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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beautiful name it is!"
베트남 청년 17명과 함께 하였던 "한국 미션트립"의 일정을 표현하자면 "주님이 하시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다"입니다. "What a beautiful name it is!"는 이번 미션트립에서 저희 청년들이 즐겨 불렀던 찬양입니다. 어느날 이 찬양을 부르는 청년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제 마음에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참 아름답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이 아름답다고 찬양을 부르는데, 주님은 우리를 바라보시며 아름답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찬양과 간증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배드렸던 큰기쁨교회 김성훈목사님이 보낸 카톡 메시지가 마음에 남습니다. "많은 은혜 받았습니다. 청년들이 너무 귀한 것 같습니다. 구슬들이 꿰어져 보석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환대해주시고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신 모든 벗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3주간의 일정을 일기처럼 정리하여 전합니다.
매화교회 & 내리교회/ 6월 25일(월)
17명 모두 이미그레이션을 무사히 통과하고 한국 땅을 밟았다. 매화교회에서 마중을 나왔고, 우리는 매화교회로 이동하여 짐을 풀었다. 여선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로 배를 불리고, 내리교회로 이동하였다. 최영호목사님의 안내로 한국교회 선교 초기의 역사를 탐방하였다. 저녁에는 백덕기목사님(인천은혜교회)의 초대로 근사한 한정식을 먹었다.
강화 성지순례/ 6월 26일(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강화도 선교역사 탐방을 하였다. 교산교회(박기현목사), 십자가 전시장, 강화중앙교회, 강화 성공회성당을 탐방하며 한국교회 선교역사를 보고 느꼈다. 황인근목사, 윤여군목사, 김영곤목사의 초대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후 봉천교회(이재익목사)를 방문하여 '나무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친교를 나누었다. 봉천교회는 작년 6월 한 달 동안 두 명의 청년(김주성, 황현민)을 베트남에 파송하여 바리스타 교육을 한 바 있다. 그때 인연을 쌓았던 두 청년과 반가운 해후를 하고, 두 청년이 대접한 한정식으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였다.
매화교회/ 6월 27일(수)
김응용목사님이 대접한 돈가스와 우동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송도에 있는 한옥 카페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쉼을 가졌다. 요즘 청년들은 어디에 있어도 즐겁게 사진을 찍으며 논다. 그리고 매화교회 수요예배에서 첫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를 입고 찬양과 간증을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매화교회 성도들도 기쁨으로 화답하여 주어서 두 시간이 넘은 예배지만 지루하지 않고 감동이 넘쳤다. 3일 동안 홈스테이로 베트남 청년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준 매화교회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샤론기도원 & 불꽃교회/ 6월 28일(목)
불꽃교회 박정혜 권사님의 샤론 기도원으로 이동,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지난 2월에 불꽃교회가 의료봉사를 왔을 때 박권사님은 함께 왔었고, 그때 청년들에게 기도를 해준 인연이 있다. 예배 후 어느 권사님이 자신의 기타를 Y Lam에게 선물하여 주었다. 우리는 이 기타를 벗삼아 미션트립 일정 내내 어디서든 찬양하며 놀았다. 기도원에서 정말 풍성한 점심식사로 우리를 대접하여 주었다. 오후에는 불꽃교회로 이동, 공성훈목사님과 교우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였다. 공성훈목사님은 3년 전에 "한베청년연합수련회" 강사로 한번 베트남에 왔고, 지난 2월에 의료봉사와 미용봉사를 위해 또 한번 온 적이 있다.
불꽃교회/ 6월 29일(금)
오전에 민속촌을 탐방하고, 공성훈 목사님의 초대로 중국집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후에는 강남대학교를 방문하고, 8명의 청년들이 "서울하이안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료봉사를 왔던 오영성도님이 청년들을 검진하고는 상태가 안좋은 청년들을 초대하였다. 이원덕원장님과 함께 오후 내내 사랑니 발치와 썩은이를 치료해주셨다. 밤에는 불꽃교회 새성전에서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는데, 발치한 청년들은 몸 상태가 안좋았는데도 온 힘을 다해 예배를 드렸다. 다음날 최윤림성도님이 카톡을 보내셨다. "어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amazing grace 가슴이 저리도록 눈물이 나더라구여." 내가 들어도 우리 청년들의 찬양은 정말 가슴을 저리게 한다.
