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기 전에]
엔지는 팀원에게 욕을 많이 먹는 클래스이다. 그것이 정당한가 부당한가를 떠나
팀원이 왜 엔지에게 욕을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팀원이 생각하기에 농사가 불편하고 자신이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를 못하며
그로 인해 팀 전체의 행보가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엔지는 엔지대로 할 소리가 있기 마련이겠지만 결국 이것은 팀원과 엔지가 동상이몽의 상태에서 서로의 생각에 그만큼의 괴리가 나타났다는 뜻이다.
이 글은 하베스트 맵 공략이라기 보다는 하베스트라는 맵을 예로 들어 엔지가 어떠한 생각으로 농사를 올렸는지, 실제 게임에서
엔지는 어떤 원리와 패턴으로 행동하는지를 보여줘 다른 클래스들이 간혹 이해못하는 "저놈이 왜 저기다 농사를 짓고 지랄이여!" 와
같은 생각이 들 때 엔지가 어떤 이유에서 그런 농사를 올렸는지에 대해 변명 해명하고 오해를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고 행여 가능하다면 다른 엔지에게도 참고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 이번판은 어떤 엔지를 할까. -
(A) 기습을 막고 아군의 전선이 꾸준히 밀리지 않도록 보존한다.
-> 일반 센트리로.
(B) 닥치고 나도 같이 공격. (진한 글씨+이탤릭체는 이 분기(?!)를 선택했다는 의미임)
-> 전투엔지로.
시작과 동시에 입구에 텔포를 짓는다. 사실 안 지어도 상관은 없고 하베의 경우 텔포를 완성하는 일이 더 드물다. 하지만 입구 바로 옆에 텔포 놓는 것이 그리 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리스폰이라 금속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굳이 이거 하나 짓는다고 큰 위험부담이 따라붙지는 않는다.
그냥 나중에 쓸 수 있는 카드중 하나로 생각하며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식으로 하나 올리곤 하게 된다. 이 텔포 입구가 기습한 적에게 부서지는 경우도 있는데(주로 스캇, 솔격기, 데모, 스파이, 파이로가 일반적) 그때는 입구 근처에 적이 있다는 경보기 구실도 한다. 행여라도 텔포가 헤비의 미니건에 부서졌다는 표시가 나오면 헤비(+메딕)가 입구까지 왔다는 비상사태이므로 촉각을 곤두세우자. 이 경우 선택지 B를 포기하고 A를 선택해 우선 입구 근처에 3단 센트리부터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
<디스펜서 포인트 1>
개인적으로 하베에서 가장 애용하는 디스펜서 자리.
안전성 : (★★★★) 리스폰 근처라 이보다 더 안전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베가 워낙 맵이 짧은 관계로 이마저도 잘 부서지곤 한다.
유용성 : (★★★) 이 자리에 디스펜서 놓는다고 불만이 있는 사람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확실히 조금만 더 가면 리스폰인
관계로 1단계일 경우 차라리 리스폰으로 들어가 회복하고 오는 것도 볼 수 있다. 하지만 3단계 완성해놓으면 죽기 일보직전의
빈사상태가 아닌 이상 그래도 리스폰보다 편하다.
건설성 : (★★★★★) 리스폰 옆이라 빨리 올릴 수 있다.
<디스펜서 포인트 2>
안전성 : (★★★☆) 역시 리스폰 근처라 일반적으론 꽤 안전한 자리. 하지만 이곳엔 엄청난 결함이 하나 있는데..
유용성 : (★★★☆) 디스펜서 포인트 1번과 그렇게 차이나는 거리도 아닌데 어째 여기 있으면 조금 더 유용해보인다.
건설성 : (★★★★★) 리스폰 옆이라 디스펜서 1번 포인트와 마찬가지.
- 처음 디스펜서를 어디에 지을까. -
(A) 포인트 1번에 디스펜서를 짓는다.
(B) 포인트 2번에 디스펜서를 짓는다.
