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 불의정원(2023, 9, 02)
경북 포항에 조성된 철길숲은 시민 친화형 공간복지를 실현한 공원으로 철길숲은 2015년 4월 북구 용흥동에 있던 포항역이 고속철도(KTX) 역사인 흥해읍 으로 옮기면서 탄생하게 됐다.
포항시는 2009년 부터 2011년 까지 1차 구간으로 옛 포항역에서 부터 우현동 유성여고앞 까지 약 2.3km, 그리고 2차 구간으로 남구 효자동 효자역과 북구 용흥동 옛 포항역까지 약 4.3km, 에 이르는 폐철도 구간에 2018년 12월까지 258억 원을 들여 숲을 조성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20만 그루를 심고 정원과 음악분수, 산책로, 자전거길 등을 조성했다.
시민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은 ‘불의 정원’이다. 이 정원은 철길숲 공사 과정에서 우연한 계기로 만들어졌다. 2017년 3월 공사를 하던 업체가 굴착기로 지하 200m 까지 판 구멍을 통해 천연가스가 분출되며 불이 붙었다. 불길이 계속 타오르자 포항시 는 발상을 전환해 주변에 강화유리를 설치 하고 시민들이 꺼지지 않는 불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불 주변에는 생태정원을 꾸몄다.
♧코스 : 우현동 유성여고앞 - 우현동 지하도 - 우현동 - 덕수동 - 옛 포항역사 - 용흥동 - 양학동 - 옥천사 - 불의정원 - 효자동 - 효자교회앞(왕복)
♧거리 : 13.6km
♧시간 : 3시간
♧ 지속되는 장마와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산행은 포기 하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가 볼수 있다고 미뤄두고 있던 포항 철길숲을 다녀오다. 이 길은 약 45년전 학창 시절의 추억이 베어있기도 한 길인데 당시 모교가 양학동에 있어 효자,양학,용흥동,덕수동으로 이어지는 철길을 많이 걸어 다녔던 곳이다.
그당시에는 열차가 오는 시간만 아니면 철길 위를 맘대로 걸어 다닐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십년이 지난 오늘 철길은 사라지고 철길 주변은 고층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양학동 건널목 근처,당시 태권도 도장이던 동양체육관 건물도 아직 옛모습 그대로이고 옥천사 주변과 용흥동 철길옆 오래된 주택들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곳이 더러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옛 추억의 숲길을 거닐다 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