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1월 6일 일요일 통영에서 새벽 4시에 출발 산 행 지:소 속 리 산(431.6M) 한남,금북정맥 제 7구간 코 스: 큰말고개-보현산-346.3봉-소속리산-21번도로-내송리583지방도-높은봉
12월 달 쉬고 2달 만의 정맥 산행이다. 오랜 만에 만난 님들도 반갑고 워낙 그 동안 방바닥을 친구 삼았더니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한다. 보현산 약수터에서 출발 하얗게 눈 덮인 약수터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바람에 휘날리며 모진 세상을 견디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바람 잔잔한 포근한 날이었는데....도... 한 번 틀이 잡힌 모습은 변하지가 않고 그대로 있는 게 고집스러워 보이면서도 인상적이다. 우리도 세상을 받아들이는 자신만의 틀은 잘 변하지 않는 것. 또한 같은 이치이지 싶다. 새로 바꾼 버스 심지어 임시번호를 달고 있는 차... 하얀 길을 걷고 있다. 참 멋지다...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다. 헉헉...한숨 돌리고 회장님이 뭐라 하신다... 힘들어한다고... 그리고 쓸데없는 피하지방을 버리라고ㅠㅠ 슬프다. 앞 사람의 발자국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특히 깊은 겨울 산, 혼자 걸을 때 앞 사람의 발자국은 생명줄이기도 하다. 앞 선 사람의 소중함을 더욱 더 느끼게 하는 겨울산행이다. 그래서 겨울 산행이 더 좋다. 보현산에서 회장님과 연자 언니.. 이 곳에서 몇 번이나 넘어졌다.ㅋㅋ 이름 모를 님들이 먼저 거처간 길 가느다란 잎 하나하나에 하얀 눈이 덮히고 소속리산으로 향하여
소박한 내 점심 삼각김밥과 고구마, 따뜻한 커피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래도 오라버니들께서 따뜻한 국물까지 주셔서 많이 먹었다. 삼면봉 소속리산 웃음이 너무 예쁜 연자 언니 도로를 만드는 중인가 보다. 야호... 때론 수로를 걷기도 하고
바리가든 염소농장 꽤 많은 염소들이 있었다. 낯선이들의 등장에 개는 컹컹 짖어대고... 녀석...밥값 하는구나. 반갑다 이 구간은 새로 들어선 길들이 많아 헤매기도 했다. 뒤에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며 월드 사우나 건너편으로 향한다.
도로를 걸어가는 중
한참을 걸어서 녹십자까지 왔는데 막다른 길이다. 워낙 이 동네가 많이 변해서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선두는 벌써 도착했다고 하는데... 이 곳은 음성... 이 쪽 도로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멈추기로 결정한다... 어두워지기 전에... 때론 멈추는게 현명한 일일 수도 있다.
약 7시간의 산행이었다. 목표지점까지 가지 못해 약간 아쉬웠지만...뭐...어떠하리... 좀 쳐지면 어떠하리... |
출처: 시원햇살 그늘 아래 원문보기 글쓴이: 시원햇살
첫댓글 어떠하리..
쳐지면 어떠하리..
한구간 빼먹어면 어떠하리ㅋㅋ
산행기 잘봤어요 눈은 지겨워ㅋㅋ 지리산에서 눈에 질렸네요 손시려...
이어온 정맥길 실감이 납니다.
젊은날에 좋은추억 만들기 한편이 완성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