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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서 연일 문대통령 통렬히 비판
"왜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걸까"
"김정은, 문대통령 거짓말 하는 사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연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일본 후지TV의 뉴스 채널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이 보도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개최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F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첫날, 외교·안보 논의가 한창이던 때 “문재인이란 사람은 신용할 수 없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문대통령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나에게 얘기했다”며 거듭 문대통령을 비판했다고 FNN은 전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만찬에서도 문대통령에 대해 “왜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걸까”라고 말해, 동석했던 다른 정상들이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도 있었다고 F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FNN은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한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TV는 일본의 대표적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계열 회사이다.
FNN의 방송 화면 [사진=FNN 캡처] |
트럼프 “문재인, 내가 대선 졌을 때 가장 행복했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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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패배로 인해 가장 행복했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거론하며 “내가 선거에서 져서 가장 행복했을 사람”이라며 “순서를 정하자면 중국, 아니 이란 다음으로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느꼈을 것으로 보는 이유를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한 게 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달러(약 6조원)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해 그는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아마 한국은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나 네 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당시 한국을 ‘부자 나라’로 지칭하고,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방위비 대폭 증액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대선 패배 원인을 “선거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젤리저 교수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를 저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리저 교수와의 인터뷰에 호의적으로 임했으나, 며칠 뒤 “완전히 시간 낭비”인 인터뷰에 더는 응하지 않겠다면서 필진들이 자기 멋대로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