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에 대한 꿈과 열정을 품고
지금 나의 실력을 한 단계 높게 키우며 더 나은 실천을 지향하는
'청년 사회사업가들의 성장일기' 같은 책, 『사회사업, 열정 만큼의 실력을』
이 책에는 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청년 사회사업가 9명이
사회사업이 무엇인지에 관한 개념과 생각 정리를 시작으로
개별, 집단, 지역사회사업 사회사업 3대 실천방법과
메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와 브래드쇼의 욕구 체계를
각자의 현장에서 통합적으로 적용 실천했던 과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기 학습하고 실천하며 기록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해 낸 청년 사회복지사들의 애씀이 귀하고 멋있었습니다.
그랬기에 한편한편, 밑줄 긋고 여백에 메모하며 호흡하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기 학습하며 정리한 내용을
현장 실무에서 적용하며 이론을 체화하는 과정을 보며
'배움과 실천이 순환되는 사회사업 실무' 가 이런 것임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실무와 멀어졌던 저도 지난 경험을 재해석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의 마지막에 담긴 서주찬 선생님의 글,
'사회사업은 이어달리기' '어디에 있든, 말 한마디' 를 봤습니다.
'나의 지원은 다음 사회사업가에게 이어진다.'
'당사자와 함께 뛰었던 시간은 짧지만, 그것이 모여 한 사람의 역사가 되고, 지역사회의 변화가 된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지만 우리는 당사자의 삶을 세운다'
아! 이 문장들이 제게 울림을 줬습니다.
'지난 날, 내가 했던 일들도 그러했을까?' 라고 스스로 물었습니다.
부디,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날의 실천 과정이 씨앗이 되어
누군가의 나무에서 피어났기를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날의 과정이 이어지지 않고, 피어나지 않고 죽었더라도
그 과정 덕분에 지금의 제가 여기에 서 있을 수 있고,
그 과정 덕분에 지금까지도 저를 응원해주는 분도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살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의 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마음을 바탕으로 2026년 올해도 잘 살아가고 싶습니다!)
작년 한 해간 열심히 학습하고 실천하며, 글 쓰고 엮어 준
9명의 청년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덕분에
밑줄 긋고 메모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 쓰고 출간해주어 고맙습니다.
이렇게 쌓아 올린 지난 날의 과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각자의 현장에서 힘껏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언젠가 좋은 때에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만나게 된다면, 책에 사인해주세요 ^^)
PS
가까운 날에 '사회사업 애정 만큼의 실력을' 도 읽고
후기 글 남기겠습니다!
당사자를 잘 돕고 싶다면, 그 만큼의 실력도 갖춥니다. 마음만으로는 잘 도울 수 없습니다. (...) 마음만 있고 실력이 따르지 않으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돌아서며 현장을 탓하기도 합니다. 마음으로만 일하면 현장을 낮게 볼까 조심스럽습니다. 실력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하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실력이란 사회사업 '이상, 방법, 태도' 입니다. 실천의 지향이 있고, 그 지향을 향한 구체적 방법을 알고 있으며, 사회사업가다운 말과 글, 복장까지를 포함합니다.
2
'마음만큼의 실력'을 쌓기 위해, 이상과 방법을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어렵게 제시하기보다 현장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명확한 사회사업 이상을 세우고, 어떤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선명한 방법을 익히며, 적절한 사례를 두루 살펴본다면, '이 일,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3
사회사업은 본질적으로 가치 지향적인 일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디에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사회사업에서 관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14
개인의 강점은 홀로 존재할 때는 제한적이나, 다른 사람과 연결될 때 꽃을 피운다. 더 나아가 한 사람의 강점은 또 다른 사람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의 강점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16
아저씨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지역사회 어딘가에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아저씨께 바둑을 좋아하는 이웃과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께서 그다지 반기거나 내켜 하지 않는 기색이었습니다. 때와 상황이 맞지 않았는지 관계를 주선하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47
사회적 약자일수록 지역사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적습니다. (그럴 때)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이웃 동아리 같은 집단이 하나둘 늘어난다면 지금 당장은 이용하지 않더라도 당사자가 활용할 자원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64
강점은 단시간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꾸준히 상당 기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고 깊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잘해온 일, 잘하고 있는 일, 잘하고 싶은 일, 만나온 사람, 만나고 있는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에 관해 묻고 듣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강점은 드러날 것입니다.
