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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원고등학교축구단 원문보기 글쓴이: 처음처럼
2014 카페베네 U리그 총결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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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21일 챔피언십 결승까지 장장 8개월을 달려온 2014 카페베네 U리그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작년의 8개 권역이 10개 권역으로, 참가교 숫자 역시 76개교에서 77개교로 늘어난 이번 2014 시즌은 이전보다 풍성해진 볼거리와 이야기들로 대학축구 팬들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팀과 선수들의 이야기를 권역별로 모아 정리해보았다.
1권역(강원, 충북) - 관동대, 상지대, 상지영서대, 송호대, 영동대, 한라대, 한중대
정규리그가 시작하기 직전에 열린 제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에서 상지대가 8강에 오르며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 기세는 여름까지 이어져 상반기 권역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고, 챔피언십 진출의 발판이 되었다. 본격적인 리그가 시작되면서 관동대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갔고 KBS N 제10회 전국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루었다. 한라대 역시 리그 종반까지 관동대의 뒤를 무섭게 쫓으며 1점의 승점 차로 2위를 수성했다. 그리고 관동대는 권역 최강자로, 2014 시즌 1권역에서 무패우승팀이 되었다. 특히 관동대는 무패로 우승을 한 팀이자 리그 전체 최소실점팀(2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권역(서울) - 광운대, 서울대, 세종대, 숭실대, 열린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양대
광운대, 숭실대, 한양대의 삼파전 양상이 뚜렷했다. U리그에서 소위 ‘강팀’으로 불리는 팀들이었기에 더욱 주목받는 권역이었다. 작년 중부 3권역 2위, 제44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팀인 숭실대. 제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 준우승으로 한 해를 시작한 숭실대는 작년보다 더욱 강해진 스쿼드로 2권역에서 무패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한양대와 광운대는 숭실대에 끝까지 견제를 폈다. 9월 5일 열린 광운대와 숭실대의 사실상 승자 결정전에서 숭실대가 김승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하면서 광운대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한양대는 광운대에 승리하면서 승점 1점차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광운대는 챔피언십에서 날카로워진 공격력과 견고해진 수비로 무패우승을 하며 U리그의 왕좌에 올랐다.
3권역(경기) - 경기대, 국제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성균관대, 수원대, 용인대, 중앙대
3월, 제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시작한 용인대와 그에 맞서는 팽팽한 실력과 꾸준함으로 챔피언십 준결승에 오른 중앙대. 그리고 제10회 전국1,2학년대학축구대회 준우승과 리그에서 80%가 넘는 승률로 3권역 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까지. 3권역 역시 성균관대, 용인대, 중앙대 세 학교의 경쟁구도가 두드러졌다. 챔피언십에서 세 팀은 정규리그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먼저 5조에 편성된 중앙대는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이후 토너먼트에서 활약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용인대 역시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의외의 모습을 보인 것은 성균관대였다. 리그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던 것과는 달리 조별예선에서 주춤하며 3무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4권역(서울, 경기, 인천, 제주) -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명지대, 아주대, 연세대, 인천대, 제주국제대
4권역에서 모든 이들을 놀랍게 만들었던 건 다름 아닌 연세대의 부진이었다. 막강한 팀들이 모두 모인 이른바 ‘죽음의 조’이자 수도권 강호들의 조합은 연세대를 6위에 머무르게 했다. 제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 우승을 시작으로 제4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 진출을 이룬 고려대는 리그에서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무패우승을 차지했다. 경희대와 동국대는 고려대의 독주를 뒤쫓으며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동국대는 시즌 중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KBS N 제11회 추계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챔피언십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은 경희대였다. 동국대가 챔피언십 ‘죽음의 조’로 꼽히는 3조에 편성되면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마찬가지로 고려대가 16강에서 탈락한 것과 달리 경희대는 두 차례 억울할 수도 있는 판정 시비에 휘말렸지만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뒷심을 보이며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5권역(충남, 충북) - 글로벌사이버대, 단국대, 선문대, 중원대, 청주대, 충북대, 호서대, 홍익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홍익대와 챔피언십 결승까지 오르며 U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단국대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고 청주대와 선문대는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특히 청주대와 선문대는 6승 4무 4패의 동일 전적을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앞선 청주대가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선문대는 제4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역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내내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홍익대였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제10회 전국1,2학년대학축구대회 4강, 전국체전 우승으로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단국대는 전국체전부터 챔피언십까지 약 이틀 간격으로 10경기를 넘게 치르며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최호주, 김민규, 송시우 등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6권역(대전, 충북, 전북) - 건국대, 배재대, 서남대, 순복음총회신학교, 원광대, 전주대, 한남대, 호원대
