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산림청, 불랙야크, 월간산, 한국산하 100대 명산(1.157m)
0. 최단코스 : 용천스키이벨리 상부 군부대 밑 주차 공터 ~ 공군부대 앞 ~ 전망대 ~
정상과 장군봉 갈림길 삼거리 ~ 용문산 정상 ~ 원점회귀
0. 산행거리 및 시간 : 7.2km 02시간 30분
0. 최단주차장 : 용천스키이벨리(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산 25-2)
용문산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높이 1,157m의 산.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에 이어 4번째로 높다.
용문산은 산세가 상당히 큰 산이다. 한반도의 주요 대간, 정맥들에서 벗어나 별개의 단독 산 군으로 존재 하고 있고 위치 또한 경기도에 있기에 막연한 느낌으로는 그다지 크고 거친 산이 아닐 것 같은 인상을 갖기 쉬우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산의 동쪽 방면은 주로 규암(차돌) 계열의 날카로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체적으로 매우 험한 지형다. 산세가 크다 보니 능선 중간 중간이 도로와 고개 등으로 끊어지며 별개의 다른 산 인 것 처럼 이름이 붙어 있는 봉우리들도 여럿 있기는 하지만 지형지도를 보면 불교 만(卍)자 또는 열 십(十)자 의 형태로 능선이 크게 발달 하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 지역에서는 용문산 정상 고원부를 넓게 차지 하고 있는 공군 8145 부대와 방송, 통신사의 시설물에 가려져 있어 조망이 남쪽~ 북동쪽으로 제한적이다.
치악산은 조금 흐린날씨에도 잘 보이고, 멀리보면 태기산이나 방태산, 오대산, 계방산, 발왕산, 가리왕산도 볼 수 있다. 가시거리가 좋은 날에는 설악산(대청,중청 부터 귀떼기청을 거쳐 안산 까지 서북능선 전체와 가리봉 등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및 백두대간 향로봉과 북한에 위치한 어은산, 심지어 금강산 능선까지도 보인다.
이름의 유래로는 본디 미지산(彌智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산 이었으나, 조선 태조 이성계가 등극하면서 용문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본래 이름인 미지(彌智)는 미리(彌里)의 옛 형태고, ‘미리’는 '용’의 옛말인 ‘미르’ 의 방언 이다. 즉 미지산이나 용문산이나 뜻에서 별 차이가 없다
40여년간 군 시설물들 때문에 산 정상으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왔었으나 2007년 11월에 개방되어 지금은 등반이 가능하다.[3] 정상에서는 유명산, 중원산, 도일봉, 용문봉 등 용문산이 거느리고 있는 봉우리들은 언급 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잘 보이고 서울의 북한산, 원주의 치악산, 그리고 멀리 설악산, 오대산 등 한반도 중부의 어지간한 산 들은 거의 대부분 조망이 가능 하다. 이 외에도 제20기계화보병사단의 유격장이 예하 봉우리인 용문봉 진등능선 하단부 및 조계골 입구에서 용문봉 동쪽 사면 방면에 위치하고 있고, 꾸준히 폐쇄요구가 있기도 하다.
사실 산 자체 보다도 이 산에 있는 용문사라는 절이 더 지명도가 있는 편인데 사실 이 용문사 자체는 일제시대에 완전 소실 후 근현대에 새로 지어진 절 이라 일부 유물을 보유 하고 있기는 하더라도 그다지 별다른 것은 없고 유명세의 진짜 이유는 이 곳에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다.
용문산 남동쪽 기슭에 있는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년)에 창건되었다는 오래된 사찰이다. 다만 건물 자체는 1909년~1982년에 걸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순종 때(1907)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자 일본군이 태워버렸기 때문이다. 경내에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正智國師浮屠) 및 비(碑) 2기가 있다.
용문사 대웅전 앞에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는 매우 유명한 은행나무다. 높이 62m, 둘레 14m의 크기이며, 나이는 약 1,100~1,500살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뿌리가 나 자라서 되었다고 한다.