디스펜서 포인트 1번과 2번은 비슷비슷하지만 대체적으로 나중에 나올 디스펜서 포인트 3번이 아닌 이상 2번에 짓기 마련이다. 2번과 3번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내 경우 처음엔 1번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기습 온 스캇 시점에서 디스펜서 포인트 2를 바라본 모습
초중후반 내내 하베 옆길로 온 스캇이 이 자리에서 산탄총 쏘고 튀고를 반복하면 건물이 금새 부서지기 때문. 가끔 데모가 이 길로 들어오면 디스펜서가 정말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에 비해 1번은 이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리스폰 입구 근처까지 오지 않는 이상 건물이 무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펜서를 2번 포인트에 가져다 놓는 건 게임 진행상황을 봐서 기습이 잘 오지 않거나 우리편이 기습을 잘 막아내고 있다고 판단되면 올리는 편이 좋다.
<센트리 포인트 ①>
디스펜서를 올렸으면 완성까지 두들기고 있지 말고 곧바로 미센을 짓는다. 전투 엔지는 미센짓는 기계란 걸 다시 한번 명심.
안전성 : (★★★★) 건물 내에 있는 자리라 꽤 안정적. 데모가 센트리만 노리고 죽어라 점착을 던지거나 솔저가 점령지를 넘어 직접 직사하지 않는 한 잘 부서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면 솔저도 맞는다.)
유용성=공격력 : (★★★) 방어용이라 센트리가 바라보고 있는 우리쪽 구역으로 적이 넘어오지 않는 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
센트리 시점. 이 선안으로 들어와야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양날의 검. 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도 못하지만 이 안쪽으로 들어온 적은 공격한다. 하지만 미센 화력 따위로 본격적인 방어는 무리고 처음에 이곳에 미센을 두는 더 큰 이유는..
초반을 틈타 저 길을 통해 리스폰쪽으로 스캇과 파이로가 자주 출몰하기 때문. 디스펜서를 업그레이드해 팀에게 보급하고 엔지도 안정적으로 금속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때까지는 엔지가 공격을 받으면 안 된다. 스카웃이나 파이로가 멋 모르고 이길로 들어오면 센트리에 큰 피해를 입거나 뒤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이곳까지 오지 않더라도 <디스펜서 포인트 2>를 공격할 수 있으므로 그건 주의.
미센을 올렸으면 돌아가서 디스펜서를 두들겨 완성하도록 하자. 디스펜서는 건설 속도가 느려서 미센 하나 다 올리고 와도 건설이 완성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리스폰 왔다갔다 하며 업그레이드 하면 3단계도 금방.
<디스펜서 포인트 2>를 놔두고 디스펜서를 여기다 짓는 이유는 또 있는데 점령지 부근에 있다가 다쳐서 회복하러 오거나 하기 위해 걸음을 돌린 팀원이 디스펜서를 찾으러 들어오는 순간 바로 보이는 시야가 이 광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이 속절없이 밀릴 경우 이곳으로 팀이 아니라 적이 쳐들어오면 <디스펜서 포인트 1>보다 빠르게 속절없이 날아가고 <디스펜서 포인트 2>은 돌아올 때가 아니라 리스폰에서 점령지로 향할 때 보이는 쪽이기 때문에 그쪽도 어지간해선 팀원이 "저기에 디스펜서가 있구나." 하고 기억해두기도 한다. 다 일장일단이 있으니 상황봐서 자기 주관에 맞게 선택하자.
점령지 부근에서 놀다가 죽도록 맞고 "니드 디스펜서 히얼!" 외치면서 도망올 아군 시점에서 본 <디스펜서 포인트
1>의 위치. 그러나 가끔 여기로 적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 보이지 않는 <디스펜서 포인트 2>에 비해
농사가 광속으로 날아간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맞춰 선택. (그러나 상황이란 것이 너무도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건물을 지을 때는 벽에 딱 붙여짓지 않고 저런 식으로 한명 정도 들어갈만한 공간을 비워두고 짓는다. 엔지가 저 공간에 들어가 건설을 하면 스파이가 백스텝할 수 있는 면은 1면밖에 나오지 않으며 스카웃 같은 녀석이 쳐들어올 경우 디스펜서를 방패 삼아 생존성을 올릴 수도 있다.
저런식으로 안에 들어가 건물을 지으면서 한번씩 오른쪽을 돌아봐주면 백스텝 난이도는 더욱 올라가며 주변에 팀원이라도 있으면 스파이 걱정은 거의 덜어도 괜찮다.
