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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으면 느낌으로 산행하라!
소양댐 배편-조교리- 바위산(858m)-매봉△800m)-x689m-x708m-△714.1m-홍천고개-등잔봉833.9m)-새득이봉x936m)-가삽고개-
가리산△1.050.7m)- 휴양림-평내리 44국도
도상거리 약 24.5km (가리산 휴양림에서 도로길 4.5km포함)
소재지 : 강원도 춘천군 북산면, 인제군 남면, 홍천군 두촌면
도엽명 : 1/5만 어론, 내평
◀개 요▶
바위산이나 등잔봉, 새득이봉등은 산에 푹 빠진 이들이 아니라면 그리 귀에 익은 산들은 아닐 것이다
가리산이야 수도권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산이고,
등산잡지나 일반적인 자료를 통하면 이 산들을 개별적으로 산행하는 소개는 많다
그러나 산에 푹 빠진 사람들은 축적 지형도를 쳐다보며 이 능선들을 이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의외로 더러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능선들을 이어가본다
바위산은 춘천시 북산면 대곡리와 조교리의 경계에 솟아있는 의외로 벼랑을 이룬 능선상에 솟아있는 산으로서 소양호가 생기면서
일반적인 교툥편보다 배편으로 접근해야하는 오지의 산으로 볼 수있다
소양선착장에서 한시간여의 뱃길끝에 닿을 수 있는 조교리가 산행의 들머리가 되니 아무래도 낚시꾼들외 많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우니 청정함을 자랑한다
<토골>을 접근해서 x851m봉을 경유해서 바위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면 계곡 상단부에서 주능선으로 오를 때의 약 20분간
엄청난 급경사로 곤욕을 치룬다
바위산 정상에서 서북쪽으로는 <추곡약수>를 끼고있는 양구의 사명산이 보인다
날씨가 맑다면 문제가 없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불순한 날씨에 이 능선을 이어간다는 것은 산행에 상당한 경험을 대동한 꾼이라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바위산 정상에서 매봉쪽으로 향할 때 많은 분기능선으로 실수를 할 수 있다
북쪽의 대동봉(△730m)에서 <대동치>를 경유해서 달려오는 분기능선에 방향이 바뀌면서 뚝 떨어질 때 주의를 해야한다
바위산 일원에서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나고 이 후 <수안재>까지는 바위산 산행을 위해서 많은 족적이 있으나 수안재이 후 매봉
오름길은 엄청난 경사길이고 족적도 희미해지고 x681m봉과 x708m봉 △714.1m오름도 상당한 급경사로 이루어져있고
곳 곳에 분기하는 능선들이 많음으로 독도에 주의를 기울어야한다
714.1m봉에 도달하면 간간히 홍천고개를 넘나드는 차량의 굉음을 들을 수있다
2000년에 수정된 1/5만 지형도에도 비포장 소로로 표시된 <홍천고개>는 최근에 포장된 흔적인데 지도를보면 조교리로 이어져있다
홍천고개에서 등잔봉과 새득이봉을 오르는 능선은 의외로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최근 몇 년사이에 등잔봉과 새득이봉을 개별적으로 산행한 팀이 많다는 증거다
그러나 급경사 오름을 계속 나타나고 분기하는 능선이많아 조심스럽다
특히 새득이봉 오름쪽은 상당한 가파름으로 장거리 산행객을 괴롭힌다
그러나 일단 새득이봉에 올라서고나면 가리산권에 들어서서인지 이정표와 더불어 등산로도 고속도로(?)수준으로 변한다
가리산이야 워낙 알려진 산이라 특별히 소개할 이유도 없거니와 몇 년전 들어선 휴양림으로 인해서 더욱 가꾸어진 산이지만 그래도
정상일대의 암봉들이나 바위들이 보기 좋기도하고 직접 오르는 재미가 그만이다