지난 해 강팀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권역 우승을 차지했던 건국대, 그리고 신흥강자로 떠오른 한남대 두 학교의 양강 구도가 될 뻔한 경쟁에 배재대까지 가세하며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주었다. 하반기가 시작될 무렵까지만 해도 건국대가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한남대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전한 결과 한남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건국대는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정규리그 하반기에만 리그 3패 중 2패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배재대는 건국대의 뒤를 바짝 쫓아 같은 승점으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하지만 챔피언십에서의 이야기는 달랐다. 한남대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배재대와 건국대는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건국대는 챔피언십에서 가장 힘들 것이라 예상됐던 ‘죽음의 조’ 3조에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7권역(광주, 전북) - 군장대, 남부대, 예원예술대, 우석대, 전주기전대, 조선대, 조선이공대, 호남대
리그 초반부터 우석대와 호남대의 라이벌 구도가 펼쳐진 7권역. 최근 몇 년 사이 U리그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석대는 호남대와의 리그전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무패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KBS N 제11회 추계1,2학년대학축구대회 8강의 성적을 거둔 우석대와 제10회 전국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8강에 오른 호남대. 두 팀은 제4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같은 5조에 편성됐던 것에 이어 챔피언십에서도 같은 6조에 편성되었고 나란히 조별예선에서 시즌을 마쳤다. 남부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득점을 앞세워 호남대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4위의 조선대는 두 장의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획득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7권역 4개교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팀이 되었다. 챔피언십에서는 예선탈락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다.
8권역(광주, 전남) - 광주대, 동강대, 동신대, 목포과학대, 세한대, 전남과학대, 초당대, 한려대
2013 시즌 호남 2권역 우승팀인 광주대는 올해 역시 1위로 리그 3년 연속 무패우승을 수성했고 리그 최다득점인 50득점을 기록했다. 8권역 2위인 초당대의 김태훈은 총 19골로 경기 평균 3.57 득점으로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원팀’을 강조하는 광주대는 정평열 감독의 지휘 아래 제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에서 16강의 성적을 거두는 등 호남 권역의 강자로 입지를 굳혔고 초당대 역시 결정력 있는 공격수 등 광주대와 함께 8권역 요주의 팀으로 떠올랐다. 챔피언십에 진출한 광주대, 동신대, 초당대는 모두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챔피언십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9권역(경북, 대구, 울산) - 경주대, 대구대, 대구예술대, 문경대, 수성대, 안동과학대, 영남대, 울산대
디펜딩챔피언 영남대가 속한 권역인 만큼 9권역은 수많은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올해 대학축구팬들과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킨 영남대의 FA컵 8강 진출, 올해 부임 첫해를 맞은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의 KBS N 제11회 추계1,2학년대학축구대회와 전국체전 준우승, 리그 참가 첫해 권역 6위를 기록, 대구광역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수성대, 리그 내내 1승을 거두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끝낸 경주대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리그 전승 우승, 제4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결승의 우수한 성적과 2014 하나은행 FA컵 성남FC와의 8강전에서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었던 영남대이지만 전국체전과 챔피언십에서는 첫 라운드에서 발목을 잡히며 안타깝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울산대는 유상철 감독 부임 첫 해에만 2번의 준우승을 경험하며 더욱 발전할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10권역(경남, 부산) - 동아대, 동원과학기술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외국어대, 인제대, 창원문성대, 한국국제대
단 한 번의 패배와 압도적인 승점으로 10권역 우승을 차지한 동의대와 2위에 오른 유서 깊은 영남권역 강팀 동아대 그리고 3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인제대가 10권역의 주축이 되었다. 세 팀 모두 올해 각종 대회에서 큰 활약이 없었지만 인제대가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며 이른바 ‘인제대 돌풍’을 일으켰다. 챔피언십 직전 경남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하기도 했던 인제대는 4학년 허진영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쟁쟁한 학교들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작년 창단한 창원문성대와 부산외국어대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각각 2승씩을 거두어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