용문사로 가는 길 근처가 용문산 관광지로 지정되어 휴식공간 및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고 식당가와 매점이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통행료를 징수 하던 다른 절 들과 마찬가지로 2023년 5월 4일 부터 통행료 징수가 폐지 되었다.
이런 방식의 강제 입장료 징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다른 절 들과 마찬 가지로 문화재 관람 등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일반 등산객 들에게 조차도 예외 없이 강제 징수를 하고 있다(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표소/검표소 운영 인원이 출근 전인 오전 7시 30분 정도 이전에 입장하면 강제 징수 당하지 않고 입장 할 수도 있다. (새벽에도 칼같이 받는 오대산 월정사를 생각하면 혜자..)
주차료도 아침 일찍 들어 오면 납부 하지 않았는데 2023년 4월 11일 부터 사전 정산 또는 출차 시 납부로 바뀌어 이제는 아무리 일찍 들어 오더라도 나가기 위해 서는 반드시 납부 하여야만 하도록 변경 되었다.
등산
용문산은 산세가 매우 거칠고 험준한 바위산으로, 정상까지 등반은 상급 수준 난이도이다. 용문산 관광단지 출발 기준으로 보면 관광단지 입구의 해발 고도는 150m 정도이므로 정상 까지의 고도차는 약 1,000m이다.
산 중턱에서 출발하는 다른 산들 경우 고저 차이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두타산 등 일부 몇몇 네임드 산들을 제외하고는) 1,000m를 넘는 산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용문산 등산은 난이도가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수도권에 있는 산 중에 명지산 수준과 비슷하다.(들머리 200m 정상고도 1,200m)
다만, 해발고도차, 등산로의 거침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경기도에 있는 산 중에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산 이라고 할 수 있다.
오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일 수 있지만 용문산은 어느 들머리도 완만함이 보장되는 코스가 없다는 면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1,157m라는 단순 높이만 보고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용문산은 크고 험준한 산세로 안하여 다른 산 들에 비해 조난, 실종 그리고 사망사고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은 산이라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접근해야 한다.
매년 용문산 에서 발생 하는 산악사고의 빈도 수 자체는 북한산, 설악산 처럼 방문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산 들에 비하면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지만 이것을 절대 수치가 아닌 방문자 수 대비 사고 발생 비율로 따져 본다면 용문산은 국내 최상위권에 놓이게 되는 사고 위험 최상급인 산이다.
최근 1년 이내만 해도 2022년 10월에 산행 중 남성이 실종 되어 몇개월 동안 계속 된 소방, 민간, 경찰의 합동 수색에도 발견 못하다가 결국 2023년 5월 8일에 백골 상태 시신으로 약초꾼에 의해 발견된 사고가 있었고, 2023년 1월 14일 산행을 간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어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남성이 26일 만인 2월 8일에 시신으로 발견 된 사고가 있었으며, 2023년 5월 25일 급경사지에서 여성이 추락하여 사망 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다수의 사망 사고가 보고된 바가 있다.
사망사고 까지는 아니더라도 2023년 5월 18일에 용각골 마당바위 인근 에서 발생한 중국인 여성의 실족으로 인한 추락 사고 등과 같이 잦은 사고가 발생 하고 있는 것은 용문산의 위험성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는 사례들이다.
다른 모든 산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용문산과 같이 험한 산을 등산할 때는 계획한 코스에 대하여 반드시 사전에 충분히 숙지를 하고 안전에 유의 하며 산행을 하여야 한다.
용문산은 큰 산세로 양평군의 여러 읍면에 걸쳐 있다보니 접근 하는 지역에 따라 여러개의 등산로가 있다.
