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8일 대구에서 이사짐을 보내고 남편과 딸이랑 함께 뱅기로 제주로 왔다
이사짐은 다음날인 9일날 배편으로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고.....
그렇게 시작된 제주의 생활이 벌써 1년이 되었다니...
주위 분들이 질문을 많이 하신다 제주생활이 어떠냐고?......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주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대답....물론 얼마되지 않았기때문에 그렇게 만족한 답이 나왔으리라 생각도 된다 시간이 흘러가고 제주생활에 완전히 정착되면 또 어떤 답이 나올지 그때도 아주 만족하다고 할수 있을까
남들보다 빨리 명퇴를 하여 선택한 제주생활이고 그간 나름 준비를 해왔고 ...
중요한 것은 몇년뒤를 당겨서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어짜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은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족하지 못할때는 다시 돌아가면 된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집주위랑 가장 중요한 밭고르기 작업과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해왔고
올해는 큰밭에 귤을 심고, 텃밭에는 작년보다 더 풍성한 채소를 가꾸고, 옆 공터에 축대를 쌓아 땅을 넓혀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올레 1코스부터 다시 걸어볼 생각이다. 물론 간간히 승마도 하겠지.
그러나 내가 하는 주된 일은 게스트 손님을 맞이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이곳까지 손님이 오겠냐는 의심도 있었지만 다 자기 손님은 있기 마련인가보다 . 생각보다 훨씬 성공적이였다 . 올해도 욕심내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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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포트종자귤이 도착한다 한라봉과 조생귤 400 그루.... 심어두고 하루하루 자식 키우듯이 보살피다보면 또 제주에서의 시간도 훌쩍 지나가리라 믿는다
경칩이 지나니 제주의 날씨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듯하다.
집주변의 유채향기와 아침이면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제주 납읍의 이곳.
지금은 떠나고 싶지 않다....
첫댓글 진심을 다해서.... 이 말이 가슴을 찌르네요 배우겟습니다
오히려 금강님의 소신있는 삶이 부러울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