이런 식으로 짓는다. 정말 간단한 것인데 효과는 꽤 쏠쏠해서 옆을 돌아본 순간 스파이가 나타나 스파이를 잡는 일도 꽤 있는 편이며 한번은 스파이가 이걸 보곤 아예 백스텝 포기하고 여길 지나쳐서 옆에 있는 팀원을 찌르는 것도 본 적 있다.
그런데 스파이 고수는 이런 수단을 다 동원해도 기어코 백스텝 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디스펜서 만들어졌다면(3단계가 아니라도) 잠시 상태를 보자
- Tab을 눌렀을 때 아군 과반수가 살아있는 상태인가? -
(A) 으앙 점령도 못한 주제에 아군 다 주금. -> 가만히 있으면서 주변에 적이 몰려오진 않는지 경계한다. 근처에 아군이 있으면 같이 다니자.
(B) 점령은 했으나 출혈이 크다. 아군은 거의 다 몰살 상태. -> 가만히 있거나 상황을 잘 봐서 <센트리 포인트 ②>로 간다.
(C) 점령도 성공했고 아군도 거의 다 살아있으며 적은 도주중, 진격하라! (근엄하게) -> <센트리 포인트 ③ 또는 ④>로.
(D) 점령은 실패, 하지만 아군이 여럿 생존해서(리스폰이 되었든 그냥 살아있든) 한번 더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 <센트리 포인트 ②>로.
<센트리 포인트 ②>
하베하면서 엔지들이 디스펜서를 많이 놓는 자리이기도 하다.
안전성 : ★★★ 일단 점령지 근처이긴 해도 이곳까지는 우리 구역이라 그렇게까지 맹공격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양 옆은 건물내가 아니라서 미니 센트리를 엄폐시켜줄만한 것도 없고 적이 우리를 몰아붙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지나가는 곳이라 사실상 이곳이 최전방이나 다름없다.
유용성=공격력 : ★★★☆ 양 옆으로 적들이 쉴새없이 왔다갔다 한다. 미센은 포착속도도 빨라서 그걸 다 두들겨 때려줄 수 있음. 하지만 주 공격은 격수들이 하고 미센은 거들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건설성 : ★★★ 리스폰에서 좀 떨어져 있기도 해서 디스펜서가 완공이 되어있지 않다면 무분별하게 계속 짓긴 어렵다. 주변(계단 위 난간)에 100짜리 탄약이 있긴 하지만 워낙 눈에 잘 띄어서 지나가던 팀원이 줏어가기도 하고 이 자리는 센트리가 자주 부서지므로 미센 짓는 기계 역할에 충실하려면 다른 금속원(디스펜서라던가 떨어진 무기라던가)을 잘 찾아야 한다.
<센트리 포인트 ③>
안전성 : ★★☆ 하베하면서 가장 신기한 것중 하나로 이 자리는 근처에 엄폐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돌 위에 센트리 하나가 올라가 있으면 눈에 엄청 잘 뜨일 뿐더러 적진 어디에서든 보고 쏠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리만치 여기 두면 센트리가 오래 간다. 나도 왜 그런지 몰라, 저?는 센트리가 왜 무사한지 미?헤리. 하지만 행여라도 상대방이 좀 맞다가 정신 차린뒤 마음먹고 부수기로 작정하면 부서지는 것이 순식간이긴 하다.
유용성=공격력 : ★★★★ 점령지를 사정거리 안에서 노리고 있을 뿐더러 기본적으로 좀 높은 위치이기도 하고 적진 대부분이 공격권 안으로 들어온다.
건설성 : ★★ 근처에 금속도 뭣도 아무것도 없음. 거기에 저 위에 센트리를 올려야기 때문에 점프 한번 해야는데 적이 근처에 있으면 건설도 못하고 죽는 게 일상사.
<센트리 포인트 ④>
안전성 : ★★☆ 그냥 부서질 작정으로 놓는 곳. 하지만 하베의 센트리 장소 중 가장 이상적인 곳 중 하나. 그리고 생각외로 발각되기 어려워서 발각만 안 되면 의외로 장수한다.