정상인 가섭봉을 목적으로 했을 때 등산로의 기점은 용문산 관광단지가 있는 용문면 신점리와 연수리(상원사) 기점, 백안리(용문산자연휴양림 또는 쉬자파크)에서 시작 하는 양평읍 기점 그리고 용천리의 사나사를 기점 으로 하는 옥천면 기점의 세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중 백안리와 사나사 기점이 정상 까지의 거리가 길고 용문사 기점이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직등로 이다.
양평읍 백안리 기점 코스와 옥천면 용천리 사나사 기점 코스는 시작점은 달라도 결국 모두 가협치를 거쳐 가섭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이고,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기점 코스는 용각골과 동남릉을 타고 가섭봉으로 직접 이어지는 코스이다.
용문면 연수리 에서 출발 하는 경우는 연수리의 위치가 서남릉과 동남릉 사이에 있다 보니 상원사를 기점 으로 동쪽 방향으로 절고개 - 동남릉 - 가섭봉 코스와 서쪽 방향으로 장군봉 - 가협치 - 가섭봉과 같이 양쪽 방향에 코스가 있고, 상원사까지 가지 않고 연안마을에서 백운암을 기점으로 형제우물을 거쳐 서남릉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상원사에서 오르는 코스 로는 현재의 장군봉 코스 외에도 삼성각 뒷쪽의 계곡 길로 올라 죽장암터, 장군약수, 윤필암터를 거쳐 가협치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이 곳은 트레일헤드를 상원사 에서 막아 놓고 출입을 못 하게 하고 있다 보니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 외에도 37번국도 농다치고개,선어치 고개 에서 출발 하는 소구니산, 마유산, 배너미고개를 경유 하는 서릉 코스, 단월면 비솔고개 또는 용문면 중원리(이 경우 중원산,도일봉 으로 먼저 오르게 됨) 에서 출발 하여 싸리재,문례재(봉)를 거쳐 가섭봉 으로 가는 동릉 코스, 사나사 일주문 직전의 등로 입구에서 서쪽 능선으로 오르며 시작 하는 봉재능선 코스 등이 있다.
이 중 동,서릉 코스는 한강기맥 구간 이기도 하다 보니 산행을 할 때 정상봉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단거리 산행객 들 보다는 대간꾼(주로 대간,정맥,기맥 트래킹을 다니는 산꾼 이다) 이라고 하는 중장거리 산객들이 주로 이용 하는 구간 이다.
위의 단락 에서 말한 일반적인 단거리 산행 객 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인 용문산 관광단지 출발 코스는 용문사를 기점으로 출발 하여 곧 두 갈래 길인 동남릉 코스(능선길) 와 용각골 코스(계곡길)로 나누어지게 된다.
동남릉 코스는 이름 그 대로 처음 부터 바로 동남릉 으로 올라서는 정상 까지 계속 능선의 등 을 따라 진행 하는 코스이고, 용각골 코스는 계곡을 따라 올라 가며 마당바위를 거쳐 목교(문례재 방향 등로 갈림길) 까지 진행 하고 이후 동남릉의 사면을 타고 능선으로 올라가 동남릉삼거리 에서 능선길과 합류 한 뒤 이후 능선 등 을 따라 정상 까지 가는 코스이다.
동남릉 사면으로 올라가지 않고 목교 갈림길 에서 계속 직진 하여 계속 용각골 계곡을 타고 문례재 방향으로 직접 가는 경로(용각골 옛길 구간)는 양평군 에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3급 등로 구간 이므로 모르는 사람은 진입 하지 말아야 한다. 진입 위치에는 노란색 바탕으로 등산로 금지구역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동남릉 코스는 시작 부터 평균 30도 선의 급경사 길을 꾸준히 올라가는 코스이며 용각골 코스는 초반은 경사는 덜 하지만 매우 심한 너덜길 구간으로 시작하여 진행 할 수록 점점 더 경사가 심해 지며 후반에는 능선코스 보다 더한 급경사의 너덜길을 올라 가는 코스이다.
용각골의 상징물인 마당바위를 지나 목교 이후부터 동남릉 코스(능선길)와 만나는 동남릉 삼거리까지의 사면 구간은 평균경사도 54도의 매우 극심한 급경사 구간이다.