생명나무교회/ 6월 30일(토)
불꽃교회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수원에 있는 생명나무교회(정동일목사)로 이동하였다. 생명나무교회와 이 교회의 "AN선교회"는 우리 청년들의 안식처인 "AN희망학사"를 전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AN희망학사"를 시작하고 1년 4개월이 지나서야 후원자와 청년들이 첫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새성전을 건축하고 어려움이 많은데도 후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서로 사진과 영상으로만 교제를 나누다가 만나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이 흘러 넘치는 것을 느꼈다.
생명나무교회, Asian Youth Camp/ 6월 31일(주일)
첫 주일예배를 생명나무교회에서 드렸다. 오전에는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베트남 청년들이 준비한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아시안 청년캠프"에 참가하고자 "양평대한수도원"으로 이동하였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청년들이지만, 작년에 한번 만났던 친구들이 많아서 낯설어 하지 않고 반갑게 해후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저녁에는 나라마다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면서 특별 공연을 하였다.
2018 Asian Youth Camp/ 6월 31일(주일)~7월 7일(토)
2017년 베트남 캠프에 이어 두번째 캠프가 한국에서 열렸다. 장소는 "양평대한수도원"이었고, 주강사인 김학중목사님을 비롯해 참 많은 분들이 캠프를 섬겨주셨다. 특히 서정교회(한명준목사)가 캠프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하셔서 은혜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서정교회, 청파교회(김기석목사), 꿈의교회(김학중목사)의 후원이 큰 힘이 되었다.
이번 캠프에는 베트남(19명), 필리핀(25명), 캄보디아 호프센터(11명), 캄보디아 한빛센터(11명), 네팔(10명), 서정교회(25명), 천호제일교회(4명), 광림동교회(5명), 로드스피플(12명), 재능개발수업 자원봉사자(10명), 강사(20명)으로 152명이 참가하였다. 몇몇 나라에서는 비자를 받지 못해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나라별로 한 두 명씩 간증하는 "My story" 시간이 있었는데, 전부 10명의 청년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였다. 어려운 선교환경에서 외롭게 믿음을 지켜가며 꿋꿋하게 살아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슷한 아픔을 경험하며 살아온 이들이기에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치유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캠프를 하니 강사진을 다양하게 세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특별히 오후시간에 가졌던 문화 프로그램-윈드팀의 CCD 공연, 한웅재목사의 CCM 공연, 성악 공연, 크로체 공연- 등은 문화소외지대에 있는 아시안 청년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행 비자를 받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한국에서 캠프를 하니 풍성한 선교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내년에는 필리핀에서 6월 29일(토)~7월 5일(금)에 "제3회 아시안청년캠프"를 열기로 정하였으니,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내년에는 여러분의 교회에서도 청년들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베랜드 & 서정교회/ 7월 7일(토)
아침에 아시안 청년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서정교회 청년들과 함께 '에베랜드'로 향했다. 마음껏 놀다오라고 했는데도 모두들 체력 방전으로 오후 5시에 '에베랜드'를 나와서 서정교회로 왔다. 장로님이 제공해 준 빌라에서 편안한 잠을 청하였다.
서정교회 & 에덴교회/ 7월 8일(주일)
서정교회는 벌써 두번이나 청년들이 미션트립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어서 낯설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예배 전에 베트남 청년들이 아오자이를 입고 교회입구에 서서 교인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서정교회에서 아침 9시 예배와 11시 예배를 연이어 드리고, 오후 2시부터 베트남 청년들이 인도하는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Y Rock이 부른 "I surrender all"을 들으면서 'surrender'란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헌금 드리면서 상투적으로 불렀던 찬양이었는데, 이번에 영어 버전으로 들으면서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찬양을 불렀던 Y Rock의 모습에서 어떤 결연한 기운을 느껴서였을까.. 한명준목사님도 여러 번 이야기를 하였는데, 우리는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다.
오후에는 서정교회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태안에 있는 에덴교회(이승진목사)로 갔다. 한 이틀 여름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특별히 계획한 일정이었다. 에덴교회는 만리포 해수욕장에 가까운 곳에 있고, 오랜 벗인 이승진목사님이 계셔서 편한 마음으로 갔다. 자그마한 시골 교회이지만 교우들은 우리들에게 극진한 환대를 베풀어 주었다. 정성껏 차린 저녁식사도 훌륭했지만, 백리포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멋진 팬션에서 이틀을 지내도록 해주었다. 이렇게 환상적인 미션트립이 또 어디 있으랴!
