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시티' 오르비에토 그리고 '죽어가는 도시' 치비타 디 반뇨레죠 (여행일정 ⑤번)

[이남형]

<오르비에토>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언덕 위 작은 마을 오르비에토!

움브리아 지방의 볼세나(Bolsena) 호수 근처에 응회암으로 된 넓은 뷰트의 평평한 산 꼭대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차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언덕 위 도시로 올려주는 케이블카가 신기하게 다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세도시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는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게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화려한 성당 중의 하나가 있다고 하므로 여기도 들려봐야 하네요.

특히, 오르비에토는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 슬로우 시티 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소박하지만 그렇다고 초라하지는 않은 곳이라고 하네요.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은은한 멋을 풍기는, 걷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또, 언덕 내부에는 3000년 전의 고대인들의 동굴이 있다고 하며, 500년 된 지하 우물이 이 곳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하네요.

※ 참고로 복잡한 도시와는 달리 작은 골목 골목, 그리고 성당으로 가는 좀 넓은 길에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와 상점이 있다고 합니다.

<치비타 디 반뇨레죠>

길고 좁은 다리를 통해서만 갈수 있는 치비타 디 반뇨레죠, 죽음으로 가는 마을（il paese che muore）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지금도 풍화가 계속되고 있다고[죽어가는 도시] 합니다.

약 2500년 전에 고대 에트투리아인들이 건설한 곳으로 현재는 약 1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매일 200여명의 관광객이 좁은 구름 다리를 통하여 폐허가 된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어떤 외부의 침입에도 안전 할 수 있도록 언덕위에 딱 맞추어 건축된 건축물이 수천년 동안 이어져 왔고 두번의 세계 대전 기간에도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뇨레조 주변 대지는 토포（tufo）라고 불리는 화산분화에 의해 응회암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에토리아 시대부터 고대 로마 시대에 걸쳐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언덕 위에 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