유용성=공격력 : ★★★★☆ 점령지를 사거리 안에 두고 있으면서 적진까지 위협하는 개척자 크리 벌어주는 일등공신
건설성 : ★ 이거 부서지면 금속 찾아서 좀 멀리 갔다 와야 한다.
적측에서 <센트리 포인트 ④>를 본 시점
센트리 어딨어?! 안 보이네! 하지만 점령하겠다고 근처로 가는 순간 맞게 되어있지!
하베에서 엔지는 지속적으로 이 선택지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을 겪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황판단으로 아군이 얼마 없으면 ①에 센트리를 놔두고 반격할 때까지 기다리며 아직 이후 전선 상황에 따라 ②, ③, ④ 중 하나에 놓게 된다.
①은 안전하긴 하지만 미센 주제에 팀원에게 큰 도움이 되진 못한다. 초반을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센트리를 ②에 가져다 놓으며 상황에 따라 ③, ④ 까지 진출시키는 것이 전투엔지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센트리가 ④에서 안정적으로 안착되어 있으면 적이 ④ 센트리 선 이상으로 잘 나오지 못하며 이렇게 적을 가둬놓으면 결국 아군 격수들이 적진을 위협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이 상황에서 우리편에서 우버라도 나오면 금상첨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고 여겨도 된다.
물론 미센은 엄청 잘 부서지며 끊임없이 지어지고 끊임없이 부서진다. 그리고 전투엔지는 미센짓는 기계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 koth에서 전투엔지를 선택한 이상 농사는 소모품이며 이는 다른 농사도 마찬가지다.
[농사짓는 방법]
농사가 부서졌다?! 그냥 다짜고자 가서 지으면 될까?! 그렇지 않다. 미센을 보다 안정적으로 짓는 방법을 알아보자.
어허허허? 농사가 부서졌어요 ㅜㅜ 하지만 적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다시 그 농사 자리로 가는 것은 꽤 위험하고 당장 근처에 미센이 없으면 어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어떤 때라도 미센이 어딘가에라도 있는 편이 좋다.
우선 디스펜서에서 금속을 200으로 채운 뒤 <센트리 포인트 ②>에 미센을 올린 뒤 잠시 뒤로 물러난다. (금속 100 소모)
난간 위에 있는 100 탄약상자를 집어든다 .이걸로 다시 금속 200.
다음 목적지까지 가서 이전에 지은 센트리를 파괴하고 새로 짓는다.
<센트리 포인트 ③>에 지으려다 적들의 무지막지한 공격 때문에 대충 짓고 물러난 장면. 이런 험한 경우 센트리 자체도 단명하기 때문에 다시 짓거나 아니면 후퇴하는 도중에 다시 <센트리 포인트 ②>에 미센을 놓고 디스펜서로 회복하러 간다. 금속 100의 여유 때문에 가능.
일련의 동작과정.
센트리도 금방 안 부서지고 조금 여유가 생겼다면 처음에 지었던 텔포도 지어보자. 하베는 굳이 텔포 지을만큼 먼 곳이 없어서 주로 여기다 짓는 편.
당사자들은 이 텔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솔저들은 로켓점프 대신 이거 타서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끼게 하고 스나라던가 지붕에 올라가 보고 싶은 클래스들을 위해 만든다.
짧은 거리 텔포는 권하지 않는 편인데 텔포가 일단 완성되어 있으면 다들 한번 타보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냥 괜히 어디까지 가나 궁금하기도 할테고 행여 걸어가기 귀찮아서 '그래도 텔폰데 조금이라도 걷는 것보단 낫겠지.' 같은 심정에 우글우글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걸어서도 금방 가는 점령지인데 가라는 점령지는 안 가고 다들 텔포 주변에서 어중이떠중이처럼 몰려있기 마련.
게다가 텔포 타고 간 거리가 얼마 멀지도 않으면 "엔지 이 새끼 0.5점 벌자고 이런 사기텔포를 지어?!" 같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건 정말 타당한 비판이다.)
그래서 그런 행여 있을 불평을 무마하기 위해 하베에선 이렇게 입구에서 출구가 바로 보이도록 짓는다. 이러면 최소한 사기 쳤단 소린 안 듣겠지.. 적어도 출구가 어딘지 보고 탔다는 소릴 테니.