에덴교회 & 백리포해변/ 7월 9일(월)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하루종일 비가 그치질 않는다. 아쉽게도 해수욕은 포기하고, 비내리는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지친 여독을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에덴교회 교우들이 준비한 바베큐 파티를 갖고, 베트남 청년들이 즉흥으로 준비한 "해변콘서트"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비록 팬션의 자그마한 발코니에서 열린 콘서트였지만, 해변을 배경으로 한 무대와 청년들의 찬양이 멋지게 어우러져 감동이 넘쳐흘렀다.
콘서트를 마치고 나는 몇 명의 청년들과 함께 대전 한빛교회(백용현목사)로 향했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긴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늦은 밤을 달려 대전으로 향했다.
한빛교회 & 하늘꿈교회/ 7월 10일(화)
한 세 시간이나 잤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우리는 한빛교회로 향했다. 이른 새벽에도 참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베트남 청년들이 특별 찬양을 하였고, 기도회를 마친 후에 한빛교회 청년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친교를 나누었다. 나는 오랜만에 백용현목사와 환담을 나누면서, 몇 가지 중요한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 후에 우리는 서울 화곡동에 있는 하늘꿈교회(정진우목사)로 달려가, 어제 헤어졌던 청년들과 해후하였다. 서정교회 허지훈목사님과 조은비전도사님이 2박 3일 동안 우리와 함께 하며 수고를 많이 해주셨다. 이렇게 여러분들의 도움과 협력이 있었기에 17명이나 되는 청년들과 3주간을 무사하게 지낼 수 있었다.
지난 5월에 하늘꿈교회에서는 정진우목사님과 김길성청년, 박재범청년 이렇게 세 분을 베트남으로 보내주셨다. 두 청년들은 성악을 전공한 인재들인데, 우리 청년들에게 한 주간동안 보컬 레슨을 해주었다. 한 주간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던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동년배의 청년들이다 보니 한 주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정이 깊게 들었나 보다. 김길성과 박재범 두 청년은 우리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참 애를 많이 써주었다. 이날 밤은 찜질방에서 새로운 문화 체험을 시켜주었다.
하늘꿈교회 & 화곡동교회/ 7월 11일(수)
아침에 다시 교회로 돌아와서 "달려라 커피" 안준호목사의 인생 철학과 목회 철학을 들었다. 점심에는 강서교회(원호성목사)의 초대를 받고 부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이날 우리에게 식사를 대접해주신 이종민권사님께 감사드린다. 식사 후에 나는 몇 명의 청년들과 화곡동교회(권종철목사)를 방문하고, 수요오후예배에서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이날 아침에 인사차 통화하다가 초대를 받았다.
저녁에는 하늘꿈교회에서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를 놓고 정진우목사와 설왕설래가 많았다. 처음에는 인원이 너무 적으니 예배는 다른 교회가서 드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예배자가 소수라는 이유로 다른 교회를 간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우리는 사람이 얼마 없더라도 하늘꿈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결론을 내렸는데, 이날은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셨다. 상가 2층에 있는 작은 예배당에서 소수의 성도들이 모여 드린 예배였지만 특별한 감동으로 남았다.
서울투어 & 송내역 버스킹/ 7월 12일(목)
김길성과 박재범 두 청년의 인도로 서울 시티투어를 하고 우리는 송내역으로 향하였다. 오늘 저녁에는 송내역 광장에서 베트남 청년들이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거리에서 찬양을 하며 주님의 이름을 전한다는 것은 베트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로드스 피플' 팀의 차진웅목사님과 멤버들이 장소 예약이랑 공연 준비를 해주었다. 또한 주안평화교회와 승리교회, 하늘꿈교회, 서정교회 청년들이 먼 길을 달려 응원하러 와주었다. 외로운 공연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먼 길을 달려온 벗들 덕분에 흥겨운 공연이 되었다. 그리고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자리하고 앉아서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객석에 앉아서 호응을 해주었다. 공연이 끝난 후 우리들은 이상길권사님의 초대로 김치찜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에 우리는 마지막 안식처인 인천은혜교회(백덕기목사)로 향했다.
인천은혜교회 & 주안성서박물관& 소망교회/ 7월 13일(금)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오전에는 주안평화교회(손태환목사)를 방문하여 차 한잔하고-이 땅이 바로 내가 목회했던 성지라고 소개하고-, 무료급식에 오신 어르신들께 찬양을 선사하였다. 이후 큰기쁨교회(김성훈목사)로 자리를 옮겨 김성훈목사님의 목회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베트남 속회-큰기쁨교회에는 베트남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속회가 있다-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어서 주안교회에 있는 성서박물관을 탐방하고, 홍수백목사님의 초대로 커피를 마시며 쉼을 가졌다.