이 두 코스 모두 어느 정도는 정비 되어 있기는 하지만 수많은 행락객 들이 다니는 국립공원의 등산로의 정비 상태에 익숙해 져 있는 대다수의 산행객 들이 느끼기 에는 거의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까지 느껴 질 만큼 상당히 거친 구간 이니 기본적으로 산세가 날카로운 데다가 거친 암릉 과 날카로운 바위 들이 쌓인 너덜겅 지대가 매우 많은 용문산의 특성 을 항상 염두에 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 하며 산행을 하여야 한다.
사나사를 기점 으로 출발 하는 코스 들은 모두 용문산의 주 능선인 서남릉 으로 먼저 오르고 이후 능선을 타고 정상 으로 가는 형태 이다.
사나사 기점 코스 들은 동쪽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흙이 더 있는 지형(그렇다고 육산 이라 표현 하기에는 어려운 정도 이다) 이며 함왕골(사나사 계곡) 구간를 벗어나 이후 능선에 접어들면 암릉이나 바위 너덜길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하지만 이쪽 코스 들도 용문산 답게 역시나 경사는 급한데다가 거리 까지 길다보니 결국 정상 까지 소요 시간은 사나사 기점 코스 중에서 용문산 정상 까지 가장 빠른 코스인 함왕봉 코스도 용문사 기점 코스들 보다 25~30% 가량 더 소요 된다.
사나사 기점 코스는 4 개가 있는데, 남쪽 방향 부터 순서대로 구름재 코스, 함왕성지 코스, 883봉 코스, 그리고 함왕봉 코스 이다. 구름재 코스는 용문산 정상 보다는 백운봉에 올라가기 위한 코스로 더 많이 이용 되고 있는 코스이다.
사나사를 좌측에 두고 지나 길을 따라 조금만 가다 보면 나오는 '사나사 등산로 기점' 에서 함왕성지 코스와 함께 동쪽 방향으로 분기 하여 개울을 건넌 뒤 직진 하여 또 다시 개울을 건너고 이후 계속 작은수문이골 계곡을 따라 올라 백운봉 북쪽 사면 아래의 구름재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함왕성지 코스는 구름재 코스와 같이 주 등로 에서 동쪽 방향으로 갈라지며 개울을 건너고는 바로 북쪽 방향(좌측)으로 틀어 지능선을 타고 올라 가게 된다.
이 코스로 가면 함왕성지 유적지로 조성 하여 놓은 서문터와 유허비가 있는 장대지, 그리고 고원약수 라고 부르기도 하는 우물지를 거쳐 함왕성 지능선 정상의 안부로 올라가 용문산 서남릉 으로 합류한다. 이 길은 개울을 건넌 뒤 부터 능선 정상 까지 부드러운 육산 길이 계속 된다.
이 코스로 올라가게 되면 함왕성지 유적지 부터는 돌을 쌓아 성곽을 만들었던 함황성의 흔적을 길 좌측에 놓고 따라가며 정상인 서남릉 안부까지 계속 볼 수가 있다. 이 길이 능선(서남릉)에 합류 하는 안부 지점 자체 부터가 성곽의 한 구간 이기도 하다.
능선 정상 까지 올라 가게 되면 북쪽 방향인 가섭봉 으로 가려는 것 이더라도 반대편인 남쪽 방향 으로 5분 이내 범위에 있는 암봉까지는 다녀 오는 것이 좋다.
이 구간이 모두 과거 함왕성의 흔적이어서 구경거리가 많기도 하고, 암봉에서 볼 수 있는 조망 또한 매우 뛰어난 편인데, 용문산 정상부터 백운봉까지 서남릉 구간 모두를 앞뒤로 조망 할 수 있다.