가리산에서는 여러 곳으로의 코스르 잡을 수 있으나 당일산행이라면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것이 좋겠고 무박이라면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게속타고 <평내>로 내려서는 코스도 권해볼만하다
가리산 휴양림에서 홍천쪽으로 나가는 대중교통편은 없으니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홍천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는데 거리로 보아
요금이 기만원 나오지않을까 싶다
소양댐에서 물로리나 조교리로 가는 북산행 배편은 현재로서는 08시30분에 출발하는 배이니 배 시간을 잘 맞춰야 할 것이다
◀산행 후기▶
2003년4월20일 (일) 날씨 : 이틀 전부터 내리던 비는 이 날도 하루종일 내린다
같이한 사람들 : 산둘, 김재환, 억새, 광인 4명
소요시간 : 휴식시간 포함 가리산 휴양림까지 8시간22분 44번 국도변까지 9시간33분
가리산 ... 멀리서 바라보면 M자로 바라보이는 암봉이 정상인 곳,
바위봉 아래 일 년 내내 똑같은 수량의 물이 흘러나오는 산 내게있어 멀리 15년도 넘은 오랜 기억을 떠올리는 산이다
바위산 ... 조교리라는 지명과 깨긋한 곳이라는 13년정도전의 기억의 산이다
오래전부터 지도를 쳐다보면 습관적인 것이 바로 능선과 능선이 이어가는 것을 유심히 쳐다보고 이어진다면 호기심을 가지고
산행계획을 세우고 언젠가는 행한다는 것이다
이번 코스도 그러한 것들중의 하나일 뿐이다
애당초
대곡리-계명산-x730m-대동봉△730m)-대동치-x741m-바위산 분기점-상기 코스-차돌목고개-x584m-평내까지 엄청난 거리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대곡리로 들어가는 정기선편이 없고, 굳이 들어가려면 배를 전세내어 가야하고,
또 당일산행으로서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다가 상기 코스를 생각하고 산행에 임하기로한다
시간에 쫏겨 춘천터미널에서 택시로 달려가야기에 4명이 어우러져 가기로하고,
금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일요일 늦잠을 깨어보니 게속 내리고 있다
큰일났다! 06시출발 춘천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기상시간이 05시25분이다
배낭을 꾸리는둥 마는둥, 신발도 제대로 신지못하고 질질 끌며 아파트단지를 나선다
택시에 몸을싣고 시계를보니 06시 버스타기는 이미 틀린 것같다
<이 참에 오늘 비 핑계를대고 산을 하루쉬고 착한 남편 착한 아빠(?)가 되어봐!>
그러나 걸려오는 손 전화 <억새입니다 지금 재환님과 춘천버스에 타고있습니다>
<산둘입니다 지금 상봉터미널로 향하는 중입니다>
에구! 우째 하다보니 출발직전의 버스를 잡아타고 춘천으로 향한다
인터넷 산 사이트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
특히 억새님도 찾아가는 산행을 즐기는 산꾼이다
그동안 산행기나 사이트를 통해서 교류를 가졌으나 오늘 처음 만남이다
상봉에서 출발한 산둘님을 기다리며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김재환님의 먹성은 부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하기야 그러니 틈틈이 마라톤경기에 나서랴 산 다니랴 알차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소양댐은 비 바람이 몰아치며 스산한 느낌이다
08시30분 발 북산행 동력선에는 우리말고 서 너사람들만이 타고있고,
김재환님은 소양강이 처음이라는 믿기(?)어려운 사실을 이야기한다
하기야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인데 내가 가보았다고 남들도 가봤을리는없다
강가를 바라보니 수량이 엄청나게 빠진 흔적이 보이고 부우연 시야에도 양쪽 산사면에 피어난 산 벚꽃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김은
그래도 산으로 엄청 쏘 다닌 경험에서일까?
