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한참 고민하다 '첫번째 티벳'이라고 붙여보았습니다.
조만간 다시 꼭 가보겠다. 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겠네요.
네- 티벳! 다시 갈껍니다. 앞으로도 여러번.ㅋ
_()_ 옴 마니 밧메 훔...
'다시 가겠다!' 라니 얼마나 좋고, 멋있고, 재미난 여행이었는지요!
여기서 여행후기를 마쳐도 되겠지만... 후훗.
몇마디 말과 사진 남겨봅니다.ㅋㅋㅋ
"여행"이라는 것이 슬슬 귀찮아진 즈음에 티벳을 가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에요.
왜 이제서야 티벳을 방문하게 되었나 하는 인연의 오묘함을 알게되었달까요?
어느 순간 여행이 귀찮아졌습니다.
귀찮아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심각한 건,
"사람이 사는(가는) 곳은 다르고, 놀랍지만... 그냥 그런거지...
그 미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익숙하지만 많은 것을 놓지고 있는 일상에서 찾는게 의미있는지도 모르겠어"
라는 생각이 들어버린것이고...
"한국인이 덜 찾는 오지라 하더라도, 그곳은 상업화된 또는 상업화되어가는 관광지이고,
나는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관광객일 뿐이고,
그들은 친절한 현지인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후훗.
요런 귀찮은 마음 한켠에
제국주의를 선봉하는 미개한 일부 중국당국에 의해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티벳으로 가는 발걸음을 제촉하게 했고,
그러던 차에 티벳 방문은 황금같은 백수기간동안 가장 중요하게 할 일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앞서 말한 인연의 오묘함이라는 것이,
그간 쌓인 경험 덕분에 티벳을 오롯히 볼수 있는 눈이 생겼고,
10일 동안의 짧은 시간이지만, 내 수준에 맞에 잘 여행하고 온 것 같습니다.
옛날에 더 철없을 때 티벳을 왔더라면 이런 감정이 있었을까요?
늦은 듯, 늦지 않은 지금, 티벳을 여행해서 참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티벳에 대해 "쓰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자신이 보이네요.
그래서 티벳에 대해 더 알아보고 다음에 또 갈껍니다.ㅋ
여행은 누구와 했느냐? 도 참 중요하지요?
이번 여행에서 제가 어린 축에 들어서 처음에 당황했었어요.
저와 띠동갑 즈음인 분들이 많아 흠칫 놀랬어요.
하지만, 연륜과 배려로 몸맘 편히 여행을 잘 했습니다.
우리나라 계층 갈등이 문제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소통하지 않으려한 지난 날 반성합니다.
사진은, 제가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무려 12호차에서 제가 있던 1호차까지 직접 오셔서 주신 음식들입니다.
아!! 그때의 감동이란!
여행 팁1) 컵라면 부피 줄이는 방법 : 컵라면 내용물을 봉지에 따로 담고, 컵은 차곡차곡 쌓으면 짐 부피가 확 줄어든다. 와우!
이틀동안, 기차 창밖 풍경은 내 정원...
침대에서 신선놀음하며 책을 읽었어요!
한국에서 미루어 둔 책인데, 이틀동안 너무 잘 읽었어요-
긴 기차여행은 지루해 보이던 책도, 즐겁게 한다.ㅋㅋ
기차에서 본 초승달, 별들, 고산으로 갈 수록 달라지는 풍경들 +.+
사진은 기차따라 흔들흔들~ 창밖 풍경은 눈에 많이 많이 담아야지요.
드디어 라사역 도착.
역앞 광장에서 만난 티벳 가족들. 아기야 울지마~~ ㅠㅠㅋㅋㅋ
우리 멋진 가이드 짜시 오빠님이 환영하며 목에 걸어주신
쏘 베리 퓨어 화이트 실크 '카닥'
호텔 도착!
고소증세가 올 수 있으니 쉬라는 카일라스님 말씀은 살짝 접어두고,
호텔 주변 산책을 했죠. 쇼핑도 하고요~ 이건 아마 야크 버터?
고소증은 없었지만 첫날 밤을 하얗게 지새고,
호텔 근처 아침 산책. 티베탄의 행렬('코라'라고 하더군요)을 따라 이른 곳이 바로 '죠캉사원'
우연찮게도 성령충만, 신심가득한 아침을 맞았어요!