그리고 바로 직선거리처럼 보여도 솔격기가 아닌 이상 저 지붕 올라가려면 꽤 빙빙 돌아서 가야는 것도 사실이다.
주의사항으로는 이 텔포는 도중에 부서져도 절대 마음에 두지 않을 것. 여기서 텔포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건물로 하베에서 다른 농사(센트리, 디스펜서)에 비해 중요도가 가장 낮다. 다시 지을려면 지을만한 여유가 생겼을 때 짓도록 하자.
<센트리 포인트 ⑤>
안전성 : ★★ 솔저가 건너편에서 쏘는 로켓, 스나의 저격, 아래에서 데모가 대충 던진 폭탄 하여튼 진짜 잘 부서진다. 거기에 눈에도 잘 뜨여서 미센 주제에 어그로도 정말 잘 끌어모은다.
유용성=공격력 : ★★★☆ 센트리는 높은 곳에 있을 때 효과적이기도 해서 아군 전선 방어용으론 괜찮은 편. 상대 지붕위에 솔저나 스나만 없으면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
어허? 내 미센 망했어요 ㅜㅜ 어디 가까이에서 공격할 필요도 없이 저렇게 멀리서 솔저가 좀 쏘기만 해도 날아간다.
[하베에서 3단 센트리를 지어보세! 편]
- 이번판은 어떤 엔지를 할까. -
(A) 기습을 막고 아군의 전선이 꾸준히 밀리지 않도록 보존한다.
-> 일반 센트리로.
(B) 닥치고 나도 같이 공격.
-> 전투엔지로.
koth에서 3단센트리를 짓는 것도 굳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 일단 화력이 넘사벽이라 제대로 자리만 잡히면 해당 지역을 "접근금지" 상태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고 적이 접근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군이 그 지역에서 활보하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단 소리이며 아군 여럿이 안전하면 모두 모여서 한타를 가기도 수월하다.
그러나 koth는 게임의 진행이 빠르고 시간도 많지 않으며 농사 지키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정도는 있다.
역시 시작하자마자 초기의 기습을 막기 위해 <센트리 포인트 ①>에 센트리를 올리는 중. 이 스샷의 경우 하베
3라 도중의 모습인데 내내 미센만 쓰다가 갑자기 이렇게 농사를 바꾸면 적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의할 점으론 센트리가 꽤 앞으로 나가있으면 점착 맞아서 금방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좀 많이 안쪽으로 들여서 짓는다.
하지만 저 자리는 팀원이 이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센트리만 완성하고 디스펜서를 포인트 1로 옮겼다. 3단 센트리가 저기 자리잡고 있으면 상당히 안전하기도 하고 가끔 망가지면 구조대원으로 수리해도 충분하다.
적절한 때가 되면 <센트리를 센트리 포인트 ②>로 옮긴다.
이걸로 점령지 양 옆쪽에서 올 견제에 대한 대비는 꽤 확실. 그러나 이 자리는 엄청나게 위험해서 시도 때도 없이 센트리가 피격당하므로 엔지는 건물 안에서 구조대원으로 센트리를 수리해야 한다.
점령지 지붕 위층에서 센트리를 바라본 모습. 대개 솔저가 이런식으로 센트리를 바라보고 많이 때려부순다. 하지만 3단쯤 되면 이런식으로 센트리를 공격하는 솔저도 무사하긴 힘들지!
- 역시 3단 센트리가 일은 잘 하네. 욕심을 더 부려볼까 -
(A) 지금도 충분히 잘 사는구만. 논어운 자왈 과유불급이라 하였다.
(B) 이번판 MVP 못 따면 나 내일 콱 자살해버릴 거야!
센트리가 저 자리에서 시도때도 없이 맞고 있고 엔지는 구조대원 쏘고 있고 이렇게 정신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사람이란 앉아있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하는 생물.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잘 판단해야할 것은 3단 센트리를 들고
가다 부서지기라도 하면 움직이지 않은 것만 못하며 (아군은 3단 센트리가 있던 때와 비교해서 엄청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3단센트리를 처음부터 올리는 것은 엄청나게 큰 위험부담이란 것이다. 게다가 이 경우 구조대원마저 들고 있어서 위험은 더욱 높다. 게다가 이건 순전히 엔지 욕심 때문에 한 짓이라 팀원이 "야 아까 여기 있던 센트리 어디갔냐?" 고 물으면서 따지기라도 하면 이건 엔지 잘못이 150%다.