79
사회사업가는 '욕구의 틀'을 통해 이것이 표현된 욕구인지, 규범적 욕구인지, 혹은 다른 범주에 속하는지 구분함으로써 단순히 요청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함께 현실적이고 적절한 방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113
'강점 편지 전하기'는 아이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는 따뜻한 시선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입니다. 사회복지사가 발견한 아동의 세 가지 강점을 소개하고, 아동에게 영감을 줄 만한 롤모델을 함께 전하는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진심을 담기 위해 모든 편지는 손글씨로 써서 아동의 가정에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212
질문도 바꿉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대신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당사자에게 보이는 매력과 능력은 무엇인가'를 짚습니다. 기록에서 문제 대신 자원, 강점, 가능성이란 언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할 때, 우리의 사고가 달라지고, 결국 시선이 새로워집니다.
233
사회사업가는 '당연히'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맥락을 살핍니다. 규범은 각자의 경험과 가치 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와 당사자의 사이, 또 나와 다른 사회사업가 사이에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규범과 기준 속에서 욕구를 어떻게 합의할 수 있을지 살피는 일입니다.
236
사회사업가는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지만 동시에 현실적 한계 안에서 일합니다.
241
기록을 다시 읽으며 나의 언어와 시선을 살피고 동료와 대화하며 내가 보지 못한 면을 발견합니다. 슈퍼비전을 통해 태도와 기술을 다듬기도 합니다. 혼자하는 성찰은 나를 깊게 하고, 함께하는 성찰은 나의 시야를 넓혀줍니다.
242
사회사업은 이어달리기다. 당사자의 삶은 사회사업가가 지원하는 동안 변할 수도 있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회사업가는 때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낙심하고, 소진과 탈진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의 지원이 무의미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나의 지원은 다음 사회사업가에게 연결된다.
(...) 당사자와 함께 뛰었던 시간은 짧지만, 그것이 모여 한 사람의 역사가 되고, 지역사회의 변화가 된다. 이어달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바통을 안전하게, 신뢰하며 끊기지 않게 이어주는 것이다. 사회사업도 마찬가지다. 사회사업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이어준 바통이 다음 사람에게, 다음 기관에게, 다음 세대에게 닿도록 정성껏 건네야 한다.
(...) 우리 일은 관계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씨앗이 열매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치기도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삶을 돕는 일이기에 변수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 일은 의미가 있다. 낭만이 있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지만 우리는 당사자의 삶을 세운다. 멋진 일이고, 짜릿한 일이다. 매력적인 일이다.
274~276
첫댓글 한 줄 한 줄 얼마나 음미하면서 읽으셨는지, 정성스러운 후기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덕분에 동료들 글도 한 번씩 더 읽어보게 되었어요.끊임없이 공부하며 자극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철 선생님의 실천도 누군가의 나무에 꽃을 피웠을 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ㅎㅎㅎ
올해도 승철 선생님 자리에서 재미난 이야기 만들어가시길 응원할게요!!
고마워요 지윤 선생님~
선생님의 댓글 읽으며
지난 날 함께 했던 단기사회사업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때를 돌이켜 생각하니,
부족한 선배 믿고 서울까지 나서 준 그 마음과
무더운 날에 주민들 만나러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 그 애씀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때도 복이었지만 지금은 더 큰 복이 되어주었으니 이 또한 고맙습니다)
올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다가,
언젠가,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