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종말론주의자나 생존주의자 또는 준비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뭐 꼭 틀리다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위기는 도둑처럼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내 자신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이 시대의 책임있는 기성세대의 일원이며 손님도 구경꾼도 아닌 주인 신분인데, 나 스스로와 내 가족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가를 염두에 두고 활동한것이 방송까지 되는걸 보며, 더군다나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시청소감까지 들으며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한편에 갖는다.
우리 이웃 나라중 일본이란 나라가 있다. 대단한 선진국이며 우리와 역사적으로 엮이고 감정적으로 얽힌 내력이 있지만 그런걸 접어두고.. 그 일본이란 나라엔 방재용품이나 비품들을 판매하는 코너나 상점들이 일반화 되어 있다. 이 말은 그런 상품들이 팔리고 방재문화라는것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비상용품으로 갖추고 있는 방독면만 하더라도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는데.. 그게 웃을일이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와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조선에 엄청난 화학전 부대와 무기들이 쌓여 있다는건 상식이 아니던가.. 그들이 비대칭적 전력의 수단으로 핵과 화학전을 준비했다는데 그것이 그냥 우리에겐 뉴스거리란 말인가?
게다가 그들은 경제난 속에서도 화학탄의 원거리 투사능력을 협박하듯 보여주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은하로켓의 시험발사를 보며 무슨생각들을 많이들 하였겠지만 그것은 운반체이다. 우리 삶의 공간인 전 국토를 이미 사정권에 넣고 있는것이 옛이야기이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까지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화생방 공격을 받으면 바로 호홉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해진다.
따라서 평상시 방독면 같은 개인 보호 장비를 준비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전쟁의 위험이 거의 없는 스위스와 스웨덴에서도
모든 국민이 방독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실태는 어떠한가? 최신형 스마트폰은 있을지언정 화재 대비용 방독면은 일반적으로 없을 것이다. 통신은 안해도 살지만 호홉은 해야 산다. 통신은 안해도 살지만 사람은 먹어야 산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선순위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스위스와 스웨덴사람과 전쟁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꺼끄러운 일일것이다. 그들의 준비성과 능력은 얏잡아 볼 상대가 아닐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제압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면모를 보여줌으로 전쟁을 예방한다. 나는 그게 참다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전쟁의 기억과 참화를 겪었던 공통의 역사를 지닌 그들과 우리인데 그들은 준비를 하고 있고 우리는 그런 전란이나 재난에 감성을 잃어가고 있다. 자국에 타국의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는데 타인의 힘에 의존하는 형태의 삶과 문화가 그렇게도 대단한가?
자신과 가정의 안전보장에 그렇게도 불감증환자인 주제에 준비하는 자를 종말론자니 프리퍼족이니.. 재밌다느니..
유사시를 대비하지 않는, 오늘 아무런 일이 없을 때 위난에 대비하지 않는 자들이야 말로 내 기준으로는 이상한 사람이다.
이나라의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라는 곳이 있다. 비상 사태엔 어떻게 대처하며 어떠한 물품들이 필요한지를 논하고 준비하고
책자까지 만들어 보급한다. 각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비상 대비에 대한 활동은 사실 범국가적으로 국무총리실 주제하에
반드시 실행되어야 하는 활동인 것이다.
이 나라의 총리실에서 비상시에는 이런 물품이 필요하다라는 비상용 생활 필수품 내용을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기재되 있다.
* 식량: 가구별로 15~1개월분 정도
* 가공 식품: 라면, 통조림 등 적정 소요량
* 취사 도구: 식기(코펠), 버너, 부탄가스
* 침구 및 의류: 담요, 내의 등
* 기타: 라디오, 핸드폰, 배낭, 휴대용 전등, 양초, 성냥(라이타),비누, 소금 등
가정용 비상 약품(비상 구급낭)
* 의약품: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 의료 기구: 핀세트, 가위
* 위생 재료: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화생방전 대비 물자
* 방독면 또는 비닐, 수건, 마스크
* 보호옷, 보호 두건 또는 비닐옷
* 방독 장화 또는 고무 장화
* 방독 장갑 도는 고무 장갑
* 해독제, 피부 제독제
* 비누, 합성 세제, 접착 테이프 등
마을 공동 준비 사항
* 비상 대피 시설: 지하실, 대피호
* 비상 급수 시설: 펌프, 우물, 물탱크
* 응급 복구 물자: 마대, 끈, 말뚝, 삽, 곡괭이, 사다리
* 기타: 나침반, 지도
나는 이런걸 갖고 있다.. 이런걸 갖고 있다고 신기하다고 달인 이다고 방송까정 나왔다.^^
내가 준비한것은 이나라 총리실에서 국민들이 갖추어야 한다고 공지하는 공지사항인 것이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첫댓글 사실 한국은 굉장히 전쟁위험도가 큰 나라입니다
그런데 국님들 대비수준은 0%에 가깝지요
이게 정상이 아닙니다
전쟁도 전쟁이지만 산업적 안전사고도 발생합니다. 최근의 국내 구미 불산 가스사고.. 그리고 1984년 12월 인도의 보팔시 다국적기업 유니언카아바이드사 비료공장에서 단 2시간만에 농약제조 원료인 메틸이소시안, 수소시안화물 36톤 누출되어 사망자 7천~1만명과 60만명정도의 부상자발생사고 사례가 있답니다. 여수는 화학공장단지가 있고
종종 공장 폭발사고가 생기고.. 어찌 제가 불안감을 안가질수 있겠습니까^^.. 그 불안감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적당한 비유시네요!