"그거 엔지가 아까 들고 가다 날렸대요." 같은 소릴 듣기라도 하면 더 쪽팔리므로 행여라도 들고 가다 부서졌으면 목격자라도 없길 빌자.
이런 것을 모두 감수할 각오를 마쳤다면 센트리를 옮겨보자.
Tab을 눌러 아군과 적의 상황을 확인한다. 보아하니 레드팀 상태가 영 좋지 못하군!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 센트리를 옮기면서 위험에 처할 확률이 대폭 줄어든다.
센트리를 지을 땅을 확인하고 그곳에 먼저 엔지가 가본 뒤 안전하다고 판단되었으면 구조대원으로 농사를 옮겨 순식간에 올리자.
이 경우 다른 클래스는 괜찮은데 스나가 노리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스나를 조심하도록. 하지만 고수 스나가 조심한다고 어찌 대책이 세워지는 클래스이던가.
<센트리 포인트 ④>에 센트리 이동 완료.
오늘은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 풍아아아?! 풍아아?을! 더! 크게 울려라!!! 풍아아아아?!!! 풍아아아아아아?!
요동친다 하트! 불타버릴 만큼 히트! 새긴다 센트리의 로케트!
- 그런데 센트리가 저기까지 가 있으니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당 -
(A) 디스펜서는 단명하나 근성은 영원한 것. 근성으로 해결한다.
(B) 디스펜서도 옮기면 되지.
<디스펜서 포인트 3>
(두둥) 드디어 나오셨다. 하베의 뜨거운 감자. 하베에서 엔지가 욕 먹게 만드는 1순위.
안전성 : ★★ 센트리는 스스로 공격이라도 한다.
유용성 : ★★★★ 점령지 바로 뒷쪽이라 확실히 엄청 편리하긴 함.
건설성 : ★★☆ 근처에 100짜리 탄약상자가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여기서 3단계까지 올리려면 이만저만 고생스러운 게 아니다. (디스펜서 자체가 금속 공급원이라는 걸 잊지 말자.)
이곳은 <센트리 포인트 ②>이기도 한데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3단 센트리도 부서지는 곳에 디스펜서가 혼자 있으면 남아날리가 있겠나.
게다가 저 자리가 그렇게 편리한지도 조금 의문인데 koth 계열 대부분의 맵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저렇게 점령지 근처에 디스펜서가 있으면 가까워서 좋긴 한데 회복하면서도 이거 회복하고 있다가도 언제 맞는 거 아닌가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건물 안에 들어가서 안심하며 천천히 회복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적어도 내가 격수로 뛸 때는 그런 느낌이던데.
아까 센트리를 올려다 본 시점에서 다시 바라본 디스펜서. 솔저가 여기서 디스펜서를 막 쏘기라도 하면 히히 농사는 끝이야!
디스펜서 옆에 달라붙어 있던 놈들도 같이 끝이야!
하지만 센트리는 이미 저 앞에서 적들을 막아주고 있고 우리편이 워낙 훌륭한 녀석들만 있어서 이제 점령을 안 당할 자신이 있다면 디스펜서를 옮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 하지만 망했어요.. ㅜㅜ 그렇단다 팀원아.. 영원한 농사는 없는 법이지.
그러니 저기다 디스펜서 안 짓는다고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라.
하지만 한탄할 여유는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바로 전투엔지로 전환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농사는 소모품이란 모토 하에 다시 시작하면 미센의 경우 한 30초 정도 내외로 복구가 가능한 듯 싶다.
가끔 개척자 크리가 모이면 멀리서라도 한대씩 쏴준다. 사실 엔지가 개척자 크리 좀 있다고 설쳐도 될만큼 격수들 화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어서 개척자로 프랙 만들 기세인 양 날아다니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내 기준&수준에서.)