저녁에는 소망교회(이필승목사)에서 금요기도회에서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예배 마지막에 소망교회 교우들과 베트남 청년들이 짝을 지어서 기도를 하였는데, 성령의 강한 역사를 체험하였다. 8시에 시작한 기도회는 1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으니 이날 기도회는 청년들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기교회 & 동행콘서트/ 7월 14일(토)
오늘은 "신기교회(오근종목사)" 청년들과 만나는 날이다. 신기교회 청년들은 베트남을 두번이나 미션트립으로 왔고, 함께 정을 나누며 친해진 믿음의 벗들이 여러 명 있다.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서 인천 시티투어를 하고, 저녁에 다시 교회에 모여서 "동행콘서트"를 하였다. 두 공동체의 청년들이 배틀을 하듯이 돌아가면서 간증과 찬양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였다. 베트남에서 크리스찬 청년들은 외롭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를 환대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7월 15일(주일)
오전 9시에 "인천은혜교회", 11시에 "주안평화교회", 2시에 "큰기쁨교회"에서 "찬양간증예배"를 드렸다. 모두가 피곤한 가운데서도 열과 성을 다해 찬양하고 간증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처음에는 간증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더니, 이제는 서로 간증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미션트립을 하면서 하루하루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여서 참 좋다.
4시에는 "승리교회(신성일목사)"로 가서 청년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였다. 승리교회 청년들이 올 1월에 베트남에 미션트립을 왔었는데, 반년만에 이렇게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꿈같은 일이다.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먹고, 월미도로 향했다. 바다 건너 우리가 내일 가야할 인천공항이 보였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한다. 3주간의 시간이 바람처럼 쉬이 지나갔다.
7월 16일(월)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늦지 않게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한 사람 Grum만 빼고.. Grum은 최우성 목사님(태은교회)의 초청을 받아 한 달 동안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로 하였다. 최우성목사님은 지난 1월에 베트남에 와서 바리스타 교육을 해주었다. 그 인연이 발전하여 Grum을 한 달 동안 보살펴 주기로 한 것이다.
한국 미션트립을 돌아보며..
17명의 청년들과 3주간 동안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차를 타고, 함께 여행하고, 함께 예배하고, 함께 간증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훈련받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작년 9월부터 "한국 미션트립"을 준비했습니다. 참가할 청년들은 작년 9월부터 매달 50만동(2만 5천원)을 냈습니다. 그렇게 10달을 모은 돈으로 청년들은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달 1번 이상씩 모여서 신앙훈련을 가졌고, 선교 사역을 함께 하였습니다.
저는 늘 청년들에게 말했습니다. "한국에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다. 훈련을 받으러 간다." 스스로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드리는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의 역사에 새겨져있는 '헌신자'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던 친구들 가운데 베트남교회의 역사에 '헌신자'로 새겨지는 한 사람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 저희들이 방문했던 한국교회들은 거의 다 베트남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교회였고, 교우들이었습니다. 베트남의 크리스천은 소수자여서 외롭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벗을 만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예수를 만났지만 외톨이가 되어 있던 사울을 바나바가 마음으로 품고 동역자로 세워주었지요. 이런 우정이 있었기에 바울과 같은 큰 일꾼이 세워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뜨거운 환대와 기도가 우리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아니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에서 바울같은 "선교 헌신자"로 세워지기를 희망하며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참 아름다운 한국미션트립을 허락하시고 인도해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를 초대하고 환대해주신 모든 교회와 벗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국미션트립"을 위해 선교비를 보내주시고, 헌금해주신 교회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편지에 선교비와 선교헌금에 대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여러 교회와 벗님들의 기도와 후원, 환대 덕분에 어렵고 힘든 일정을 기쁨과 감사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주님의 이름은 정말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With Cafe'가 '선교센터'의 소명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선교공간 카페"에서 베트남 복음화에 기여하는 선교 사역들이 활발하게 펼쳐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째, "청년사역자 훈련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9월에 "자존감 코칭(손태환목사), 10월에 "구약성서 이해(임봉대목사)", 11월에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황건원목사)", 12월에 "청년선교 전략세우기(이광열목사)"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헌신자들을 세워내는 세미나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셋째,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사역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무더위에 지친 탓인지 저나 아내나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한국을 다녀와서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또 효빈이도 약간의 향수병으로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밝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넷째, 노동자 청년들을 위한 기숙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공단 지역에 청년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를 세워서 '선교센터'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 흘러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국방문영상입니다. https://youtu.be/4G9K6l0DfDk
2018년 8월 12일
베트남에서 이광열, 최복기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