비가 올것같으면 귀찮아도 우산을 준비하는게 맞죠.....여기분들은 남들이 귀찮다고 우산을준비안할때 우산을준비하시는거
아닐까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전국가적으로 준비하면 좀 쉬울텐데 각자 준비하려니 많이들 힘이 들지요..
비상용품 비축은 국가적으로도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나라의 고귀하고 높은 분들은 비상용품 비축을 사재기라는 둥,쓸데없는 위기감만 조성한다는 둥,
전혀 권장하지 않고 있지요.
일반인들도 거기에 경도 되 "준비하는 현명한 사람"들을 준비족이라는둥 종말족이라는둥 비하하는 멍청한 소리만 하고 있지요,
거안여위- 평안할때 위험을 미리준비하고 유비무환 - 준비된 사람에게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모두들 잊고 살고 있습니다.한마디로 바보들이죠..
저는 보통사람입니다. 보험도 들고 저축도 합니다.근데 왜 비상용품비축은 하면 안되죠?.그럼 미래의 어떤위험에 대비..보험이나 적금붇는것은 모두 바보들이군요
내가 암으로 죽을지...교통사고로 죽을지..노환으로 죽을지...어찌알고 암보험에 듭니까??..나중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날지 디플레이션이 일어날지 어찌알고 은행에 적금을 붓습니까??...그럼 우리나라에 보험들고 적금붇는 사람은 모두 바보들인가요...준비를 하는것은 인간으로써의 당연한 생존본능입니다. 이것이 없는자는 어리석은 양떼에 불과하고 준비하는 자들은 양을 지키는 양치기 개입니다..준비하지 않고 놀다가 위기시 주위에 민폐끼치는 사람은 양들을 노리는 늑대에 불과하죠..우리모두 양치기 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의 재앙이나 환란은 우리가 어쩔수 없는 힘...뭐 굳이 비교하자면 타인에 의한 폭력과 같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수가 없는 경우가 있죠...대부분의 사람들은 폭력에 둔감하죠,,아무준비없이 멍하게 있다가 강도들에게 한대 얻어맞고 나중에 징징거리는것과 마찬가집니다..피해를 입은 뒤에야 경찰에 신고하고 자기는 피해자임을 호소하죠..물론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근데 평소에 강도를 당하지 않도록 밤길돌아다니지 않고 집의 보안을 철저히 하는것은 왜 소홀히 하죠..본인의 잘못은 물론 없지만 재앙은 소리없이 다가오는법입니다..위기를 대비해 준비하는것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본인잘못이 없어도 재앙과 환난은 언제올지 모르죠,,이걸 준비하는자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입니다..소위 엘리트입네 하면서 학벌지연재산을 뽐내는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현명합니까..음..열받아서 덧글을 너무 많이 붙였네요...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미기님은 제가 뵙지는 못했지만 일종의 선생님으로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욱 정진하셔서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고 도움이 되는 모델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개미와 배짱이
너무 오랫만이시네요~
글재주없어 눈팅만해서 미안하지만,
미기님글 재미있게 보는 일인입니다.
자주 뵙기를 바람^^니다.
ㅋ.. 우리 회원님 중에서 미기님을 본받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 신기해 하는 사람은 없을듯요.. ^0^ .. 아 제가 가까이 있으면 미기님에게 여러가지 자문도 구하고 그렇텐데.. 거리가 웬수네요..
미기님 방송 잘 보았구요..산속 피난처 세상에 모두 공개하셔서 어떡하죠?ㅎㅎ...방독면도 꼭 필요할것 같은데 어떤 제품이 안전하고 좋은지 궁금해요...
그 동굴은 공개된 동굴이랍니다. 그리고 그 앞 농지들이 제 사유지이고.. 전 지주로부터 거기에 동굴이 있다는 걸 전해 들었죠.^^ 그리고 박쥐들이 살고 있어서 초딩과 스카우트 대원들의 생태탐방 동굴이기도 합니다.^^ 자연재난시 대피처로 쓸 수도 있겠지만.. 전 성향상 피난하거나 은신하는 자가 아니고 전쟁하면 참전하거나 민방위활동을 할것이고 재난시에는 내가 살아 있다면 구호나 복구활동을 할 것입니다. 활동은 뭐 공개활동이죠^^..
그동굴은 뭐 확실히 공개 되였으니 비품같은 것은 이제 하나도 없죠^^ 필요할땐 배낭메고 가면되고.. 그 동굴앞에
제가 중장비 투입해서 주차장까정 만들어 놨거든요^^
그인근이 제 사유지이며 접근로 또한 제 사유지이니.. 뭐 못가게 하면 되죠^^ 하지만 그러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방독면은 저희 카페에서 공구하는 것도 있고, 검색하시면 여러업체 나옵니다. 어떤 업체것이 좋다 딱 말씀드리기 뭐하군요. 소방설비업체에서도 판매합니다.
미기님은 제가 닮고싶은 분입니다. 벤치마킹의 대상이죠^^ 늘 무언가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이 보는이로 하여금 든든합니다. 저도 방송 잘 보았습니다. 빨리 낙향하고 싶어지네요....^^
시기하고 질투하는거지요.............사돈이 땅사면 배아파하는이들이 적어져야 하는데.................
어리석은이들의 지저귐(왜이러지....투개표상황을 보면서느껴지는 참담함에 화가남)에 신경쓸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좋은글 잘봤고 다 동감합니다 방송에 나와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개중에 자기들 생각과 틀리다고 뭐라하는건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나중에 비상시가 되면 제일 당황하고 어쩔줄 모르며 울부짖을 사람들이 그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