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대륙삼국설 및 고구려 강역 연구의 일환으로, 청대 《사고전서》에 수록된 문헌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산서성(山西省)을 관통하는 분하(汾河, 일명 분수)가 고구려의 핵심 국경이자 대하(大河)였던 압록수(鴨綠水/鴨淥水)의 시원(발원지) 또는 그 본류라는 가설을 문헌학적으로 고증하고자 한다. 각 부의 대표적 문헌과 권수를 제시하고 원문-번역-해석의 과정을 거쳐 이들 지명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중첩되고 이동되었는지 교차확인하였다.
청대 《사고전서》 경·사·자·집 4부 문헌의 유기적 교차고증을 통해, 산서성 분하(汾河)가 고구려의 시원적 압록수(鴨綠水)이자 강역의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문헌학적 단서들이 뚜렷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명의 동천(東遷) 과정에서 발생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고구려의 초기 강역이 만주나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대륙의 내륙(산서성 하동 지역) 깊숙이 위치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방증 자료로써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