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감독 : 오슨 웰스 . 출연 : 에드워드 G. 로빈슨, 로레타 영, 필립 메리베일, 리차드 롱, 오슨 웰스. '이방인' (1946) / 줄거리|
프린츠 킨들러는 2차 대전 당시 유태인 포로 수용소를 만들었던 악명 높은 독일군. 전범 재판 위원회는 전쟁이 끝난 후 전범들을 속속 찾아 내지만 워낙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프린츠 키들러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전범 재판 위원회는 킨들러 밑에서 일하던 마네키라는 전범을 풀어줌으로써 킨들러의 행방을 쫓는다. 그러나 마네키는 미국의 하퍼라는 마을에서 실종된다. 마네키를 추적하던 수사관 윌슨은 이 마을의 이방인으로서 시계 고치는 일을 하는 랭컨 교수를 의심한다. 랭컨은 마네키를 살해하고 판사의 딸 메리와 결혼한다. 윌슨은 메리에게 랭컨의 신분을 가르쳐 주지만 메리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윌슨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음을 눈치챈 랭컨은 마네키와의 만남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메리를 살해하기 위해 머리를 짠다.
웰스의 2차 대전 후 첫 영화로, 그의 작품에서 보기 힘든 직설적인 반나치 영화이다. 제작자 샘 슈피겔에 의해 가장 할리우드 방식으로 찍은 관습적인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지만, 클라이막스의 시계탑에서 나치 장교가 죽는 장면은 웰스 특유의 시각적인 표현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
1946년 Orson Welles 감독의 느와르..
좋아하는 감독에 좋아하는 배우가 만나면 더더욱 좋다..
Edward G. Robinson과 Loretta Young 그리고 오슨 웰즈 자신이 직접 출연.. 오슨 웰즈는 The Third Man에서도 악당으로 쫓기더니 여기서도 나찌 전범.. 하지만 워낙 매력적인지라 로레타 영의 사랑을 받는다.. 에드워드 G. 로빈슨은 전범인 오슨 웰즈를 뒤쫓는 역할.. 로레타 영은 남편인 오슨 웰즈를 고발할 것인지 고뇌 해야 하는 위치..
오슨 웰즈의 영화 대부분이 재미있지만 이것도 꽤 스릴이 넘쳐흐른다....로레타 영의 수려한 자태..
Moby Grape의 Peter Lewis의 어머니이기도.. 그리고 클라크 게이블과 결혼하지 않고 딸을 낳아 당시 스캔들이었던 듯.. The Simpsons의 시즌 18에서 할로윈 시리즈에 출연 했던 오슨 웰즈..
The War Of The Worlds 라디오 방송으로 사람들을 놀래키던 모습..영화이야기로..
Edward G. Robinson은 이차대전 후 UN의 나찌전범을 수사하는 Wilson..프란쯔 킨들러라는 나찌의 주요전범을 수사중인데..그에 대한 자료는 일절 남아있는 것이 없다..프란쯔는 이차대전중 홀로코스트를 기획한 인물인 듯.. 그래서 사형선고를 받은 나찌전범 콘래드를 일부러 풀어준다..콘래드는 미국으로 도망가 숨어지내는 프란쯔를 찾아나서고 윌슨은 그 뒤를 쫓는데.. 이차대전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전범을 뒤쫓는 영화가 등장한다..The Odessa File 같은 영화를 보면 실제로 당시 나찌의 잔당들이 많이 탈출해서 제 3제국의 부활을 꿈꾸었는지도.. 코네티컷의 작은 마을까지 뒤쫓아온 윌슨..마을의 모든 일을 훤히 꽤뚫고 있는 동네서기랑 게임을 두며 낯선이가 없는지 이야기를 듣는데..게임을 할 때마다 저렇게 모자를 반듯이 쓰고 정색을 하는 폼이 웃읍다.. 예전에 회사후배중에 포커라도 할라치면 미리 집에 가서 샤워하고 편안한 옷차림에 머리를 질끈 매고 등장하는 녀석이 있었는데..그 친구가 떠오른다..
프란쯔는 이 작은 마을에서 이름을 바꾸고 교사가 되어있다..마침 콘래드가 찾아온 날은 자신의 결혼식인데..대법원 판사의 딸인 매리와 결혼 예정.. 프란쯔는 콘래드가 미행 당했음을 알고는 살해하고 만다..프란쯔는 여전히 나찌의 부활을 꿈꾸며 또 다른 전쟁을 기대하는 듯.. 프란쯔역에 Orson Welles..그는 자신이 감독하는 작품속에서 악인의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준다..비교적 이 작품은 그의 다른 영화에 비해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아마 시민 케인으로 지쳐서 그런지도..
참 매력적이다..좀더 많은 작품을 감독하고 악인으로 등장하면 더욱 좋았으련만..
감쪽같이 숨어지낼 수도 있으련만 Karl Marx는 유태인이지 독일인이 아니라는 말을 함으로서 의심 받게 되고..
이제 콘래드를 잃은 윌슨은 프란쯔를 의심하고.. 그의 아내인 매리에게 남편이 나찌전범임을 알리고 증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데..사랑하기에 윌슨의 말을 믿지 않는 매리..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두려움이 다가오고.. 당시 영화들을 보면 많은 작품속에서 심리학적인 접근을 하곤 한다.. 글쎄..세상 살이가 그렇게 답이 정해진 모습은 아닐진데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던 듯..
아내 메리역의 Loretta Young..서서히 사랑은 무너지고..더우기 프란쯔는 아내를 살해하려 하는데.. 지금 보면 어색한 결정들..그냥 프란쯔는 도망가면 되지..
암튼 느와르 적인 비극적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오슨 웰즈에 대한 비극일 뿐 정의는 이루어지니 당시 영화에 대해 요구하는 심의 코드에는 충실한 결말..그래서 과거를 짊어지고 살기는 힘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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