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생이 꽃이라면 결혼은 그 속의 꿀과 같다. 그러나 달콤한 결혼 생활을 평생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결혼과 동시에 한 남자의 아내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 남자의 아내로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여성이 되기 위한 지침은 무엇일까?
결혼 10년차 이상의 여성 10인이 알려주는 힌트 10가지를 소개한다.
| ||||
|
DECISION 4 식탁 정리할 때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버려라
길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된 쇼윈도에 비친 나의 모습. 그것이 바로 ‘현재의 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표정, 어떤 자태를 하고 있는지는 그 사람의 정신적 상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다. 무표정한 얼굴에는 생기가 없고, 허리 양옆에는 군살이 붙어 있으며, 편안하게 펑퍼짐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은 아닌지….
이는 건강관리와 체형관리를 소홀히 함으로써 말미암은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에너지가 넘쳐날 수 있게 체력을 키워야 한다. 생체 리듬을 잃어 몸이 지치면 일상에 찌든 듯한 표정이 나올 수밖에. 게다가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서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냄새를 많이 맡아서인지 정작 식탁에 앉으면 식욕이 없어지고, 집에 있으니 아무 때고 먹으면 되겠지 하다 보니 그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남긴 밥이라든지 놔두기도, 버리기도 어설프게 남은 음식을 쓰레기 치우듯 자신의 입 속에 넣으니 한 해가 다르게 몸매가 망가져갈 수밖에 없다. 꿈을 잃어버리면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하지 않던가!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나가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어야 한다. 진양혜(프리랜서 아나운서)
Decision 5 나만의 공간에 책상 하나는 꼭 마련해라
20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취미 삼아 시작했던 미술사와 건축사를 각각 10년씩 공부하다 보니 미처 몰랐던 나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결혼을 함과 동시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이 가진 시간을 송두리째 가족들에게 내주고 만다. 그럴 것이 아니라 최소 하루에 1~2시간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내 손길이 많이 필요하므로 좀더 아이가 크면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늦더라도 조금씩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결실을 얻을 수 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키우면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날 나이가 들어 갱년기가 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지금껏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하는 생각에 미치게 되면 주변에 있는 가족들에게 그 화살의 끝을 돌리게 된다. 그래서 괜히 남편이 원망스러워지고 “내가 저 사람을 위해 살았나” 싶어 그 뒷모습조차 보기 싫어지는 법이다. 장기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10년도 훨씬 전에 산 이탈리아산 내 앤티크 책상에는 건축사, 미술사, 한자 책 등이 꽂혀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집 안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낡은 책상에 불과하겠지만 나의 결혼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활기 있게 해준 소중한 물건이다. 김윤경(‘멱’콜렉션 디자이너)
DECISION 6 세상에 호기심을 갖고, 무엇보다 신문을 읽어라
“몰라, 그런 일이 있었어? 중동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세상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뉴스에 생전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아니, 처음 듣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처음 듣는 것이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듣지 않으니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거니와 관심도 없다. 그보다는 청소, 빨래 등 집안일에만 몰두할 뿐이다. 남편, 아이, 가족 이렇게 세 가지만 머리 속에 채우고 있지 말고 시사, 경제, 사회에 관한 전반적인 현상에 귀를 기울여라. 아이들 교육, 시댁 식구에 관한 것만 남편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요즘의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묻고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미처 몰랐던 상대방의 가치관과 생각 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대화가 안되는 아내, 대화가 안되는 엄마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젊은 세월을 다 보냈는데 억울하다고? 뒤늦게 이런 말 하면서 후회하지 말고, 세상 물정에 관심을 갖고 시각을 넓혀라. 이 세상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집안이 조금 어질러져 있다고 청소기를 들지 말고, 아침에 온 신문이나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는 쪽을 택하라. 이묘숙(공예 갤러리 나눔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