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가톨릭출판사 공동기획] <3>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생명을 얻는가?
| ▲ 티치아노 베첼리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1516년, 유채, 드레스덴 회화미술관, 독일. |
121. 양심이란 무엇인가요?
양심은 인간 내면에 있는 내적 소리로, 무조건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인간을 설득합니다. 그와 더불어 양심은 한 가지 일을 다른 일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양심을 통해 인간에게 말씀하십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776-1779항). 하느님은 양심을 통해 당신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하십니다. 양심을 따르느라 이미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가기도 하고 처형당했습니다.
122.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올바르게 형성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더구나 그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양심이 올바른 행동을 가려내는 도구가 되도록 형성해야 합니다(1783-1788항). 양심을 올바로 형성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자기비판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이들의 선한 행동을 본받는 일입니다.
123. 양심에 따라 한 행동이 그릇된 경우 하느님 앞에 죄가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검토하고 확실하게 판단했다면, 설령 그릇된 일을 행할 위험이 있을지라도 무조건 양심의 소리를 따라야 합니다(1790-1794항).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양심을 따랐다고 잘못 생각한 것에 근거해서 다른 사람을 속이고 죽이고 고문하며 배반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124. '덕행'이란 말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요?
덕행은 내적 태도요, 유익한 습관이며 선행에 필요한 열정입니다(1803, 1833항). 하느님은 당신의 은총으로 인간의 덕행을 지원하시고, 나아가 우리에게 이른바 신적 덕행을 선사하셨습니다.
125. '현명'을 어떻게 얻을 수 있나요?
우리는 본질적인 것을 본질적이지 않은 것과 구별하고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을 선택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현명을 얻게 됩니다(1806항). 현명은 올바른 것을 식별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덕행의 근본이 됩니다. 선한 삶을 살려면 먼저 '선'이 무엇이며 선의 가치는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126. 정의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에게 속한 것을 본래의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일에 언제나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것은 정의로운 행동이 됩니다(1807항). 정의의 요지는 '각자의 것을 각자에게 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해서도 정의롭게 행동해야 하므로, 본래 그분의 것인 우리의 사랑과 흠숭을 그분에게 돌려드려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