883봉 코스는 사나사 기점 에서 함왕골 계곡을 따라 용소 삼거리 까지 가서는 용천빙벽을 지나서 바로 동쪽 으로 분기 하게 된다. 이 코스는 다른 코스들과 달리 아무런 구경거리나 조망도 없다보니 사람들이 가장 덜 다니는 편이다.
길이 오르내림이 없고 거친 구간도 전혀 없다보니 함왕성지 코스와 더불어 편한 하산 코스로 적합하다. 함왕봉 코스는 883봉 코스가 갈라지는 용소삼거리를 지난 뒤 계속 길을 따라 직진 하여 함왕골 삼거리까지 가서는 정면으로 있는 계곡 본류를 건너지 않고 우측방향의 지류 계곡을 따라가게 된다.
지(枝) 계곡 옆의 길을 계속 따라가다 좌측(북쪽) 방향 으로 사면을 타고 함왕봉 능선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후 급경사의 비탈길이 함왕봉 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함왕골삼거리 부터 함왕봉 능선 사면 올라가기 전 까지의 계곡길 구간 이다. 사람이 손 댄 흔적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숲 과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과거 벌목을 위하여 조성 하였던 것일듯 추정 되는 오래된 산판길의 흔적이 중간중간 보이기는 하지만 회복되어 있는 산의 상태를 보았을 때 매우 오래 전 이었던 듯 하다.
이 코스는 양평군 에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은 구간들이 있는 데다가 매년 여름에 큰 비가 내리며 계곡 물이 범람하면 길의 흔적을 어지럽히다 보니 이 쪽에 익숙치 않은 사람의 경우는 경로에서 이탈하여 길을 잃기가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국 용문산을 등산 하는 코스는 크게 나누어 본다면 동쪽 용문사 방향에서 올라가는 순도 높은 골산 코스 또는 서남쪽에서 올라가는 심한 경사의 비탈 과 긴 거리를 타고 올라 가야 하는 골산 과 육산 혼합 코스 중에 선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용문봉은 기본적으로 용문산의 여러 봉우리 들 중 용조봉과 더불어 가장 거친 암릉 봉우리인 데다가 로프, 계단, 방향표식 안내판 같은 등산로 안전보조 시설이 전혀없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암릉산으로 설악산 용아장성에 버금가는 위험함을 보여준다.
진등능선 해발고도 563m 정도에 위치한 용문봉 헬리포트 이후 부터는 본격적으로 좌우가 낭떠러지인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지며, 명실상부 용문산에서 가장 위험한 등로이니 충분히 알고 접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이 코스로는 가지 않는 것이 낫다.
게다가 정작 고생해서 용문봉에 도착해도 흔한 정상석 하나 없고, 바위에 "용문봉947M라고 검은색 락커로 써놓은 게 고작이고, 나무에는 누군가가 허접한 플라스틱 쟁반에 "용문봉947M"라고 써서 메달아 놓은 게 전부이다.
더구나 용문봉까지 무사히 왔다해도 용문봉에서 가섭봉 가는 등로도 만만치가 많다.
용문산은 서울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어 인기 있는 편 으로 대중교통도 버스와 철도가 모두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양평 과 용문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도 수시로 다니고, 용문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전철 도 모두 이용이 가능 하다.
이 때문에 용문역의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 탑승객 중 무료승차가 가능한 노인의 비중이 커 지게 되었다.
또한 용문역에서 용문산 관광단지로 직행하는 농어촌버스도 평균 1시간에 1회 정도 운행 하고 있다. 버스터미널 에서 출발 하여 용문 시내를 돌아 용문역 정문 앞 도로를 거쳐서 가므로(장날은 역 앞 도로 차량 진입이 불가 하므로 제외) 전철에서 내려 바로 앞 에서 환승을 할 수 있으며 소요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관광단지에서 용문사 입구까지의 거리는 대략 1.2km 정도 이다.
이 곳 역시 국립공원의 다른 절 들 처럼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통행세)를 강제 징수(산적질, 갈취) 하여 왔으나 2023년 5월 4일 부터 징수가 중단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