정확히 57분만인 09시27분 선착장이 아닌 곳에 배를 대줄 수밖에 없음은 수량이 줄어서 선착장까지 배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인데
덕분에 푹신한 강가를 1km여 더 걸어가는 수고도 한다
여전히 부슬비는 내리는 조교리 삼거리에 도달하니 인적을 느낄 수 없고 정적을 깨트리는 무례한(?) 산꾼들을 맞이하는건
소담스럽게 피어난 온갖 꽃 들이다
다리를 건너서 <토골>의 입구로 들어섬으로 오늘의 본격산행이 시작된다(09시50분)
<가스가 자욱한 빗속의 토골>
마지막 민가를 지나서 두 번의 계류를 건너면서부터 골자기는 서서히 오름이 이어진다
골자기로 들어선지 20분 후 건 계곡이 나타나면서 잡목이 걸기적 거리고,
09시30분
계곡을 버리고 사면으로 치고오르는데 숨이 턱에 찰 만치 경사도가 엄청나다
그렇게 14분여를 헐덕이며 주능선에 올라선 후 능선을 따라올라간다
09시52분
북쪽으로 벼랑을 이룬 x851m봉에 올라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생각없이 우측으로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서다가 순간적으로 나침반을
바라보니 이크! 반대로 진행하고 있다 다시 x85m봉을 사면을 돌아서 북쪽으로 두어번의 오르내림 끝에
11시27분
<내평 23 1988년 재설>의 삼각점이있는 바위산 정상에 올라선다
11시34분
바위산 정상을 출발해서 5분 간격으로 무명봉을 두어개 지나가고,
<x851m봉에서 절벽을 이룬 북쪽을 피해서 우측사면으로 돌아간다>
12시03분
약간의 혼란끝에 북쪽의 <대동치>와 분기하는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급격하게 내려서는데 노송들이 운치있고
6분 후 임도를 지나 다시 올려친다
두 세 개의 무명봉을 지나간 후 <수안재>를 지나가는 시간이 12시20분이며 빗속에서도 진달래는 여전히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실 하산 후에 안 사실이지만 바위산에서 고도를 정치하면서 시계를 잘못 건드려서 바위산 정상 이 후 기록된 시간을 24분 제하고
기록하는 수고를 이 글을 쓰며 한다
12시50분
15분여의 급경사 오름길끝에 매봉정상에 오른다
이 곳에서 동쪽으로 매봉고개를 지나서 44번 국도상의 <거니고개>를 지나 가마봉-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오염되지 않은
멋진 능선종주가 이어질 것이다
<생각보다 능선은 잡목의 저항없이 부드럽게 전개된다>
매봉에서 x689m봉을 지나서 x708m봉 까지는 남서쪽으로 진행되는데 워낙 분기하는 지능선들이 많기에 오늘같이 보이지 않는
날씨에서는 수시로 확인하고 진행한다
13시16분
잡목이 무성한 봉우리를 지나니 철조망이 쳐진 지역을 통해 오르니 x689m봉 이다
남서쪽으로 급격히 떨어져 내리면서 대체적으로 궁금한 것이많은 김재환님의 물음,
광인이나 억새 산둘이라는 넷상에서의 닉네임을 어떻게 지었냐는 궁금증이다
산둘님 왈 <덩달이가 괜찮은 것 같은데요>라는 소리에
<나도 언젠가는 홀로산행을 꿈꾸는 사람인데 걸맞는 닉네임을 지어야겠어....>
능선은 잣나무 조림지도 나타나고 낙엽송 조림지도 나타나는데 날 만 맑았다면 거의 환상적인 코스라고 생각된다 ...
여전히 진달래는 화사하다
13시39분
x708m봉을 올랐는데 무척 힘겹게 오른다
14시01분
△764m봉에서 잠시 분기하는 다른 능선으로 몇 발자국 내려섰다가 돌아온다
7분 후 홍천고개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14시25분
원동리와 조교리로 이어주는 <홍천고개>에 내려서니 도로는 포장되어있다
차량은 어쩌다가 지나는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하는데 산둘님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데 바로 준비 못해서 아쉬웠던 술병이다
부슬거리며 내리는 빗속에서 김치와 풋고추를 된장으로 찍어먹는 반찬이지만 한잔의 반주와 더불어 먹는 식사에 시시덕^^거리며
먹는 재미란 ...
하여튼 김재환씨의 입담은 구수하고 재미있어 웃음도 나지만 핵심이있는 이야기 다
14시49분
24분간이나 시시덕 거리며 식사를 마치고출발을 하는데 춥고 손이 시릴정도다
<홍천고개를 출발해서 등잔봉으로 향하다보면 바위지대가 자주 나타난다>
다시 절개지옆으로 가파르게 오르는데 왼쪽은 벌목지대이고 동물 배설물이있는 것으로 보아서 목장지대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이지 않으니 ...
