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이야기
몇칠전 청암 이상봉 형님으로 영월이야기 폰 문자가 왔다.
문을 열고 영월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당일 코스에 역사의 슬픔과 애환이 잠든 곳
영월을 생각하면서 굽이치는 동강과 서강을 마음속에 그려 본다.
옵션으로 적멸보궁 법흥사를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영월을 준비를 하고
다가오는 휴일 (8월16일) 청암님의 흔적을 따라 달려갑니다.
이른 아침 07시 영월로 가는 길에는 골짜기마다 마지막 피서객들이 장관을 이룬다.
혹시 길이라도 막히지 않을는지 걱정을 하면서 영월 땅 장릉에 도착한다.
문화재 관람료 1,200원을 내고 단종 역사관 들려보고 왕릉으로 향한다.
올라가는 계단부터 550년 전 어린 단종을 그리면서 왕릉을 바라봅니다.
올해 종묘를 유네스코에 등록이 되어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방문객이 무척 많았다
슬픔과 애환이 있는 이곳에 어린 단종을 그리는 숨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애석한 마음을 한마디씩 한다.
슬픔의 역사도 아픔의 역사도 우리의 역사다 역사는 숨김이 없어야 한다.
승리자만의 역사가 아닌 패자도 역사의 한줄기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단종 유배지 청령포에 도착한다
멀리서 보아도 청령포는 쓸쓸하게 느껴진다.
관람료를 내고 배를 기다린다 따가운 햇볕이 온몸에 땀으로 젖어 주지만
청령포의 애환 만큼이나 젖어 주리오!
어디 선가 한 노인이 열심히 메모를 한다. 가까이 가서 몇마디 던져본다.
고향이 의성 비안이고 밀양박씨 종손이라 한다.
저는 집은 상주고 파평윤 소정공파라고 인사를 드린다.
박 노인 이곳이 두 번째라 한다 오늘은 온 가족과 함께 이곳 영월에서
단종의 역사를 공부하러 왔다고 한다. 박 노인 에게 내가 길동무가 되고 말았다
박 노인네와 함께 청령포 둘러본다.
멀리 단종의 처서가 보인다. 안내원이 이곳 청령포의 사연을 작은 마이크로
설명을 한다 박 노인이 안내원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혼자 중얼거린다.
몇몇 사람에게 단종의 뼈아픈 역사를 이야기한다 잘한다고 박수에 박 노인이 신이 났다.
안내원 한분이 엄씨다 영월 엄씨가 아닌가 묻는다. 맞아요
“엄흥도” 영월 엄씨다 단종이 관풍헌에 죽음을 당하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훗날 크게 벼슬에 오른 인물이다. 그 당시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은 역적으로 엄히 경고를 했다
하지만 엄흥도은 목숨을 걸고 시신을 암장한 인물이다.
청령포 오는 길에 박 노인이 주소를 묻는다
집에 가서 오늘 여행기를 담아 우편으로 부쳐 준다고 팔순 넘어 보이는 연세에
꼼꼼히 적은 메모지는 그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풍기고 있었다
좋은 여행 하시라고 인사를하고 나는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으로 갑니다.
네비게이션이 없어 선암마을 가는 길을 물어물어 한반도지형에 도착한다
영동 월류봉 생각이 난다 월류봉에도 한반도지형이 있지 안는가?
이곳 한반도지형은 더욱 생동감이 있다.
굽이치는 서강을 휘감고 있는 지형이며 수량이 많은 서강이며 우뚝선 산세가 생동감에 한 몫을 한다.
좋은 산길을 따라 이루어진 이곳에 몇가지 소원을 남겨두고 적멸보궁이 있는 법흥사로 달려 갑니다
이정표가 보인다 법흥사까지 20킬로 주천면 까지는 동강 서강이
한 폭의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며 이어진다.
정말 아름다운 곡선이다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는 아주 명당이다
피서객들도 인산을 이룬다.
주천을 지나 법흥사 까지 10킬로 올라가는 길마다 깨끗한 계곡에 사람들이 많다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다 혼자만이 볼 수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런 사이에 법흥사 일주문이 보이고 법흥사 적멸보궁으로 올라간다.
적멸보궁 가는 길에 김삿갓 시인의 백일장에서 출품한 작품들이 많다
그중에 초등학생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무당벌레 사랑”
업어줄까
부끄러워요
그래도 업어줄게
남이봐요
무겁지요
아니
내등 딱딱하지
아뇨
--김순진--
요즘 애들은 성숙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적멸보궁에 도착한다
보궁에서 몇 방울 땀을 흐르고 제2 적멸보궁으로 간다
앞산은 구봉대산 뒷산은 사자산(백덕산)이다
아홉 봉오리가 이곳에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태라고 적혀 있다.
시계를 보니까 오후4시다 빨리 움직이어 밝은 날에 집에 도착 할 것 같다.
보궁에서 내려오니 산악회 관광버스가 10대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나 역시 산을 좋아하는 인간이 아닌가?
맛있게 먹은 하산주에 설 거머니 다가가서 말동무가 되어본다.
역시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인심도 후하다
몇 잔의 곡차를 공양을 받고 오늘 산행 코스에 귀담아 둔다 다음 기회에 한번 산행 하고 싶다.
참으로 좋은 코스가 아닌지?
아름다운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행복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청암님의 흔적에 행복한 하루를 이곳 영월에 묻어두고 상주로 발길을 옮깁니다.
--참고자료--
"구봉대산"은 9개의 봉우리에 의미를 부여하여
인간이 태어나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를 거쳐 살아생전 덕을 쌓으면 죽음후에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 난다는 불교에서의 윤회설을 각 봉우리에 의미를 부여하여 구봉대산이라 했다.
1봉은
양이봉으로 어머니 배속에서 잉태함을 나타내고
2봉은
아이봉으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내며
3봉은
장생봉으로 인간이 유년기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한다
4봉은
관대봉으로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하며
5봉은
대왕봉으로 인간이 삶에 절정을 이룬다는 뜻이고
6봉은
관암봉으로 지친몸을 쉬어 간다는 의미며
7봉은
쇠봉으로 인간이 병들고 늙음을 의미하며
8봉은
북망봉으로 인간이 이승을 떠남을 의미하고
9봉은
윤회봉으로 살아생전 덕을 베푼 사람은 죽어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 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이다.
첫댓글 애환이서린곳 다녀오셨네요 저도 갔다온지 벌써10년은 넘은것같네요 애어릴때 역사공부차 함께다녀온곳이였는데 영월을두루두루돌아보고왔지요 어린단의 애횐이서린곳 청령포에서는 눈물이핑돌아요
저는 아직 가보지도 못하고 ... 형님 덕분에 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