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완화하는 일상 비책
겨울이 가고 날이 따듯해질수록 피로도는 증가합니다. 춘곤증은 의학적인 질병이 아닌, 계절에 따른 생리적인 현상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또는 봄에 2~3주 동안 이유 없이 졸리는 식곤증과 더불어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위에 익숙해 있던 신체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여러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여 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늘어나는 일조량으로 인한 수면 부족, 외출과 활동증가로 인한 근육 운동의 증가, 개인적인 건강 차이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춘곤증, 일반적인 피로나 특정 질병과 어떤 차이가 있나
춘곤증은 병이 아니므로 내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건강 이상 신호는 아닌지 잘 확인하고, 건강상의 이상이 없다면 일상적인 관리만 적절히 해주면 됩니다.
봄에 유독 피곤한 것이 걱정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갑상선 질환, 여성은 갱년기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 노인은 노인성 우울증 등과 감별하기 위해 진료를 받기도 합니다. 검사를 통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일시적인 피로나 춘곤증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봄철의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의 설명되지 않는 피로나 충분한 휴식 이후에도 나타나는 피로감을 의미하지만, 춘곤증은 봄에 약 1~3주 동안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소멸합니다.
다만 졸음, 피로감, 집중력 저하, 우울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상당히 오랜 시간 지속되고 주관적인 피로감이 계속 나타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러한 피로증후군이 나타난다면, 춘곤증에 더해져 봄철 일상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춘곤증을 극복하는 방법
1. 식단을 제철 음식으로 소식
겨울 동안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부족했다면 봄철에 많이 구할 수 있는 각종 나물과 과일 등을 통해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하우스 재배가 일반적인 요즘은 겨울이라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환경이 아니므로, 봄철 식곤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면 차라리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식곤증에는 무엇을 먹어도 졸릴 수 있으므로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 소식도 중요합니다.
2. 영양보충제의 도움을 받자.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드시기 어렵다면 영양보충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식생활을 통해서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충분히 보충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약 90% 정도가 부족하다는 비타민 D는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군과 C, D를 포함한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 보충제를 드실 경우 주치의와 상담 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카페인을 멀리하자
춘곤증은 계절적 변화에 따라 우리 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인데, 카페인은 이러한 자연 현상을 억제하는 자극원이 될 수 있습니다. 졸립고 피곤하다고 평소 섭취하는 카페인보다 과도한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4. 운동 및 움직임을 늘리자
적당한 운동은 피로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 근육 및 뼈 건강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노인의 경우 겨우내 움츠린 근육이 따뜻해지는 날씨에 잘 적응하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은 근육 긴장도 유지를 돕고 혈액순환을 통해 신체 산소 공급을 활성화하므로, 자칫 나른하고 졸리기 쉬운 낮 시간의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5~10분간의 스트레칭만 더해도 봄철 피로 해소를 도울 수 있습니다.
5. 충분한 햇볕이 필요하다
춘곤증은 생체리듬과 관련이 있으므로 햇빛을 통한 세로토닌 분비 촉진이 춘곤증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여 분 정도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계절성 우울증 등으로 인한 우울감 개선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6. 적절한 수면과 숙면이 중요하다
춘곤증 해소에 적당한 낮잠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면 낮잠을 취하고자 일부러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피곤할 때 잠시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혈압 조절과 심신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낮잠을 잔다면 수면의 사이클을 고려해 약 20분 내로 가벼운 낮잠이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