터
그대이름은 연중!
언젠가 영롱한 광채를 발하는 옥돌로 날아올라 거제에서 찬란한 빛이 되리라
아아~ 연초중학교 연중3회 옥건수 , 연초면 천곡출신 연초중학교를 최초로 알린 사건...전국주산대회 개인. 단체 우승 1957년 (개교 3년차) 3학년 옥미조, 옥형, 윤주, 2학년 옥예표 주산 담당선생님: 옥치형 서무과장(마산상고 출신으로 거의 천재급)
연초중학교를 두번째 일린 사건...삼성축구단 감독, 서정원이 연초중학교 축구부에 있을 시 전국대회 우승,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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