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사람이 살아야 빛이 난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윤기가 죽고 집냄새가 시들어 간다.
그 만큼 사람이 집을 만드는 것이다.
거대한 99칸집이 살아 숨쉬고 있는 충북 보은의 선병국가옥을 찾아 보았다.
첫 인상이
속리산의 정기를 받고 흘러내린 맑은 물이 모이는 넓은 삼각주의 소나무 숲에 자리 잡은 집이다.
솟을대문에 들어서기 전 이집의 살림맛을 말해주는 장독대가 흙담 속에 가지런히 자리잡고있다.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들 각지방의 옹기를 분류해 놓아 보는이의 즐거움도 생각하고 교육적 배려도 엿보이는
세심한 마음이 보인다. 흙담위 기와 이엉과 수수와 꽃들이 어우려져 걷는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자연 경관과 집이 어울려 대단히 아름다운 환경을 만 가옥으로 , 사랑채, 안채, 사당채를 둘러싸고 있는 안담의
바깥으로 널찍하게 외담을 두껍고 높게 둘러 쌓았는데 1980년대 홍수때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한다.
1919년부터 1921년 사이에 지은 개화의 물결을 타고 개량식 한옥구조로 진취적 기상으로 새로운 한옥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담벽 내부만도 3천평정도 규모이며 담밖에도 일부 이집 소유라니 규모가 대단하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보존된다.
사랑채,안채등 규모가 너무커 집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 사랑채에는 전통찻집을 , 안채에는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다. 개조 보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찻집이나 고시원으로 활용하는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기거
하지 않으면 노후되어 쉽게 훼손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지 않은가.
고시원이나 찻집을 하지않고 99칸 집에서 살기란 보통 사람들은 힘들것이다. 깊은 밤 불꺼진 집에 들어가는 것은
머리가 쭛빗 설만큼 섬뜩하고 외로울 것이다. 이 선병국 가옥은 사람들이 있기에 온기가 느껴지고 집이 살아 숨쉬고 있다.
전국에 있는 많은 고가옥들도 사람이 살면 우리 문화재가 살아 숨쉴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 정보
1> 찾아가는길
* 주소 :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 154번지
* 청원 ↔상주고속도로 속리산 IC ↔ 25번 국도 자안면 사무소 방면
2> 문의 처 * 선병국 가옥 ☎ 043-542-9933
첫댓글 가마솥이 참 많은데요.. 인원을 추정할수 있을듯 싶어요
가마솥보고 놀랐답니다
내가 안본게 있네요~!
뭘 못보셨나요?
뒤에 솥단지는 못봤어요~!
하늘도높고 구름도 좋고....선병국 가옥도 멋지고..그집 사모님 소리지르는것도...ㅋㅋ
뒤로가시면 안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