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목요일 25일차
6시20분 아침공양
햇살 좋고 따뜻한 날씨
7시 도리사 도량견학
8시차량이동 9시 박정희대통령 생가 100배절명상
박정희대통령 생가 순례 취지-박정희는 좌우대립에서 도저히 화해 할 수 없는 상징. 근대화의 은인이라는 시선과 대외의존적인 경제개발과 독재자라는 대립되는 시선을 받는다. 누구나 공과 과가 있다. 진실에는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 부처도 예수도 예외는 없다. 박정희 대통령의 진실과 실상을 아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 진실에 토대해서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
진호스님 안내
캄보디아 노동자 네 분과 캄보디아 스님 동참 24명
인드라망대학 회향
11시15분 휴식 불교의 깃발에 대해 설명해주심. 파랑-부처님의 머리, 지혜. 노람-부처님의 몸, 자비. 빨강-부처님의 피, 열정. 하양-부처님의 치아, 순수. 주황-부처님의 옷, 자비.
12시10분 점심공양 진호스님 마련해주심.
대구환경운동연합 세 분 동참.
정수근님 안내.
1시10분 발원문 낭독 후 걷기시작.
3시30분 칠곡보
4대강사업 이후 많이 바뀐 낙동강변. 보를 지음으로서 강수위가 높아져 나무들이 죽어나고 강이 흐르지 않아 마치 호수처럼 변해버림. 생태계가 급변하고 파괴되고 있다. 녹조라떼, 농지침수, 제방의 주저앉음, 설계부실로 인한 칠곡보 수문 물 샘 현상 등이 일어나고 있다. 보완공사도 비용문제로 여의치 않다.
5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100배절명상 및 소감나누기.
6시 저녁미사 참석
7시 저녁공양
8시40분 만남과 대화
인영균 끌레멘스 수련장님-베네딕도회는 1909년 서울에 처음 정착. 1920년 함경남도 원산지역에 옮김. 한국전쟁 때 38명이 순교하고 1952년 빈 몸으로 남한 왜관에 임시적으로 정착한 뒤 휴전이 되고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음.
베네딕도회는 베네딕도 규칙서(1500년 전)의 정신에 따라 살고 있다.
수도원에는 각자 여러 역할이 있다. 식당, 논밭, 목공소, 치료 등의 역할을 하는 수도 공동체다. 수도자의 일과는 기도가 반, 노동이 반이다. 기도하고 일하라. 철저한 공산주의의 형태.
우스갯소리로, 빌어먹는 수도원이라 말한다. 카톨릭에는 색유리처럼 다양한 색을 가진 수도원들이 있다. 프란체스코, 살레시오, 예수회 등. 베네딕도회 수도원에는 성직자 수도사와 평신도 수도사가 있다. 성수사는 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도법스님-함경남도 원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염원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통일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몰래 한다. 나진에 병원을 짓도록 돈을 보냈고, 지금도 계속 몰래 몰래 지원 중이다.
Q신부님이 생각하는 화쟁은?
음양의 원리란 것이 있다. 우리는 태양 아래 있는 존재.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있다. 십자가는 하느님과 우리, 사람과 사람이 하나됨을 의미힐다.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하늘과의 소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Q정권퇴진에 대한 수도원의 입장은?
각자 자유롭게 하고 있다. 시국선언도 마찬가지로 강제할 순 없고 자유를 두어서 행함. 옳지 않은 곳에는 옳지 않다고 말하는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분노가 있으면 분노는 나를 집어삼킨다. 사랑에 바탕한 깨끗한 분노여야 할 것이다.
박정희대통령의 생가에서 절을 하는 것이 나는 좋았다. 우리가 그의 실상을 알려고 하고, 미워하더라도 좋아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미워하든 좋아하든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걸으면서 첫인상에 대한 생각이 일어났다. 첫인상이 어떠했을지라도 내가 그 사람을 마음에 담고부터는 구멍나고 먼지묻은 옷도 삐져나온 머리도 다 사랑스럽게 보인다. 그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이라는 자본의 힘으로 자연을 억누르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는데 별로 아무렇지 않았다. 나는 이미 상당히 물들어 있구나.
첫댓글 손유진 등불의 예쁜 걸음걸음을 멀리서 응원합니다!
부디 참가하는 모든 분들, 건강하소서...
자네의 복이다 싶다.
왜관 베네딕도회 수도원은 나는 오래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여태 못 가봤는데...
순례단 표정이 너무 좋네. 마지막 사진...
저녁 노을빛 받으며 절하는 그 위의 사진도 참 좋다.
사실은 모든 것이 다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욜...내성천은 같이 걷고 싶은데...
선생님 같이 걸어요~
연합뉴스에서도 오타가 있었는데,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고쳐달라던 인 끌레멘스 신부님의 당부가 있었어요. ㅎㅎ다음에 개인적으로 오면 찬찬히 소개 시켜주신다고 하셨어요~
유진 등불님의 순례 일기가 넘 좋다!
함께 걷는 마음이 되게 하네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함께 마음 써 주시니 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