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정식 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예향의 상차림이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강진은 남도한정식의 본향이다. 인구라야 겨우 4만여 명을 웃도는 이 자그마한 소도시에 내놓으라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제대로 갖춘 한정식 집만도 7개 업소나 된다. 그 중 명동식당과 해태식당 청자골식당은 강진의 대표격이다.
그런데 예전 명동식당을 25년간 운영했던 정혜영씨가 남도한정식의 명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을 연 '예향'이 또 다시 이곳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한정식 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진 한정식의 특징은 신선도와 실속이다이곳 음식의 특징은 신선도와 실속이다. 군더더기 없이 제철 음식을 맛깔나고 푸짐하게 차려낸다. 매콤한 낙지볶음과 부드러운 식감의 쇠고기육회, 애호박과 함께 버무려낸 바지락회무침, 대하구이 등의 음식이 넉넉하다. 광어회와 수수부꾸미도 시선을 끈다.
|
▲ 매콤한 낙지볶음이 입맛을 돋운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
▲ 지글지글 불판에 담긴 떡갈비는 쇠고기 특유의 식감을 잘 살려냈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먼저 깨죽으로 속을 달랜 후 음식을 천천히 맛보는 게 좋다. 맛있는 음식이 연이어 나온다. 참기름에 구워낸 키조개관자구이, 푸짐한 잡채, 지글지글 불판에 담긴 떡갈비는 쇠고기 특유의 식감을 잘 살려냈다. 남도의 실속 있는 산해진미는 다 모였다.
바삭함을 잘 살려낸 표고버섯탕수육은 이집의 별미다. 개불은 익혀서 내와 감흥이 떨어진다. 역시 해산물은 날것 그대로일 때가 가장 매력 있는 법이다. 한정식의 가격은 4인 기준 10만원이다. 1인분 추가 시 2만5000이다.
강진에 가면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참 많다 |
▲ 품질 좋은 햅쌀밥 밥맛이 최고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
▲ 맛깔나게 잘 구워낸 굴비도 인기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잘 구워낸 굴비가 나오고 미역국에 밥이다. 품질 좋은 햅쌀밥이 인상적이다. 밥맛이 최고다. 남도답사 1번지이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진의 밥상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강진 그곳에 가면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참 많다. 다산이 머물렀던 다산초당과 동백꽃 아름다운 백련사에서 강진만을 굽어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 김삿갓이 머물다 간 금곡사와 보물 사찰 무위사, 단아한 기품과 매력의 월남사 터 3층 석탑, 모란이 피어나는 영랑생가, 예술혼이 가득한 청자도요지 등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
▲ 단아한 기품과 매력의 월남사 터 3층 석탑 너머로 월출산이 보인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
▲ 봄철이면 모란이 피어나는 영랑생가다.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흔히들 월출산 하면 영암을 떠올리는데 강진 쪽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자태 또한 빼어난 풍경이다. 강진방향이 월출산의 앞이다. 강진 쪽에서 오르는 금릉경포대 코스 산행은 멀리 강진군과 강진만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곳에서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월출산의 주봉인 천황봉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