11분 후 진달래와 어우러진 절벽지대가 나타나서 모드들 사진 한 컷을 찍어주고,
15시21분
한 참을 힘겹게 오른 뾰죽한 봉우리가 등잔봉이 아닐까 생각했으니 역시 아니다
다시 7분 후 힘겹게 오른 봉우리도 역시 등잔봉은 아니다 ... 보이지 않으니 ...
15시33분
오래된 삼각점위에 나무 깃대를 철사로 고정시켜놓은 등잔봉에 오른다
비가 게속 내리고 있고 보이는게 없으니 오래 지체하지 않고 갈길만 확인 후 출발이다
그리고 몇 분 사이에 무명봉을 두개씩이나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돌아가는 꾀를 부리는 것은 산행 중반부가 넘기도 했으니
지치기도 했거니와 특별히 확인을 해야하는 봉우리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16시18분
등잔봉 이후 한동안 평탄하던 능선이 다시 힘겨운 오름짓을 재촉한 후 오른 봉우리가 x936m의 새득이봉이고 이 후 능선은
평탄해지고 <가리산 2km>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아니! 가리산이 2km라니! 그렇다면 우리는 지레 겁을먹고 엄청나게 달려온거다>
가리산권에 접어드니 산길은 고속도로 수준이고 마음까지 느긋해진다
16시33분
천현리쪽 갈림길을 통과하는데 등산화속에 개구리 울음(?)이 유난하다
5분 후 가리산 구조2지점 지나서 잠시 오르기 시작하고 6분 후 가리산1km이정표 지난다
18시52분
역시 휴양림을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가니 북봉을 올라가는 오름이 시작된다
오름길 등로에는 이미 흙탕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고 곳 곳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가리산 북봉에 오르니 바위봉이 멋있지만 차갑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오래 지체할 수가 없어 멋진 전망대에 서 보지도 못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북봉 정상이다>
17시04분
<내평12 1988년 재설>의 삼각점이 있고 표지석이 서있는 가리산 정상이다
15년도 넘은 세월의 저 쪽에 올라보았던 가리산 정상인데 그 때도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물노리에서 내린 후 연곡사라는 암자를
지나서 올랐던 기억이있다
가리산 정상지대의 바위들은 보기가 좋은데 동행한 억새님은 조용할 때 가리산만의 널널한 산행을 해봐야겠다고 할 정도로
반한 모양이다
17시21분
바위지대를 다 내려선 후 남쪽의 능선을 포기하고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서기로한다
내리막에서는 예의 몸의 균형을 이용한 뜀박질 하산이 몸에 익은 탓이라 그 버릇대로 산둘님과 내려서다보니 김재환님과는 많이
간격이 벌어지고만다
<정상의 바위지대를 내려서는 김재환 산둘 억새님>
17시49분
그렇게 뛰어서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계곡으로 내려서고 휴양림속으로 내려선다
워낙 늦은 시간에 비 오는날이라 아무도 볼 수가없고 휴양림을 빠져나와도 인적을 한 동안 볼 수없다
산둘님과 두 사람이 얻어탈 차량이 없으면 아예 국도변까지 걸어가기로한다
19시 쯤 가리산 막국수집에 도착해서야 오늘의 걷는 행위를 중지한다
잠시 후 도착한 일행들과 합류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마시다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뒤늦게 불러서 도착한 택시로
홍천에 들어서니 이미 서울행 막차는 출발한지라 그대로 택시를 달려서 양덕원에서 버스를 잡아서 귀경을하는 해프닝도 벌인다
본 것은 없어도 좋은 꾼들과 같이한 산행이 즐거운 하루였다.
올려놓은 사진도 다 날아가고 세월이 흘러서 cd에 저장해 놓은 사진도 망가져서 얻을 수 없다
그냥 배에서 출발하며 남은 사진 몇 장 다시 올려본다
-억새님과 김재환님-
-억새님과 김재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