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제가 봤던 영화 중에서 가장 중략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오랜 고전인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영화를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 고전 소설인 몽테크리스토퍼 백작을 읽었을 때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복수를 위해 파리스 신부님과 의기투합하여 공부하고, 탈옥에 대한 꿈을 키우며 성공했을 때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복수를 하는 과정자체는 굉장히 지루하고 깁니다. 저는 6권 짜리 책을 읽었는데 그 중 2권을 뺀 나머지가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겪는 고민들과, 잡다한 이야기들이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에드몽 단테는 순수하고 정직한 청년으로 고향 바르세유에서 아름다운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예정하고 있다.
에드몽의 배가 나폴레옹이 유배된 엘바 섬에 잠시 거치게 되고, 에드몽은 나폴레옹으로부터 비밀리에 전달할 편지를 부탁 받는다.
바르세유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에드몽은 반역죄의 죄목을 쓰고 악명 높은 디이프 저택 형무소에 투옥됩니다. 친구인 페르낭이 메르세데스에게 흑심을 품고는 급기야 에드몽에게 모함을 걸었던 것입니다.
에드몽은 디이프 저택의 독방에서 십수년 동안 지옥 같은 고문을 받게 된다. 그 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판단과 믿음을 포기해 버립니다. 그 대신 자신을 모함한 원수들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운다.
딴 독방에 갇혀 있던 신부였던 죄수 파리스의 도움으로 에드몽 단테는 형무소를 탈출한다.
그 후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신분을 바꾸고 복수를 시작한다. 무자비한 복수극을 위하여 치밀한 계획을 짠 에드몽은 프랑스의 귀족 사회에 자연스럽게 침투한 다음 자신을 모함하고 투옥시킨 원수들을 차례차례 파멸시키고 끝내 페르낭과의 결투에서 승리하고, 만족스러운 복수극을 마무리합니다.
나폴레옹 황정이 막을 내린 시절, 주인공은 음모에 휘말려 연인을 두고 섬에 있는 감옥으로 가게 된 주인공,
거기에서 만난 신부님과 같이 탈옥을 준비하는 과정, 도움을 준 신부는 노환으로 죽고, 홀로 탈옥에 성공하게되고 신부님이 알려준 곳에 보물을 챙겨서 복수에 성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부한 내용이지만, 영화에선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의 상황과 갇혀있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모습, 복수에 앞서서 자신을 음해한 남자의 여인이 된 전 약혼자와의 관계 등,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지금봐도 복수라는 오랜 주제를 치밀하게 엮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복수, 참으로 통쾌한 주제입니다.
그런 구조를 명확하게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복수의 마지막 또한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복수극이라면, 결말은 복수를 통해서 남는 것은 없다던가, 혹은 복수에 성공해도 만족을 하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작품에서는 복수를 무사히 마치고 만족스러운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나온 영화들이 경우 원작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던, 결말은 항상 갈대밭과 폐허 속에서의 칼싸움으로 마무리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파리스 신부님과의 대화였습니다.
먼저 감옥에 갖혀서 주인공에서 탈출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파리스 신부의 행동과 말들은 저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주를 원망하지 않고, 탈출을 위해서 끊임 없이 굴을 파고, 주인공을 가르치고, 절망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그 모습에서 닮고 싶다는 것들을 느꼈습니다.
첫댓글 어릴 때, 일요일 밤 TV 명화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적이 있어요. 다시 영화줄거리를 들어도 전혀 진부한 스토리가 아닌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결말이 허무를 느끼는 것보다는 복수 후 통쾌함을 느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낳은 것 같아요.
오래전에 책으로도 TV를 통해서 영화로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사극에서와 같이 주인공은 항상 시련을 더 많이 겪을수록 결말이 더 화려해지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많이 배우고 또 인내하셔서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크게 외칠 수 있는 큰 수도자가 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