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바위는 2003년 봔트클럽 회원 윤길수, 이광재, 백창기, 허영철, 안치영, 엄기준, 김영중, 김진호, 김덕영, 김한성씨 등이 개척했다. 개척자 윤길수씨는 서해의 해벽을 물색하던 중 학암포해수욕장에서 학바위를 찾았고, 2003년 가을 회원들과 함께 개척했다.
학바위는 남서면과 서면 오버행 2개의 벽면으로 구분된다. 암질은 차돌같이 단단하며 회색빛을 띠고 있다. 학바위는 하루 종일 해가 들어오는 곳으로 봄가을 등반하기 적합하다. 여름철에는 그늘막을 설치해 휴식공간을 만들고 등반해야 한다. 학바위는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겸한 피서 클라이밍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서면 오버행은 둥글둥글하고 큼직큼직한 홀드로 구성되어 있어 파워등반이 요구된다. 우측 남서면은 페이스로 비교적 홀드가 양호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전체적으로 초중급자에게 적합한 암장이다. 캠핑과 등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으로 장소다.
학바위 최고의 루트는 우측의 모서리에서 좌측의 모서리를 따라 이동하는 빨간등대(5.11b)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버행이며 허공에서의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학바위는 60m 로프 1동과 퀵드로 10개가 필요하다. 유료 캠핑장에서 야영하거나, 캠핑장 도로 너머 바다 쪽의 공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야영장에서 학바위는 거리가 가까워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식수는 가져가야 하며 취사 가능하다.
서울에서 갈 때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가 32번국도를 이용해 태안으로 간다. 부산 방면에서 간다면 서해안고속도로의 해미IC로 빠져나가 태안까지 간다. 내비게이션은 태안 ‘학암포해수욕장’을 검색하면 된다.
태안 시내 로터리에서 북쪽 원북쪽으로 진행해서 603번 지방도로, 32번도로를 타고 가다 원북 바로 못미처 삼거리(반계삼거리)에서 634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한다. 이정표는 학암포해수욕장으로 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10km를 더 들어가면 학암포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을 관통해 끝까지 가면 더 막바지에 방파제가 나오며 주변에 주차공간이 있다. 이 포장도로 제방에서 서쪽 바다를 보면 200여 m 떨어진 곳에 작은 섬이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작은 섬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섬이 보이는 위치에서 우측의 산자락 끝에 학바위가 있다. 도로에서는 해벽이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접근해야 해벽이 보인다. 물이 빠졌을 때 바닷가로 걸어서 가면 5분 정도 걸린다. 바닷물이 차 있을 때는 우측의 작은 산을 통해 걸어서 가야 하며 등산로를 따라 끝까지 가서 좌측 길로 내려간다. 등산로를 통해서 가면 약 10분 소요된다.
필자 약력
설악산 4대 빙폭, 당일등반. 설악산 전국 빙벽등반대회 1, 2, 3회 연속 우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프랑스 난이도경기, 공동 1위. 한국암장순례 중부권/남부권 (조선일보사) 저자. 실전 암벽빙벽등반’ 기술서 저자. 2005년 산악문화상 수상/ 2013년 산악문화상 수상/네파 종로점 대표. 김용기등산학교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