개척자 크리 다 쓰기 전에 엔지가 리스폰 당하는 일도 많아서 디스펜서 근처에서 스파이나 파이로 잡을 크리 2개 정도 남겨두고는
항상 다 쏘고 돌아가는 편인데 데미지는 기대하기 힘들어도 크리 맞을 때 나는 특유의 효과음 (투-앙! 카-앙!) 때문에 적이
움츠러드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중. 이때 개척자가 데미지는 적어도 산탄총이라 여기저기 탄이 퍼지는 통에 크리가
여럿에게 들어가 괜찮아 보이는 편.
실제로 맞는 잉간들 입장에서도 그리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네.
- 끝 -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이 글은 하베라는 맵 공략이라기보다는 하베라는 맵을 예로 들어 엔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이유와 생각으로 건물을 그렇게 지은 것인지 설명하기 위한 글이다.
예를 들어 저 농사 지을 때 자리 한칸 비워놓고 엔지가 그 사이에 들어가서 회전 렌치질(!)을 하는 것은 내 경우 하베뿐 아니라 모든 맵에서 쓰는 농사 방식이기도 하다.
팀원이 보기에 엔지가 영 마땅치 않은 짓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엔지도 막무가내로 건물만 올리고 보는 게 아니라 저런 건물 하나하나를 올리는 데 다 어느 정도의 생각과 이유가 깃들어 있는 법이다. 물론 다른 클래스하는 사람들이라고 엔지 안 해봤을리는 없고 "내가 더 잘해", "내가 지어봐서 아는데.." 등등의 이유로 서로 잘났다고 싸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이런 걸 명쾌히 판명해줄 프로 팀포재판관 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프로게이머가 이제 막 직업으로서 태동한 시점에서 프로 팀포재판관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팀원의 요구란 부당할 때도, 올바른 충고일 때도 있으며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설령 올바른 일을 했는데도 오해를 받아 욕을 먹더라도 그것 또한 엔지의 역할이라 여기고 다음 건물이나 짓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엔지가 되는 길이다.
잘잘못을 떠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엔지는 하베뿐 아니라 언제나 저런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고 남은 것들은 포기해야 한다. 농사를 지을 곳은 여러 곳 있지만 농사는 단 하나씩밖에 짓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더 나을까.', '이리 하면 욕을 덜 먹을까.' 항상 이런 수많은 가치를 저울질해서 뭔가 하나의 결정만큼은 확실하게 내려야 하는데 그 선택이란 대개 다 장단점이 모두 있기 마련이어서 만약 실패한 농사를 지었을 경우 지금 지었던 곳의 장점 보다는 아까 포기한 자리의 장점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까 포기한 자리의 경우 포기할만한 단점이 있었으니 그런 선택을 내렸던 것일 터이다.
다른 클래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지금 우버를 쓸까 나중에 쓸까.', '헤비우버를 갈까, 데모 우버를 갈까, 콩가 우버를 갈까.',
'버프를 지금 불까 팀원이 더 모였을 때 불까.' 등등.. 그러나 엔지의 그것은 더욱 심해서 농사 한 셋트를 다 완성하기 위해
몇분씩 걸리기도 하는 엔지의 경우 행여 잘못 고른 기회비용의 영향이 나중에까지 더 길게 미치는 법이다.
엔지는 이런 순간순간의 선택지와 맞서 싸워야 하는 클래스이니 농사 좀 못 지었다고 뭐라뭐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엔지에게도 나름의 가치관과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고 생각해 주는 편이 그럭저럭 대인배답다 할 것이다.
하나 더 말해둘 것은 이 글은 전적으로 내 기준에 의해 쓴 글이라 반드시 옳거나 하진 않다. 다른 엔지의 경우도 자기만의 패턴, 농사철학, 행동요령 등이 있을 것이다.
헤헤 다시 올렸어엽 칭찬해주세요. 아 그런데 막상 하베가 로테에서 사라졌어요.
|
첫댓글 http://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307252613
하베엔지 ㄹㅇ개꿀이었는데
부활좀
정성보소ㅋㅋ
그러니 이제 차기작좀 만드시져...
정성을 봐서라도 하베 부활시키자
다시봐도 멋지다
시간이얼마나많으시면....
솔져한텐 미센은 고맙지 두방 멀리서 쏘면 터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