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의 괴로움.hwp
오늘은 지금 타고 다니는 내차가 출고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다.
나는 1980년 중반부터 현재까지 약 30여년간 여섯대의 차량을 구입하였으니 평균 5년씩 타고 새차로 교체 한 것 같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이 이제 3년이 되었으니 앞으로 2년후에 새차로 교체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문제가 닥쳤다.
3년전에 전기 차량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에는 전기차 완제품이 출시되지 않거나 출시되고 있더라도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가격이 무척 비쌌다.
그래서 전기차에 버금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차량의 연료인 휘발유와 전기 모터를 동시에 사용하여 차량을 움직이게 하므로서 차량의 연비가 높게 하는(휘발유 소모를 적게하는) 차량으로서 저공해 차량이다.
시동을 걸면 부릉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골목길을 주행시 통행인이 이 차 소리를 듣지 못해 길을 피해 주지 않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소리로 인한 장단점을 함께 갖고 있다고도 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주차공간이 너무 좁다.
지은지 30년이 된 낡은 아파트로써 지하 주차장은 협소하고 주차 가능 공간이 입주민들의 소유 차량 댓수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
그래서 늦게 귀가했을때는 주차 공간외 통로 주차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차량의 기어를 중립 상태로 유지 시켜 놓아야 된다.
그래야만 내 차로 인해 막혀 있던 다른 차량이 내 차를 밀어 통행 공간을 만든 후 드나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차는 기어 중립이 안된다.
아마도 급 발진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회사에서 이렇게 했나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차는 반드시 주차 구획선이 그어져 있는 곳에다 주차를 해야만 된다.
조금 늦게 귀가하여 주차를 하려고 하면 이미 다른 차량이 모두 주차 공간을 채웠기에 나는 주차를 하지 못하여 원거리 뒷 골목에 주차를 해야 되며 이 경우 아침 일찍 불법 주정차 단속 요원들이 나타나기전에 빨리 이동 주차를 시켜야 된다.
이런 불편 때문에 나는 차량 운행을 자제하거나 차량 운행 시간을 줄여서 빨리 귀가하여 남들이 주차 구획선에 주차를 하기 전에 귀가를 하여 주차를 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차량 운행 횟수가 적어지고 차량 주행 기록은 현재까지 15.000Km 1년에 겨우 5.000Km 밖에 주행하지 않은 것이다.
주차 편리성으로만 볼때는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의 분당 아파트가 그립다.
신도시 분당지역이라든지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은 무척 넓어서 1가구 당 1.2대 이상씩 차량을 주차 할 수 있을만큼 주차 공간이 넓다.
그래도 분당으로 이사 가기전에 살았던 은마아파트에 비하면 이곳 주차장은 훨씬 좋은 편이라서 그냥 내가 운행을 하더라도 일찍 귀가하기만 하면 주차 문제는 해결이 되기에 견딜만은 하지만 야간에 잠깐 씩 볼일을 보기 위해 차를 이용 할 수 없으니 이차를 5년간 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고 있다.
아무래도 이 차를 매각하고 새차를 구입해야 될 것 같다.
아! 주차장 넓은 곳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