라싸의 랜드마~크. 포탈라궁.
올라가는 길이 너무 숨찼어요. 헥헥.
이번 여행 베스트샷이라고 자부하는 사진입니다.
포탈라궁을 오체투지와 마니차를 돌리며 '코라' 도시는 티베탄 여러분.
짜씨델레! 성불하십시요 _()_
포탈라궁 직찍. 캬~ 그 어떤 단어로 묘사해도 부족한 라싸.
죠캉사원. 법륜을 돌리시는 우리 일행.
죠캉사원 옥상에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도 정화되는 느낌이 있네요.
죠캉사원 옥상에서 바라 본......
경건하게 한참을 바라 보았지요. 그리고 저도 기도를 해보았어요.
'모두가 행복하기를'
멀리 포탈라궁 보이시나요?
포탈라궁 야경 직찍. 티벳에선 그냥 막 찍어도 작품.
티벳에서 최초로 쓴 글씨. '옴마니밧메훔'
진심 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욧.
여행중 참 인상적인 것은 가이드와 기사아저씨도 가는 사원마다 들려서 염주를 돌리며 기도하시는 모습이었어요.
기도가 일상화되어있는 모습 +.+
걸어 오르기도 힘든 산길을 오체투지로...아~
성불하십시요 _()_
고산반응이 뭔가요?
이렇게 건강하게 여행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해요!
하늘 색깔 보소~
첫댓글 ㅎㅎ 그렇지요 첫번째 티벳. 꿈이 두번째, 세번으로 이어지시길....
따시는 4년전보다 더 얼굴이 좋아졌어요 ㅎㅎ
은실님~ 참으로 맛갈스럽게 쓴 "나의 첫번째 티벳" 여행 후기 잠시 머무르다가 갑니다.
폴짝폴짝 뛰어 오르며 사진 찍던 은실님의 모습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데 그 사진도 한장 올려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여행이 주~우욱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무거운 몸으로 뜀박질하던 사진,
한번 정리해 볼께요 ㅎㅎ
이제 몸은 제 컨디션을 찾으셨나요??
역시 후기도 통통 튀네요.. 여행내내 에너지 충만 우리팀의 깜찍한 아이돌이 되어 주신 은실님께 감사합니다.
-한번도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는 사람이 없다.- 는 곳이 한곳 더늘어 티벳이 되었네요.
언니께 참 많이 배웠어요~
여유와 배려 앤 맥주.캬~~~
감사해요!!!
시종일관....뛰어다닌...30대 아이돌...덕분에 여행 즐거웠습니다.^__^
시종일관....진지하신...40대 어르신...덕분에
저도 즐거웠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룸메님 은실님~^^
어쩜 그렇게 중국어도, 영어도 잘하시는지 그냥 옆에 꼭 붙어서 덤으로 즐거웠다요~
룸메가 부실하여 콜록이고 지치고 기운빠져 있어서 미안했어요.
내면의 힘 튼실하니 무엇을 하더라도 잘 해나갈거에요. 늘 응원할께요~^^
동물과 아이를 사랑하는 따사로운 언니가 넘 좋아요 +.+
기운없는 언니 옆에서 혼자 신나했죠? 제가 죄송해요. 헤헤~
나랑 또래인 걸로 아는데...ㅎ
그렇다고 은실님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ㅋ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 청아한 맑은 톤의 목소리는 모든 길동무들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였던 것 같네요.
은실님의 첫 번째 티벳 길동무가 될 수 있어서 영광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티벳 여행이 계속 이어지시길 바랄께요.
나도 끼워주면 조코~~~
저도 영광이에요!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에구구~~우리 귀여운 은실님 ...
통통 튀는 충분히 젊은 모습이지만 누구보다 깊은 사색과 내면의 소유자라 더 이뻤어요
어리지만 닮고 싶은 은실님 마음도 ......
후기처럼 다시 꼭 티벳 방문 하시기를 ...
저 또한 그럴거 같아요 ㅎㅎ
크흑. 예쁘게 봐주셔서 넘 감사해요.
두발언니님이 그렇게 보이주시니 더 좋네요.
훨훨 날아, 또 그곳에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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