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bs 서울시 교통방송의 라디오칼럼, 「사람사는 이야기」는
기존의 성장 위주의 패러다임이 무너진 요즘, 주류는 아니지만 새로운 희망과 대안을 제시해 주는 사회의 여러 움직임과
그 안의 주인공들을 찾아내 소개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취지의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2013년 12월 16일의 주인공으로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이 소개되었습니다.
(아래 링크 방송 다시듣기)_12월 16일자에서 다음 버튼을 클릭하시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
)
http://www.tbs.seoul.kr/fm/PeopleStory/column.jsp#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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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이야기_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mp3
(시민활동가 하승찬)
여전히 전세집 구하기가 다들 힘들다고 하죠?
요즘 이런 사회문제에 대항아로 떠오르는 협동조합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물건생산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것처럼 주택을 짓는 과정에 그 주택에 살 사람들이 적극 참여할 수는 없을까요?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은 국내에 첫 주택소비자협동조합입니다.
중저소득층에게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질좋은 주택을 싼 값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건축설계사인 기노채 이사장을 비롯해서 건축전문가와 5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조합원 500명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별도의 가입비를 받아서 조합운영 경비로 쓰고 조합원들이 낸 출자금은 토지구입비나 주택건설비, 조합원 대출금으로 씁니다.
이런 주택협동조합의 역사는 짧지는 않은데요.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주택협동조합 방식은 주거난을 극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환영받았죠.
캐나다와 미국으로도 번져갔고요.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의 기숙사 협동조합도 널리 운영되고 있죠
1970년대 들어서 주택부족문제가 해소되자 주택협동조합은 주민들의 소외현상이나 보육문제를 해결을 위한 공유주택을 짓는 틀이 되었고요.
주택내부에 공유공간을 두고 입주 세대가 모여서 가사나 육아 부담을 더는 식인데요.
서울 마포 성미산 마을의 소행주나 부산의 일오집, 경기도 성남시의 태평동락 등이 그와 비슷한 사례이죠.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협동조합 집짓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첫작품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경관이 좋은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북한산 둘레길로 들어오는 초입에 낡은 2층집을 헐어서 8가구의 협동조합 주택을 짓기로 한 것인데요
공식적 협동조합주택으로는 국내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우징쿱의 주택건설 작업에서는 조합원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요.
조합원들은 매달 만원에서 십만원씩 출자금을 내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주택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우징쿱이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계자의 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하우징쿱 이사장 기노채)
다른 아파트 같은 경우 분양받으면 전혀 모르는 이웃이 같이 어울려 살게 되는데 주택협동조합은 미리 사람들을 사귑니다.
그래서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사람끼리 같이 집을 지어요.
커뮤니티 중심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고요.
협동조합 기업이 그 일을 담당함으로써 소비자가 중심되면서 공급자도 여기에 맞춰서 선순환 경제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민활동가 하승찬)
하우징쿱은 저소득층에도 관심을 갖고 지방자체 단체 등의 협조를 받아서 국공유지를 저리로 빌려 토지대금을 줄이고 그만큼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고자 합니다.
질좋은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주거 약자들이 주택공급의 주체로 나서게 된 셈이죠.
주택정책의 새바람을 일으킬 하우징쿱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